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분경(2)
1. 야생초 석부 분경
석부분경이라 함은 돌을 주재로 나무, 야생초, 이끼, 모래 등을 사용하여
자연의 풍경을 연출함으로써 바다의 경치나 심산의 절경을 함축성 있게 표현한
작품을 뜻한다.
야생초로 가장 자연스럽게 자생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식재 방법이다.
그러나 석부분경의 제작은 특별한 기술과 재료의 준비가
뒤따르지 않으면 우수한 작품을 만들기가 어렵다 (그림7 참조)
(1) 석부 분경의 특이성
① 석부분경은 일반 분재나 경치 분재에 비하여 작업하기 어려운 대신
대자연속의 산천초목 경치를 종합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더욱 운치가 있다.
② 석부분경은 작업 후에 잘못된 곳이 있어도 수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③ 석부분경은 평소 관리방법에 있어서도 다른 야생초 분재에 비하여
돌자체에서 장소의 선택에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④ 석부분경의 작품 구상은 자연의 산수 해변 경치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장점만을 취하거나 동양화 등에서 영감을 얻는다.
<그림7. 야생초 돌붙임 분경의 배식>
![](https://t1.daumcdn.net/cafefile/pds34/9_cafe_2007_06_18_12_39_4675fe68085af)
(2) 석부분경 작업시 고려할 점
석부분경은 일반 분재나 분경처럼 일시에 만드는 것이 아니고
최소한 2~3년 전부터 돌을 수집 가공하고,
야생초를 수집하여 배양시키는 사전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① 자연의 소재들을 사용하여 자연보다 더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창작하기 위한 구상을 한다.
② 돌이 가리워 지지 않도록 식물을 너무 많이 심지 말 것.
돌 주위에서 잘 자라는 습성이 있는 식물들을 선택할 것.
③ 석부 분경은 2~3년 이상 경과되어야 고태미가 나타나기 때문에
분갈이는 자주 하지 않는다.
④ 석부분경은 여름철 고온기 때 실패하기 쉽다.
따라서 돌의 복사열을 막고 과다건조에 따른
공중 습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하여 연구하여야 한다
(3) 석부분경용 돌의 선택
석부에 쓰이는 돌은 아무 것이나 좋은 것은 아니고 될 수 있으면
다음 요건을 갖춘 돌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① 변화가 많은 돌
돌 전체가 골, 흠, 웅덩이, 요철, 구멍 부분이 많아서
비교적 군살이 없고 변화가 많은 돌이 좋다.
② 안정감이 있는 돌
돌이 기울어지지 않고, 편안하며 자연스럽게 앉아 있는 것이 좋다.
③ 비교적 가벼운 돌
분경으로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돌이 좋다.
운반할 수 있는 크기와 무게의 돌이 좋다.
④ 비교적 연한 돌
석부분경 돌은 다듬질 할 경우가 많으므로 작업하기가 쉬운
비교적 연한 석질의 돌이 좋다.
(4) 돌의 모양에 따른 연출법
석부분경에 사용되는 돌의 모양별 특징에 따른 야생초 분경의 연출 방법을
소개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선돌(立石)
선돌은 앉음이 좋아서 안정감이 있어야 하고 야생초는 대각선의
홀수 그룹으로 배치하는 것이 좋다.
② 섬 모양 (島形石)
섬지역은 바람이 많은 지역이므로 섬 봉우리보다 얕게 자라는
식물을 배치한다.
③ 산 모양 돌 (山形石)
산 모양 돌은 산봉우리가 소중하므로 산 능선을 뚜렷하게 살리면서
돌이 가리워지지 않도록 배치한다.
④ 연못 모양의 돌 (溜石, 池石)
연못 모양의 돌은 파여진 곳이 호수를 연상케 하는 곳이므로
야생초가 가리워지지 않게 유의한다.
⑤ 폭포 모양의 돌 (瀑布石)
돌의 골이 폭포수를 연상케 하는 곳이므로 이곳이 가리워 지지 않게 함은
물론 양쪽으로 야생초를 배치한다.
⑥ 계단 모양의 돌 (段石)
계단 모양의 돌은 계단을 뚜렷하게 살리기 위하여 키가 낮은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⑦ 넓적 돌 (平石)
넓적 돌은 계곡의 가장자리나 바닷가 해변 주위를 표현하는 것이므로
돌 넓이에 맞는 석물 군락을 형성시키고 좌우 어느 한쪽을 비워서 광활감을 나타낸다.
⑧ 배 모양의 돌 (舟石)
배 모양의 돌은 크기에 따라 다르나 섬세한 느낌의 야생초 군락이나
늘어지는 종류의 식물들을 활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고사리 종류들의 군식도 재미있다)
⑨ 기둥 모양의 돌 (柱石)
기둥 모양의 돌은 착생란을 붙이는데 쓰며 뿌리가 정착할 수 있는
골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풍난류와 착생식물)
⑩ 난장이 돌
먼 산을 표현하거나 돌탄 모양 석부분재에 많이 사용된다.
숫적으로 가장 많은 양의 돌이 소요된다.
2. 야생초 목부분경
목부 분경이란 고사목이나, 참나무껍질, 송판, 헤고판, 죽은 나무뿌리 등을
주재료로 하여 나무, 야생초, 이끼 등을 착생시켜서 자생지의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내는 식재 방법이다.
목부분경은 특별한 기술과 재료의 준비 및 식물의 선택 등이
적합하지 않으면 우수한 분경을 만들기가 어렵다.
특히 목부에 적합한 식물이 한정되어 있고 소재의 구입이 어려운 문제가 있으나
목부분경을 잘 연출하면 자생지의 느낌을 나타낼 수도 있고
재배관리도 편리한 잇점이 있다.
1) 목부분경 제작시 고려할 점
목부분경은 일반 분경처럼 아무 때나 제작이 가능한 것이 아니고
접착이 잘 이루어지는 시기를 선택하여 실시하는 것이 좋다.
목부식물은 주로 난과식물 또는 착생 만성식물이 좋고, 너무 어린 식물보다는
어느정도 성장한 묘를 식재하는 것이 활착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특히 목부분경은 식물의 잎이나 꽃 보다도 뿌리뻗음이 힘찬 좋은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작업시기는 4~5월경 뿌리의 활력이 강한 시기에 하는 것이 좋으며
착근될 때까지는 공중 습도가 높은 곳에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① 자생지에서와 같은 아름다움을 연출하기 위한 작품구상을 한다.
② 나무등걸이나 껍질에 착생하는 습성이 있는 식물을 선택한다.
(여러 종류의 식물을 섞어서 식재한다)
③ 목부의 주소재는 빨리 썩지 않는 나무를 선택한다.
④ 목부분경은 식재 후 2~3년 이상 경과되어야 자연스러움이 나타나기 때문에 나무가
썩지 않는 한 분갈이와 같은 작업이 필요없다.
⑤ 목부분경은 식재 직후 공중 습도가 높은 반그늘에서 재배 관리한다.
2) 복부분경용 소재의 선택
목부분경에 쓰이는 소재의 선택은 다음의 요건에 부합되는 것이 좋다.
① 변화나 선의 흐름이 있거나 나무 전체에 흠 또는 골이 파이고 요철이나 구멍같은
변화가 많은 고사목
② 안정감이 있는 소재
목부용 소재는 부자연스럽지 않고 편안하며 앉음이 좋은 고사목이 좋다.
③ 빨리 썩지 않는 단단한 소재
소재의 모양이 좋고 안정감이 있다 하더라도 너무 빨리 썩게 되면 애써만든 작품을
오랫동안 지속시키지 못하게 된다.
될 수 있으면 썩지 않고 모양의 변화가 적은 단단한 소재를 선택한다.
3) 소재에 따른 연출법
목부분경에 사용되는 나무의 모양별 특징에 따른 야생초 분경의
연출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참나무 껍질 (콜크질)
참나무 껍질은 가볍고 잘 썩지 않으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야생초를 부착시키면 잘 착생하는 좋은 소재이다.
착생시키려하는 식물의 뿌리가 굵고 길게 자라는 소엽풍란이나
나도풍란 같은 식물은 높은쪽에 3~5주씩 군락이 이루어지도록 부착하여
아래쪽 뿌리 부분이 길게 자라 나갈 수 있는 여분을 남겨놓고 식재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뿌리보다 원줄기가 자라 올라가는 성질이 있는 마삭줄, 콩짜개덩굴,
콩짜래난, 지네발난, 송악, 일엽초류, 석위류, 넉줄고사리 등은
아래쪽에 많은 비중을 두어 식재한다.
② 소나무류 고사목 등걸
우선 안정감이 있도록 하고 높은 부분에는 뿌리가 긴 식물을 낮은곳에는
덩굴이 잘 올라가는 식물을 위주로 하되 3~5주씩 무리를 이루도록
대각선 홀수 그룹으로 배색하는 것이 좋다.
③ 통나무 기둥
나무의 껍질이 잘 분리되지 않는 통나무로 아래쪽은 크고 넓으며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나무기둥에 덩굴성 착생 습성이 있는(석위, 좁은잎 마삭줄,
줄사철, 콩짜개덩굴, 지네발난)과 같은 식물을 나선형으로 돌아가면서
착생되도록 식재한다. 콜크질이나 고사목, 통나무기둥에 부탁시키는 순서는
식재할 곳에 수태나 백태를 얇게(한겹) 붙이고 그 위에 식물의 부리를 고루 펴서
뿌리 끝이 아래쪽을 향하도록 한 다음 뿌리를 실이나 낚시줄, U자형 못 등으로
고정해 준다. 이때, 모든 뿌리를 다 고정할 필요는 없다. 뿌리의 고정 방법 중에서
끝이 손상되지 않고 나무에 밀착되도록 하는 방법이 기술이다.
간혹 뿌리가 노출되는 것이 염려되어 뿌리위를 수태로 덮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뿌리 발육에 장해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④ 헤고판
시판되고 있는 헤고판을 구입하여 사용하는 방법으로 보습력이 뛰어나고
썩지 않는 장점이 있으나 자연미가 부족한 것이 흠이다.
대부분 착생식물에 좋은 성적을 나타낸다.
⑤ 송판 평분
오래된 송판이나 건물 철거때 나오는 나무 판자를 이용하여 평분을 제작하여
사용한다. 평분분경은 돌에 비해서 가볍고 보습력이 있으며
의외의 송판이 썩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식재 방법도 간편하고 식물이 잘 자라기 때문에 평분의 제작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입수된 판자 위에 만들고자 하는 평분의 모양을 연필로 그린 다음 톱으로
비슷한 모양이 되도록 잘라낸다.
가장자리 부분을 토치램프를 사용하여 톱질한 흔적이 없을 때까지
불로 태운다.
충분히 태운 후 쇠치솔로 문질러서 나무결이 자연스럽게 돌출되도록 갈아낸다.
원하는 송판 평분이 만들어지면 그 위에 식물이 식재될 부분의
위치에 철사를 고정할 수 있도록 못을 박고 서로 마주보며 철사로
식물체를 고정하면서 식재하면 훌륭한 분경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3. 야생초 돌붙임의 기본
돌붙임으로 아름다움을 창작하기 위해서는 돌의 특징을 살리는 방법,
용토 붙이는 방법, 식물선정과 배치요령, 비배 관리기술이 필요하다.
① 돌의 정면을 정한다.
돌을 안정감있게 앉히며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았을 경우 그 모습이나
흐름, 색, 질감 등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면이 정면이다.
돌붙임의 기본은 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결점이 있는 곳에
야생초를 붙여서 아름다움을 배가시키는 것이다.
② 구도를 검토하여 배식한다.
돌의 정면이 결정되면 가장 강인한 인상을 주는 위치를 제일 먼저 선정한다.
③ 여러 그루를 돌붙임 할 경우는 식물의 특징에 따라 전체와
조화있는 균형이 유지되도록 위치를 정한다 (그림1 참조)
![](https://t1.daumcdn.net/cafefile/pds34/12_cafe_2007_06_18_12_40_4675feb15b4d7)
④ 돌에는 반드시 흐름의 방향이 있으므로 식물이 자라서
꽃이 피었을 경우를 고려하여 그 흐름에 맞도록 방향을 결정한다. (그림2 참조)
![](https://t1.daumcdn.net/cafefile/pds37/3_cafe_2007_06_18_12_40_4675feb18947c)
⑤ 돌의 가공과 용구
돌붙임용 돌은 원래 가공할 필요가 없는 돌을 써야 하지만
앉음새를 좋게 하거나, 심을 자리의 홈을 파기도 하고 모양을 수정하는 등
다소의 가공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끌, 망치, 그라인더, 드릴 등)
⑥ 고정용 철사를 거는 법
돌붙임 분재에서는 돌에 식물을 안착시키기 위한 철사를 고정시킬 필요가 있다.
돌에 홈이나 요철이 많고 변화가 있는 경우는 철사를 낚시용 납추사이에 넣고
망치로 쳐서 고정시킨다.
평석의 경우는 옷거리용 철사를 먼저 U자 모양으로 구부린 다음 다시 L자로
구부려 고리를 만들어 철사를 고정시킬 부분에 놓고
시멘트 가루와 모래를 심은 몰탈을 뿌린 다음 그 위에 순간접착제로 고정시킨다.
(그림3 참조)
![](https://t1.daumcdn.net/cafefile/pds36/4_cafe_2007_06_18_12_40_4675feb1c0b3f)
⑦ 돌붙임의 배식 요령
가. 배식용 종료는 1년이상 충실하게 화분안에서 배양된 묘를 선택할 것
나. 돌붙임한 야생초의 포기와 포기사이는 뿌리가 서로 연결되도록
용토를 바르고 식재한 후 다시 용토를 바른 다음 이끼를 덮고
철사로 고정시킨다.
다. 뿌리는 가급적 길게 두고 식재할 것
라. 뒷면의 야생초는 정면의 것보다 약간 작은 식물을 사용하여
전체적인 조화와 원근감이 생기도록 배식한다.
마. 심은 용토와 표면은 자연스럽게 바위 위에 이끼와 같이 요철이 생기도록
변화있게 구성하고 흙은 적게 붙인 것처럼 표현하는 것이 기술이다.
⑧ 돌붙임 시기
대체로 이른봄부터(3~4월) 장마철(6월)까지가 적기이다.
한여름과 한겨울은 재배관리상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체력이 약한 나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철사길이와 동시에 해서는 안된다.
작업중에는 햇빛, 바람 등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며 작업이 오랜 시간을
요하는 경우에는 뿌리가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⑨ 돌붙임 후의 관리
돌붙임 작업이 끝난 후 1주간 정도는 햇빛과 강한 바람이 닿지 않는 장소에
두고 잎에 물주기(葉水)를 자주하며 그 후 1주간은 오전중에만 햇빛을
쪼이도록 하고 서서히 자연 상태에 적응시켜 나간다.
1개월이 경과하면 착근이 되므로 그 이후부터는 보통의 화분에 심어진
곳보다 물을 자주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과잉되지 않도록 하고 공중습도를 높게 유지시키는 방법에 대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