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작가의 오문사례
다음에 열거된 문장들은 기성작가의 작품에서 발췌했습니다. 어느 대목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바로잡아 보기 바랍니다. 내 문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살펴볼 수 있는 예문들입니다.
·병원협회는 사실상 유명 무실한 병원장들의 친목 단체였다.
·미자의 옷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
·끝없는 자식에 대한 사랑임을 알 수 있었다.
·철수는 토요일마다 영수와 함께 가끔 등산을 했다.
·다음에는 주례 선생님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주례 선생님의 말씀을 들을 차례입니다.
·나는 모처럼 둔치에 나와 봤어요. 참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수도꼭지를 (잠궈, 잠구어, 잠그어, 잠거, 잠가) 주세요.
·얼마나 쏘다녔는지 가래톳이 부었다.
·정주영 회장이 소떼 500마리를 앞세우고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다. “저 소들은 모두 고삐를 뚫은 소가 아니라지요?”
·“왜 늦었냐?” “양복단추가 떨어져서 꿰매 입고 오느라고.”
·여자는 콩깍지를 까고 있다.
·술안주로 돼지 삼겹살을 먹었다.
·아이 얼굴에 흔적을 남긴 흉자국이 새삼 신기해 보였다.
·그곳에 먼저 도착한 대여섯 명의 사람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세상에 얼마나 인간들이 이해 못하는 뜻밖의 사건이 많은가.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을 쳐다보아도 개성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메마른 갈대숲이 흔들리더니 왜가리떼들이 잿빛 허공을 차고 솟아오른다.
·상춧잎을 실컷 뜯은 남자는 마치 누가 보기라도 하는 듯 큰걸음으로 상추밭을 빠져나와 뒤돌아보다가 그녀와 시선이 딱 마주쳤다.
·남자는 정신없이 뜯은 상추의 반을 그녀에게 선뜻 내주었다.
·그녀는 뒤트렁크를 열고 손잡이가 달린 대바구니를 꺼내 왔다.
·흰 무나물을 집어 맛있게 오물거리는 남자를 보며 뜻밖의 어머니 생각이 나서 그녀가 웃자, 젓가락으로 꼬치를 집다 말고 남자가 그녀를 바라본다.
·드문드문 눈에 띄던 식당들과 슬레이트 집들도 보이지 않는다.
·그 마을의 신작로를 지르고 비탈을 건너고 능선을 지나던 한 거렁뱅이 여인이 무엇인가 생각난 듯 골짜구니로 내려갔다.
·버려진 삽을 집어 한나절을 땅을 팠다.
·작은놈은 얼른 돌아와 여자를 부추기고 걷는다.
·직원들은 가슴에다 스마일 뱃지를 달고 찾아오는 환자와 그 가족들을 미소로 맞이했다.
·그는 두 마리의 흰 갈매기들을 고려에 넣지 않았다.
·수숫단으로 벽을 하고 짚멍석으로 바닥을 한 뒤에…
·지붕이나 방, 문, 마당 할 것 없이 집을 이루는 구성요소란 구성요소는 빠짐없이 늘 손이 가야 형체를 유지했다.
·만근 자신이 방에 들어가 자는 것에 낯설어했으므로 들어가서 자는 일은 거의 없었다.
·‘처녀 구함’이란 팻말을 목에 걸고 서 있다가.
·만근은 결국 샛별이 뜨는 저녁이 되어서야 신체검사장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만근은 온몸에 소름이 돋고 털이란 털은 모두 위로 곤두섰다.
·그의 주량은 고꾸라질 때까지 무량이 되는 것이었다.
·만근의 관심은 오로지 잔이 언제 돌아올까 하는 것뿐인 듯했다. 그래도 잔이 도는 속도는 너무 느렸다.
·스스로 땅의 자손을 자처하여 늘 부지런하고 근면하였다.
·나는 무작정 늦어지는 어머니의 귀가에 애가 닳아 있었다.
·“친구 만나신다고 아까 오전께 나서셨는데……”
·제법 집안 맏며느리로서의 의무보다는 권리가 더 많은 위치고……
·자가용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달려오는 버스와 충돌했다.
·나는 얼른 가을호에 쓴 나의 글을 살펴보았다.
·그의 말은 이제 상당히 서울말에 가까워져 있었다.
·그건 어머니의 뜻을 내가 거역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 메마른 땅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건조한 여자가수의 노랫소리도 쉽게 재생시킬 수 있다.
·“어이, 김씨. 여기 메모지 좀 더.” 간장형님이 메모지를 재촉했다.
·밭은 묵정밭처럼 쑥대가 우거졌고……
·마당 한켠에는 대추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대추나무에 걸린 달 그늘이 덮은 마루는 어두침침했다.
·어둑어둑 산줄기와 물줄기를 덮어먹는 어둠이 밀려드는 저녁이면 나는 강으로 내려갔다.
·거울에 비친 그녀의 치마 속을 진지하게 쳐다보며 거품 같은 웃음을 터트릴 때면, 나는 온몸에 전기가 오른 듯 소름이 돋았다.
·손을 멈추고 당신은 목어가 수놓아지고 있는 모슬린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병수는 시선을 거둬들여 밭 끝 쪽을 바라보았다.
·병수는 사무적인 상현의 태도에 당황이 되었고, 동창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워 돼지우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젯밤 뉴스에는 오늘 오후쯤에 서울 지역에는 눈이 올 거라고 했었다.
·그것은 나도 묻고 싶었던 질문이었다.
·아버지의 침묵에 동호가 멍한 얼굴로 내 얼굴을 쳐다보았다. 나 역시 동호의 얼굴을 멀뚱하게 쳐다보다가 연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연희 또한 코알라 같은 유순하고 조용한 얼굴로 물끄러미 나를 쳐다볼 뿐이었다.
·조수석 앞에 있는 뚜껑을 열고 선글라스를 꺼내어 썼다.
·나는 을숙도에 가고 싶어졌다. 하지만 지금 나는 아버지의 트럭을 타고 서울로 가고 있다.
·아버지가 타조가 이렇게 키가 큰 줄은 몰랐다고 하자, 주인 아저씨가 이놈들은 아직 덜 자란 놈들이라고 대답했다.
·금강제화를 지나고 탑골 공원 앞을 지나다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탑골 공원으로 들어갔다.
·그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서랍에서 십자 드라이버를 꺼내 텔레비전을 분해하기 시작했다.
·비틀비틀거리며
·빈둥빈둥거리다
·여자가 눈물을 터트렸다.
·그의 말을 뜬금뜬금 듣고 있다가
*뜬금:일정하지 않고 시세의 변동에 따라 달리 정해지는 값
*뜬금없다:갑작스럽고도 엉뚱하다. 뜬금없는 소리
·대문이 닫히고 점점 개 짖는 소리가 멀어졌다.
·이국의 동전들이 몸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동태 두어 마리의 몸은 서로 엉겨붙어…
·몸이 떨어져 나간 동태의 살은…
·시계를 내려다보았다.
·두 명의 정비사들이……
·아버지의 손가락들과 그 손가락들이 쓰다듬고 있는……(손가락에 ‘들’이란 복수어는 필요없다)
·나는 아버지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고 대답하지 않았다.(대꾸는 뭐고 대답은 뭔가)
·누구에게 주던지(주든지) 아니면 버리던지(버리든지)
·아랫쪽(아래쪽)
·사타구니 사이에서 찔끔찔끔 흘러나오는 오줌줄기를 쳐다보며 김밥 몇 개를 입 안으로 구겨 넣었다. 종아리 위로 개미가 기어오르는 게 보였다.
·채 넘어가지 않는 깁밥의 덩이들이 목울대를 타고 꿀럭대며 넘어왔다.
·학년이 바뀌어도 언제나 짝과 같은 반이 되었음 하는 게 여자의 소원이었다.
·교내 매점을 쥐구멍에 풀방구리 드나들 듯 해도 여자는 물 이외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눈물 방울이 툭하고 떨어진다. (알밤 따위는 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