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 개인 창작자인 크리에이터의 등장
플랫폼 : 포털, OTT, SNS, 메신저, IPTV 등의 등장
네트워크 : 전파와 케이블을 사용하는 지상파, 케이블 TV vs. 통신사
디바이스 : TV, PC, 모바일, 인공지능 스피커, VR, AR 기기 등의 개발
1) OTT (Over The Top)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 비디오를 제공한다. 또, 모바일, PC, TV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 서비스에 위기를 느낀 전통 미디어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섰다. 미국에서 지상파는 ‘훌루', 케이블은 ‘HBO나우', 위성TV는 ‘슬링TV’와 ‘디렉TV나우'라는 이름으로 각각 OTT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OTT서비스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사업자는 통신업체다. 미국 1위 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은 최근 원조 포털 기업인 야후를 인수했고, 2위 AT&T는 HBO, 워너브라더스, CNN을 소유한 타임워너를 인수했다.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통신업체가 콘텐츠를 공급하는 미디어 회사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동통신사인 SKT, KT, LG U+는 옥수수, 올레tv모바일, 비디오포털이라는 모바일 IPTV앱으로 OTT서비스를 하고 있다. 수십 개의 채널을 운영하며 이용자의 연령, 성별, 취향에 따른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에 맞서 전통미디어인 지상파와 케이블도 각각 ‘푹'과 ‘티빙'이라는 이름의 OTT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 등으로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2) 소셜미디어
온라인으로 연결된 사회 관계망을 통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SNS 대표 주자는 페이스북. 세계 인구의 20%가 매일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페이스북은 월평균 56시간 사용으로 SNS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3) 메신저
세계 5대 메신저(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위챗, QQ, 스카이프)의 월간 이용자는 34억 명으로 세계 5대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큐존, 구글 플러스)의 32억 명을 이미 앞섰다.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넘어 뉴스 등 각종 콘텐츠를 유통하고 쇼핑, 음식 주문, 택시 호출, 송금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자는 콘텐츠 유통을 넘어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상파와 케이블은 플랫폼에 이어 콘텐츠 분야의 주도권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영화와 드라마를 직접 제작하고 있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지상파와 케이블의 전유물로 여겼던 스포츠 중계에 나서고 있다.
2-2. 뉴미디어 시대의 경과
2-2-1. 뉴 노멀 New Normal 시대
콘텐츠의 소비, 유통, 생산 방식이 과거와는 다른 뉴노멀 시대가 됐다.
2-2-2. 해외 사례
공영방송인 영국의 BBC는 2016년 비용 절감을 이유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채널 BBC3의 TV방송을 종료하고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일본의 NHK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TV수상기가 없는 가구가 늘어나자 모바일로도 시청을 할 수 있는 인터넷 동시 방송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CNN은 ‘TV방송사가 아니다'라고 공개 선언하고 모바일, PC, SNS를 위한 디지털 동영상을 제작하며 종합 미디어 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NBC 등 미국 지상파는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 유망한 뉴미디어 플랫폼에 투자해 프로그램 유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2-2-3. 차별화된 콘텐츠 브랜드화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는 “향후 10년 동안 무엇이 변할지보다는 무엇이 변하지 않을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트렌드보다 변하지 않는 ‘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젊은 고학력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경제 사이트인 쿼츠Quartz는 기사의 절반 이상을 텍스트 대신 차트와 사진으로 대체하고 기사의 길이도 500단어에서 800단어 사이를 피하도록 하는 ‘쿼츠 커브'를 만들어 차별화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마약, 폭력 등의 주제를 취급하는 동영상 기업인 바이스 VICE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전통적 저널리즘 대신 ‘곤조gonzo 저널리즘'을 표방하고 있다, 객관성, 균형성은 실제로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솔직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곤조 저널리즘은 기성세대의 위선을 거부하는 미국의 20대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IT, 게임 등의 주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복스VOX 미디어는 독자가 기사를 읽을 때 ‘무슨 얘기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다'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3가지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을 원칙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인 가디언은 ‘오전 9시에 의미있는 기사가 오후 9시에도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방침 아래 스트레이트 뉴스보다 분석 기사 생산에 비중을 두고 있다.
뉴욕 타임즈는 자체 분석 결과 독자가 일상생활에서 하루 평균 100가지의 결정을 내리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요리법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저널리즘'을 실천하고 있다.
3. 쟁점 및 핵심 논점
3-1. 전통 매체의 가치
3-1-1. 라디오의 가치
논거 1. 공익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미디어다.
시각장애인과 노인 계층, 그리고 운전자나 영세상공인들과 같이 제한된 공간에서 서비스업이나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라디오는 친구이자 교육자의 역할을 한다. 추가적인 통신비 등이 지출될 필요도 없다는 점과 새로운 이용 방식을 위해 어려운 지식을 습득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라디오의 강점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청취자들의 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콘텐츠나 채널을 특화시키면서 공익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미디어라는 장점도 있다.
나폴리는 미디어 다양성의 원리를 소스의 다양성, 콘텐츠의 다양성, 노출의 다양성 총 3개로 구분하고 있다. 특정 장르나 소재에 편중된 미디어들과 달리 라디오는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이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을 전달함으로써 소스의 다양성과 콘텐츠의 다양성 확보에 있어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디지털 시대의 매체들의 차별화, 전문화, 프리미엄 서비스의 유료화를 지향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라디오는 무료 보편적 서비스 매체로서의 최대 강점인 노출의 다양성을 실현해 나가는 매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논거 2. 이중시간의 창출을 이룰 수 있는 미디어다.
라디오의 청취 유형 중 무려 91%가 다른 일(운전, 노동, 독서, 공부 등)을 병행하면서 라디오를 듣는 다고 응답했다. 그만큼 청취라는 미디어 소비 행위가 일상생활을 방해하지 않으며 이는 청취형 미디어의 독특한 가치이다. 동시에 라디오는 음악뿐만 아니라 이야기와 메시지, 정보 전달로 생활에 활력이 된다. 동시적 이용의 대표 미디어인 스마트폰에서도 라디오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청취율은 아직 7.7%로 낮은 수준이지만, 이용자들의 평균 청취 시간이 하루 평균 77분이라는 점은 라디오의 이중시간 창출 기능이 다매체 시대에도 여전히 강점으로 고려되는 부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라디오는 미디어의 확장 가능성 미 다양한 이용 행태로 미디어적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라디오 매체 보유율은 줄고 있지만, 차량에서의 청취는 증가하고있다. 또한, 최근 몇 년 사이 확산되고 있는 캠핑 문화 역시도 라디오 청취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 역시 사회적 변화나 여가활동의 변화에 다른 라디오의 새로운 이용 가치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또한, 라디오는 타 매체 대비 출근시간과 낮 시간대에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지속적으로 청취하는 매체로 확인되고 있는데, 이는 여전히 라디오가 우리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매체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3-2. 뉴미디어 시대의 지상파 방송의 위기
3-2-1. 지상파의 위기
논거 1. 질 좋은 콘텐츠를 제작할 여건이 상실됐다.
케이블과 종편, 그리고 디지털 기반의 글로벌 플랫폼이 주류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의 유일한 탈출구는 질 좋은 콘텐츠 제작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마저도 상실하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tvN의 스튜디오 드래곤 같은 콘텐츠 제작 전문 자회사가 콘텐츠를 독점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미스터 선샤인>은 본래 SBS 편성으로 논의되다가 tvN으로 넘어갔다. 큰 이유는 430억이라는 규모를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국내 지상파 TV 광고비 규모는 2002년 전체 광고비의 반토막 이상의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큰 제작비는 현실적으로 무리였다. 하지만 tvN은 넷플릭스의 300억원 투자로 간단히 해결해버렸다. 이는 투자와 제작에서 지상파의 경직된 현실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력의 유출도 심각한 문제다. KBS에서 tvN, JTBC로 빠져나간 예능, 드라마 인력은 10년간 70~80명에 달한다. KBS도 뒤늦게 몬스터유니온이라는 자회사를 차렸지만, 서수민 PD와 유호진 PD의 퇴사로 예능 부문 콘텐츠 사업을 접었다. 이들이 타성에 젖은 지상파를 뒤로 하고 자기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유료방송, 특히 CJ 계열 케이블로 이동하며 지상파 콘텐츠 경쟁력의 위기도 커지고 있다. 지상파 예능 PD의 유출은 심각하고 그것은 또한 출연자의 유출로도 이어진다는 점에서 지상파 예능은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논거 2. 시청자의 파편화, 개인화 현상
3-2-2. 기회
논거 1. 공공성을 강조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탈출구가 될 수 있다.
상업성을 주로 목적으로 하는 타 미디어와 다르게 지상파는 공공성의 가치도 놓치지 말아야한다. 뉴스나 시사, 교양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외주로 받지 말고 자체 제작을 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해야 한다. 이는 지상파가 이른바 ‘보편적 시청층'을 이 시대에도 여전히 겨냥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최근들어 KBS <김영철의 동네한바퀴><거리의 만찬><도올아인 오방간다>같은 참신한 교양 프로그램과 <저널리즘 토크쇼 J>같은 저널리즘의 회복과 비평을 위한 프로그램의 제작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이 지상파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르 잘 말해준다.
논거 2.
4. 결론 및 대안
4-1. 결론
4-2. 대안
4-2-1. 중간광고 도입
우리나라의 경우 중간 광고는 대표적인 비대칭 광고 규제로 지상파방송은 스포츠 경기 등 중간에 휴식 또는 준비 시간이 있는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중간 광고를 할 수 없다. 이에 반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종합편성채널을 비롯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위성방송 등에는 중간 광고를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상파 방송사들은 몇 년 전부터 중간 광고 허용을 주장해오고 있지만 종편을 필두로 한 유료방송 업계의 반대로 중간 광고 허용 논의는 매번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가 간절히 중간 광고를 원하는 이유에는 최근 드라마를 비롯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아시아 지역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기술 발전으로 한때 회당 7000~8000만원 정도 하던 드라마 제작비는 회당 2억원을 넘는 수준으로 올랐다. 한 회 평균 9000만원에서 1억원을 호가하는 배우와 작가의 몸값 여기에 해외를 비롯한 로케이션 촬영, 다양한 촬영 장비 적용, 색 보정 및 컴퓨터 그래픽 등 후반 작업 등 제작비 상승은 지상파 방송사가 온전히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다. 양질의 콘텐츠 생산을 위해선 중간 광고밖에 답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 콘텐츠의 해외 판매를 촉진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지상파 중간 광고 금지에 대한 근거가 없다. 지상파 중간 광고 금지는 1974년 3월 오일 쇼크 당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시작했다.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시작된 것인 만큼 지금은 해당 사항이 없다.
중간 광고의 허용은 시청자의 시청권을 부분적으로 제한할 수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방송 프로그램의 질 저하가 더 큰 시청권 침해라고 반박한다. 중간 광고를 통한 수입을 제작비에 투입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인다면, 그래서 시청자들이 더 만족한다면 중간 광고로 인한 중간 광고로 인한 부정적 측면을 감안할 수 있다.
4-2-2. BBC의 디지털 혁신 사례
영국 공영방송사 BBC는 오래전부터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온 대표적인 방송사다. iPlayer는 BBC의 모든 콘텐츠를 PC, 모바일 기기 등에서 소비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으로 2007년에 공개되었다. 이미 10년 전부터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할 자체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최근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넷플릭스조차도 영국에서는 iPlayer에 밀리고 있다.
BBC의 iPlayer는 현재도 발전하고 있다. 2017년 8월 음성을 통해 BBC 디지털 서비스에 로그인 하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BBC가 뉴미디어 기업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핵심 개발 인력을 내재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3년 BBC Information Policy & Compliance 자료에 의하면, BBC 총인원 19,632명 중 IT 관련 부문 인력이 2,096명으로 전체 인력의 10.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BBC에서 방송 기술을 담당하는 인력과 비슷한 수준의 규모다. 대부분의 디지털 사업을 외주 업체에 맡기는 국내 방송사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젊은 사용자 대상으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BBC가 어린이 콘텐츠 사업에 전체 온라인 서비스 예산의 1/4에 해당되는 금액을 투자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영국의 6세-12세 어린이 중 70%가 유튜브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수신료 기반의 공영방송사로서 미래 지원이 될 어린 세대의 미디어 소비 행태를 적극 반영하려는 움직임은 당연한 것이다. 또한 BBC3 TV채널을 온라인 전용으로 전환한 사례도 유사한 목적의 파격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BBC3 채널의 콘텐츠를 더 이상 TV가 아닌 iPlayer 등의 디지털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5. 관련 기출문제
- 뉴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사회통합을 위한 공론장 형성'이라는 전통적 언론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YTN이 해야할 역할과 방법에 관해 서술하시오.(2018 YTN기자)
-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제시하라.(2018 CJ E&M MnetPD)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 기자가 살아남으려면(2018 세계일보 기자)
- 뉴미디어 시대의 약진은 지상파 방송에 위기인가 기회인가. 그리고 뉴미디어 시대 지역 방송사의 콘텐츠 전략방안은 무엇인가.(2018 안동MBC PD)
6. 참고문헌
이성근, 권기창, 1인 미디어 성장이 기존 미디어에 미치는 영향 분석, 한국콘텐츠학회, 2016
김형우, 1인 가구와 방송 트렌드 변화 : 먹방, 쿡방을 중심으로, 미디어와 교육, 2015
함민정, 이상우, 네이버 TV 캐스트 클립 영상의 TV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된 대체가능성, 한국콘텐츠학회, 2019.06.
조성동, 주재원, 다매체 시대 라디오 방송 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적 제언 : 규제 개선 및 진흥 방안을 중심으로, 방송통신연구, 20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