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그림찾기 같은 이 두 사진은 1975년 출간된 영국의 생태유전학자 에드먼드 포드의 저서 ‘생태유전학’ 4판에 나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9FF355761613D04)
다윈의 자연선택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등장한 ‘얼룩나방’이기 때문이다.
산업혁명의 출발지인 영국은 19세기 들어 석탄 사용이 급증하면서 공업지대 주변의 환경이 급격히 나빠졌다. 글 앞의 인용문에서 볼 수 있듯이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을 골치 아프게 하는 미세먼지는 명함도 내밀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1848년 영국 공업지대의 중심인 맨체스터에서 날개가 검은 얼룩나방이 처음 보고됐다. 원래 얼룩나방(peppered moth)은 이름처럼 밝은 색 바탕에 후추를 뿌린 듯 짙은 색 무늬가 흩뿌려진 날개 패턴이 나무 기둥이나 줄기를 덮은 지의류와 비슷하다.
그 뒤 영국 전역에서 공업지역을 중심으로 검은색 얼룩나방의 개체수가 점점 늘어가 마침내 원래 얼룩나방보다 많아지기에 이르렀다. 1896년 영국의 곤충학자 제임스 투트는 저서 ‘영국의 나방’에서 이런 변이를 다윈의 자연선택이 진행되고 있는 예라고 하면서 나방의 천적인 새의 섭식이 ‘선택압’이라고 제안했다.
즉 과거 공기가 깨끗할 때는 나무 기둥이나 줄기가 지의류에 덮여 있어 낮에 쉬고 있는 나방이 새의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오염으로 지의류가 죽고 검댕이(미세먼지)로 나무 기둥과 줄기가 꺼멓게 되면서 손쉬운 먹이가 됐다는 것. 반면 변이체인 검은 나방은 눈에 안 띄어 점차 개체수가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 다윈의 얼룩나방은 이번 생물 수업시간에 접하게 되었다. 언뜻 보면 나방이 2개인것 처럼 보이지만 잘 찾아보면 4개이다.이는 다윈이 자연선택으로 생물 종의 진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라마르크의 진화설과는 매우 다르다는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