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한 해를 마무리 하는 12월이 찾아왔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본인이 진학하고자 하는 고등학교에 원서를 내고 합격자 발표 및 배정을 기다리고 일부 시․도의 학생들은 12월 21일 고입선발고사를 치른 후 겨울방학을 맞이하게 된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맞이하는 겨울 방학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3개월이라는 시간은 고등학교 진학을 기다리는 예비 고등학생들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기 위해 부족했던 학습을 보충하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미리 학습할 수 있는 좋은 충분한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의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대표 강사들의 예비 고1 겨울방학 학습법을 소개한다.
<언어> 수능에서 필요한 개념어 정리 및 접근법을 익혀야
- 강남인강 언어영역 황혜진 선생님
중등 국어와 달리 고등 국어에서는 사용하는 용어가 달라지며,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짧고 쉬웠던 중등 국어와 사뭇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따라서 고등 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수능에 필요한 언어 사고력을 갖춰야 하며 단순 암기가 아닌 지문의 정확한 독해와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한 지문 이해 방식의 학습법을 익혀야 한다.
따라서 고등 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내신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수능 접근법부터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학교 식의 공부법을 갖고 수능 수업을 듣고 정리하기 때문에 암기식 공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수능은 절대 암기가 아닌 이해를 토대로 한 사고력 평가 시험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예비 고1 때 수능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에 대해 반드시 정리한 뒤 각 영역별 출제 유형 및 접근법을 익히고 기본기를 탄탄하게 만들어 놓으면 수능 언어는 자신의 강점이 될 수 있다.
언어의 기본적 능력은 어휘력이다. 따라서, 사전적 어휘뿐만 아니라 문맥적 어휘 판단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평소 모르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는 습관이 예비 고1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수능의 어휘력 문제는 단순한 사전적 어휘가 아닌 조건에 따른 어휘의 사용을 묻는 문제가 많으므로 문제를 파악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
문학은 제시된 지문 속 인물과 사건을 한 번에 빼놓지 않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소설은 고 3때까지 실수라는 이름으로 만점을 받지 못하게 하는 골치덩어리다.
따라서, 예비 고1때부터 인물과 사건에 대해 한 번에 읽고 정리하는 연습을 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서술상의 특징은 반드시 출제되는 문제이므로, 서술상 특징에 대해 개념을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비문학은 요즘 수능에서 등급을 나누는 가장 중요한 영역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비문학은 꼼꼼히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각 문장의 핵심어를 파악할 수 있는 연습부터 시작해서 문단의 중심 내용 정리, 이를 토대로 한 글 전체를 이해하는 연습이 되어야 한다.
수능의 문법은 중학교 때의 문법적 지식을 토대로 심화된 문제로 출제된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학교 때 배운 품사와 문장 성분의 개념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수능의 문법 심화 문제를 풀 수 있다.
또한, 수능의 문법 문제는 조건 파악 및 조건에 따른 사례 문제가 많으므로, 조건을 읽어내는 능력과 적용하는 연습 또한 해 두어야 한다.
<수리> 고등 과정 선행보다 중학 과정 총정리가 우선 되야
- 강남인강 수리영역 안종찬 선생님
예비 고1의 겨울방학 수학 학습법이라 하면 대부분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고등학교 수학의 선행학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선행학습에 앞서 반드시 중학교 수학의 개념을 완벽히 정리해야 한다. 수학은 그 어떤 과목보다 학년 간, 단원 간 연계성이 높은 과목이다. 따라서 중학교 수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서는 고등학교 수학을 제대로 공부할 수 없다.
게다가 고등학교 수학 내용 중 집합과 명제, 다항식, 인수분해, 약수와 배수, 방정식과 부등식, 이차함수, 삼각함수, 경우의 수 등 많은 내용이 중학교에서 이미 배운 내용의 심화과정이다. 따라서 중학교 수학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예비 고1 학생은 고등학교에 올라와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중학 과정 전체를 심화과정까지 완벽하게 보라는 것이 아니다. 각 단원의 기본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의 학습이면 충분하다. 내용을 익혔으면 암기까지 해야 고등과정에서 바로 쓸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잊으면 안 된다.
특히 공부해야 할 부분이라면 1,2,3학년 2학기 과정에 있는 도형부분이다. 식의 계산, 방정식, 부등식, 함수 단원은 고1 과정에 있기에 중학 과정을 보완할 수 있는 반면에 도형 부분은 따로 배우는 단원이 없기에 중등과정이 굉장히 중요하게 느껴진다.
중학교 수학을 복습하고 총 정리한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수학을 선행 학습하는데, 수박 겉핥기 식의 공부 방법이나 지나친 심화위주의 학습보다는 개념이해와 개념을 문제에 접목시키는 훈련 위주의 학습이 좋다.
교과서로 개념을 공부하되 외우는 것을 지양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차방정식의 근과 계수의 관계를 공부한다면 단순히 공식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 그런 관계식이 유도되는지 이해해야 한다.
교과서에 다 나와 있으니 차근차근 읽으며 이해하면 된다. 개념을 이해했다면 문제풀이로 넘어가는데, 문제를 풀 때도 예제를 풀고 그 방법을 기억해 유제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다양하게 생각하며 문제를 풀어야 한다.
예제에서 사용했던 방법과 다른 방법이 없을까 다양하게 생각하며 문제를 풀어야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고, 이런 수학적 사고력이 내신시험은 물론 수능시험에서까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개념이해는 학원과 인강을 통해서 학습이 가능하지만 뒤에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 있다. 수학이 이해의 과목이라고는 하지만 이 훈련과정이 없이 정복하기는 힘들다. 이 두 가지가 제대로 된 학생이라면 심화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응용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외국어> 어휘 학습과 수능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
- 강남인강 외국어영역 성정혜 선생님
고등학교 영어는 중학교 때보다 어휘수가 많아지고 수준도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겨울방학을 이용해 어휘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어휘는 무조건 복잡하고 어려운 것을 외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어휘들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암기가 아닌 이해 위주의 학습을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어휘 학습이다.
독해 공부를 하면서 모르는 어휘가 나왔을 때 노트에 정리해두고 수시로 반복해서 학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니면 고1 수준에 맞는 어휘집을 선택해 꾸준히 반복 학습하는 것도 좋다. 이때 어휘집은 주제별, 어원별로 정리되어 있고 예문이 잘 나와 있는 어휘집을 구입한다.
또한 중학교 때까지는 내신 대비만 하다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갑자기 수능 대비를 시작하면 당황하기 쉽니다. 내신과 달리 수능은 듣기 17문항, 독해 33문항으로 이뤄져 시험 방식에서부터 달라진다.
따라서 겨울방학을 이용해 어휘량을 늘리면서, 수능 문제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유형별 접근 방식에 초점을 두고 학습해야 한다. 이 때 각 유형별 최근 3년간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문제에 대한 낮설음을 없애고, 문항별 접근 방식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수능 대비 독해 강좌를 듣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해서 독해 문제집을 푸는 등 다양한 읽기 자료들을 많이 읽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튼튼한 기초 실력을 다지기 위해서는 영어 구문에 대한 지식을 쌓고, 한 문장을 정확히 이해하는 구문 독해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기초로 글의 중심 내용을 빠르게 파악해 나가는 논리 독해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또한 지문을 읽으면서 다음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유추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유추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빈칸 추론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2012학년에 입학하는 예비 고1 학생들이 치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외국어 영역은 난이도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바뀌는 것뿐만 아니라 듣기문항이 전체 50%로 확대 될 예정이다. 따라서 듣기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듣기 능력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듣기 기출문제는 고교영어듣기 교재 등을 활용해 하루 30분 이상 반복해서 듣자. 이런 교재들은 듣기 문항에서 출제될 수 있는 표현과 대화 상황에 친숙해지는데 도움이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그저 무조건 듣기만 한다고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들리지 않는 표현은 반드시 암기하자. 그리고 따라 말해보자. 아니면 강남인강의 영어듣기 강좌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