<행간> 겨울 창작세미나 일정입니다.
* 기간 : 2024년 1월 8일 – 2월 19일 / 총 6차시 (2월 12일 대체휴일은 쉽니다)
* 일시 :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 방식 : 온라인 줌(zoom)
* 회비 : 6만원
'스토리텔링은 마케팅에서 활용된다. 자기 자체로는 가치 없는 사물을 가치 있는 재화로 변화시킨다. 가치 창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약속하는 서사다. 스토리텔링의 시대에 사람들은 사물 자체보다 서사를 더 많이 소비한다. 스토리리텔링은 어떤 장소의 특별한 이야기마저 상업화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이야기는 공동체에 정체성을 부여함으로 그 공동체를 형성해 나간다.... 이야기에는 새 시작의 힘이 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모든 행위는 이야기를 전제로 한다.' - 한병철 <서사의 위기>
<행간> 창작세미나 1기를 시작합니다. 스토리텔링이 스토리셀링이 된 시대, 거의 모든 상품에 사연이나 서사를 끼워 넣어야 소비자/수용자가 가슴으로 계좌 이체를 한다는 믿음이 보편이 된 현실에서, 가장 원대한 비현실을 꿈꾸는 창조란 무엇인가, 오염수에 발을 담그고도 -어느덧 미세먼지에 가려져 버린-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없는 길을 내야 하는 작가란 무엇인가, 없다고 믿는 것을 있다고 믿게 만드는 공동체적 이야기의 힘이란 무엇인가, 이 웅숭깊은 질문들을 공유하면서 분유하는 시간을 열어보려 합니다. 여섯 차례 이어지는 모임에서 1부는 이승우 작가의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 마음산책>를 나눠 읽고, 2부는 책의 주제와 연결(또는 확장)되는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눕니다. 글이든 그림이든 사진이든 음악이든, 장르라는 이름으로 구획된 경계를 넘거나 가로지르면서 결국 창작이란 무엇인가, 보고 읽고 쓴다는 건 무엇인가를 함께 묻고 응답해나가는 과정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1차시. 1월 8일
1부.
‘이야기를 듣기 위해 왕은 ‘없는’ 내일을 있게 해야 했다. 없는 내일을 있게 한 것은 이야기였다.’ - 이승우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프롤로그, 1, 2, 3장.
2부.
“나 아름다운 꿈을 꿨어.” - <패터슨> 짐 자무쉬, 2016
2차시. 1월 15일
1부.
‘보이는 것과 보는 것은 다르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다 보는 것은 아니다. 본다는 것은 의식이 동반된 정신 활동이다. 무엇이 보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보느냐가 중요한 것은 그것만이 글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승우, 같은 책 4, 5, 6 장
2부.
“진실한 건 모두 아름다워.... 절대 눈 돌리지 마.” - <작가 미상>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2018
3차시. 1월 22일
1부.
‘플롯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긴장감이다. 긴장감은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듣도록(읽도록) 하는 힘이다. 긴장이 없으면 듣지(읽지) 않는다. 들어도 건성으로 듣는다.’ - 이승우, 같은 책 7, 8, 9 장
2부.
“쓰다 보면 사실인 것처럼 생각됐죠. 모든 사건들이 작문의 소재거리였죠.... 죽음, 전쟁까지도... 더 이상 숙제하듯 쓰지 않으려고요.” - <트랜짓> 크리스티안 페촐트, 2018
4차시. 1월 29일
1부.
‘이야기는 소설의 육체다. 형체가 없는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 추상은 구체를 통해서만 인식되고 관념은 형상을 통해서만 식별된다.... 기독교의 중요한 교리 가운데 하나가 인카네이션, 즉 육화이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인카네이션의 작업이다. 관념에 육체 입히기. 여기서 육체는 이야기다.’ - 이승우, 같은 책, 10, 11, 12장.
2부.
“당신은 몸으로 해소하지 못하는 걸 글로 풀고 있는 거예요.” - <스위밍 풀> 프랑소와 오종, 2003
5차시. 2월 5일.
1부.
‘사건이 만들어지고 이야기가 형성되려면 인물이 움직여야 한다.’ - 이승우, 같은 책, 13, 14, 15장.
2부.
“하늘이 운다면 그게 무슨 뜻이지?” “비가 오는 거죠” “시를 이해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경험해 보는 것뿐이야.” - <일 포스티노> 마이클 래드포드, 1994
6차시. 2월 19일.
1부.
‘이 세상에 태어나는 한 편의 소설은, 그 소설이 탄생하는 순간까지의 그 작가의 삶의 총체다. 안에 있는 것이 밖으로 나온다. 차면 넘치는 이치다.’ 이승우, 같은 책, 에필로그
2부.
“생각이 바로 곡이 되지는 않아요. 그게 문제죠.... 생각은 이미 있지만 더 다듬어야 하고 더 나아가야 하고 더 찾아내야 해요.”
- <엔니오 : 더 마에스트로> 쥬세페 토르나토레, 2021
첫댓글 창작세미나도 기대됩니다^^
오랜만에 들어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