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요가수련이 자율신경계에 미치는 영향
국문초록
본 연구는 요가수련 중 쁘라나 쁘라띠야하라 Prāṇa Pratyāhāra 요가 수련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앞으로 쁘라나 쁘라띠야하라 Prāṇa Pratyāhāra 수련의 활성화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대상을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에 거주하는 30~50대 여성 및 남성 18명을 대상으로 하였고 2016년 7월 7일부터 8월 11일까지 6주에 걸쳐 쁘라나 쁘라띠야하라 Prāṇa Pratyāhāra 요가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실험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실증분석 처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쁘라나 쁘라띠야라 요가수련이 자율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기술통계분석 결과는 자율신경활성도, 자율신경균형도, 스트레스저항도, 스트레스지수, 피로도, 평균심박동수, 심장안정도가 모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둘째, 자율신경계는 비모수 검정의 대응 2표본 T-test를 실시한 결과, 자율신경활성도, 자율신경균형도, 스트레스저항도, 스트레스지수, 피로도, 평균심박동수, 심장안정도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율신경계 중 자율활성도에 대해 가장 큰 효과가 있으며, 그 다음이 평균심박동수, 스트레스 지수, 스트레스 저항, 심장안정도, 자율균형, 피로도의 순으로 높은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의 조사 결과와 비교하여 살펴보면, 하타요가나 세라밴드 요가와 같은 요가요법이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개선하거나 훼손된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결과와 일치하고 있으나 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요가는 자율신경계의 기능에 효과가 있다는 동일한 결과를 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 분석의 결과를 바탕으로, 쁘라나를 조절하는 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요가 수련이 보다 더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요가로 발전되고 일반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주제어(키위드): 쁘라나, 요가, 명상, 쁘라띠야하라, 호흡, 자율신경계, 이완, 인식
1.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1)연구의 필요성
요가는 5천년의 역사와 함께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있고 2014년 6월 21일에는 '세계 UN 요가의 날'이 제정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대중화, 사회화되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국민생활체육(현. 대한체육회)으로 요가의 사회적 접근이 제도적으로 구체화되어서 건강증진과 일상생활의 충전을 위하여 요가 활동이 여가 개념으로 접근되어 있다.
요가는 2000년대부터 시도별 주민센터, 체육센터, 문화센터에 활발히 보급이 되어있다. 언제 어디서나 편안히 운동부족을 해소하기 용이하며 정신적 충족감까지 줄 수 있는 요가는 생활체육에 소속되어 국민건강에 이바지해왔다. 그러나 체육회가 통합됨에 따라 요가도 체육회로 소속되어 전문화와 생활화로 통시적으로 지도하게 되었다. 요가가 생활 체육으로 확고하게 뿌리내린 것에 비하면 아직 전문화는 더 발전해야 할 요소가 많다.
요가는 대중적으로 보급화 되었지만 이제는 질적 향상을 위해 차별화된 요가수련이 필요한 때이다. 왜냐하면 현대사회는 문화적 진보에 따라 여가시간은 증가하였으나 신체활동은 감소하고 있어 그로인한 질병유발 혹은 정신적 압박이나 스트레스, 소외감 및 정신적 질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병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정신적 기능 회복이 필요하다. 예로부터 요가는 몸, 마음, 영혼의 영역을 대상으로 수련체계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심신의 회복과 안정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외국에서는 요가대체의학으로 의료기관의 보완치료의학으로 지정되기도 하고 미국, 유럽 등에서는 과학적 증명을 통한 에너지 의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에서 요가는 사회적으로 생활체육에 기인하였고 학계에서는 철학적 학문으로 그 영역이 한정되었다가 근래에는 체육, 대체의학이나, 치유관련으로 영역이 확산되고 있다. 서구에서 요가는 직관의학에서 우주원리로까지 확대 연구되어 명상수련과 치유체계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존 카밧진(Jon Kabat-Zinn) 박사로부터 확산된 마음챙김 요가라 할 수 있는데 마음챙김 요가는 MBSR을 비롯한 다양한 심신치유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심신치유의 기저에 쁘라띠야하라(Pratyāhāra, 감각철회)가 있다.
따라서 요가수련체계를 고전요가의 쁘라띠야하라에 근거해서 구성하게 된다면 심신안정과 심신치유에 상당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이 성립된다. 쁘라띠야하라는 생활에 편재된 모든 감각을 제어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인데 특히 더 미세하게 삶을 관찰하고 느낌으로서 자신의 생활을 관조자로서 바라보는 힘을 갖게 되어 심신을 안정되게 하는 것이 쁘라나 쁘라띠야하라이다. 요가 수련은 다양하고 대부분의 요가수련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결과를 가져오지만 쁘라나 쁘라띠야하라는 호르몬, 신경계에 관련되기 때문에 자율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율신경계는 호흡 순환 및 소화 흡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생명유지 활동과 신체 내의 항상성을 유지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직접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인간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신경계 기능의 개선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먼저 의학분야의 직접적인 치료에 의한 자율신경계 기능의 효과 연구를 제외하고 살펴보면, 대부분의 연구는 음악(김순하, 2014; 권명진, 2008; 유선축, 2003; 서은숙, 2015; 김성희, 2003; 이다연, 이주영, 2010)과 미술치료(김시욱, 2005; 이일우, 2005; 이다연, 이주영, 2010), 아로마테라피(민은실, 2015; 안주미, 2015; 이애란, 2014; 이지원, 신유선, 정유진, 2005; 차정희, 이선희, 유양숙, 2010), 마사지 요법(김주영, 2004; 유정화, 2008; 윤신중, 백승현, 21011; 김성중, 박용덕, 2007; 한상완, 송재호, 2003; 오동근, 2015), 기타 신체활동(조정림, 2014; 신성원, 2005; 김춘섭, 2014; 박상서, 박시균, 이혜림, 2014; 권경추, 김영수, 2012; 장영민, 김영수, 이상돈, 1995; 한진만, 이경준, 양정옥, 2012; 윤은선, 박수현, 정수진, 제세영, 2012; 이효민, 2006; 김동환, 정일규, 김상복, 2014; 김인숙, 안태영, 2012), 요가 등이 연구 내용이다. 연구의 대상도 일반인이나 건강한 성인 또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노인, 비만인, 정신질환 환자, 신체기능적 환자 등으로 다양하며, 이들의 자율신경계 기능이 개선되거나 훼손된 기능이 회복 또는 유지되는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특히 하타요가의 경우, 중년여성의 자율신경계 기능을 개선시키며(이혜정, 이원재, 이소정, 2014), 세라밴드 요가는 중년여성, 노인의 자율신경계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오종섭, 2007; 김예슬, 2015). 이와 같은 연구의 결과를 고려해 볼 때, 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요가 역시 자율신경계 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요가의 경우는 아직 자율신경계에 대한 효과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언급한 바와 같이 요가 자체가 자율신경계 기능에 대해 긍정적인 개선, 유지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율신경계 기능에 대해 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요가를 적용시켜 그 효과를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더욱 개선하거나 훼손된 기능의 회복 및 유지를 위한 방안으로 요가요법 중 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요가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이를 적용하여 자율신경계의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요가 프로그램 자율신경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2)연구의 목적
따라서 본연구의 목적은 신체와 정신의 건강과 안정은 삶의 기본적인 욕구라 할 수 있다. 현대사회는 이를 위해서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세계적 차원에서 체계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요가는 이에 따른 수련으로 인도에서 세계적으로 뻗어나간 심신치유 체육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세계는 기아 등 기초적인 삶의 유지와 건강에도 관심을 두지만 행복한 삶의 가치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삶의 질 변화는 심신 안정감에 기인한 행복감의 척도라 할 수 있다.
심신 안정감을 갖기 위한 수련인 요가는 자신의 심신을 스스로 자각함으로써 심신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체계로 전승되어 왔다. 특히 쁘라나 쁘라띠야하라의 내적 감각 에너지 수련은 심신을 자각하고 이완을 통한 에너지(쁘라나)의 흐름과 보유를 추구하는 수련법이다. 그래서 신체 해부학적인 면에서 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수련은 자율신경계에 민감한 영향을 준다.
HRV기기를 사용하여 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수련을 통한 변화들을 살펴보고 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수련이 자율신경계의 활성도와 균형도, 스트레스 저항도, 스트레스지수, 피로도, 평균 심박동수, 심장안정도의 7가지 요소에 미치는 영향을 구명하여 쁘라나 쁘라띠야하라 프로그램의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고 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요가 수련이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요가로 활용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2.연구 문제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 문제를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2)쁘라나 쁘라띠야하라(내적 감각 에너지)를 적용한 요가 수련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1)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수련이 자율신경계와 관련된 자율신경계의 활성도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2)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수련이 자율신경계와 관련된 자율신경계 균형도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3)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수련이 자율신경계와 관련된 스트레스 저항도(SDNN)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4)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수련이 자율신경계와 관련된 스트레스 지수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5)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수련이 자율신경계와 관련된 피로도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6)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수련이 자율신경계와 관련된 평균 심박동수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7)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수련이 자율신경계와 관련된 심장안정도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3.용어의 정의
1)쁘라나(Prāṇa)
쁘라나란 '생명, 호흡, 생기, 정신, 개체자아(jiva), 우주정신, 감각기관' 등을 의미한다. Prāṇa의 원시적 의미와 가장 관련이 있는 것은 인간은 죽음으로 몸을 버리지만, 몸이 없어진 뒤에는 어떤 형태로든지 그 자체를 계속하는 어떤 것이라는 뜻이다. 들어오는 숨인 들숨이며 코와 입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오는 숨을 말한다.
2)쁘라띠야하라(Pratyāhāra)
쁘라띠야하라(Pratyāhāra)는 감각지각 철회, 유사하게 감각의 내면화(introversion of senses)로 번역되고 있으며, 외부 지각을 다스린다는 관점에서 쁘라띠야하라는 일반적으로 감각 제어 혹은 제감(control of senses)으로도 번역되고 있다. 마음을 제어하여 외부 감각들의 작용을 반대 방향으로 제자리로 가져 오는 것으로 명상의 시작 단계에 해당한다.
3)쁘라나 쁘라띠야하라(Prāṇa Pratyāhāra)
쁘라나 쁘라띠야하라란 쁘라나 감각을 내면화(introversion of senses)시키는 것이다. 일반적인 하타요가의 아사나에서 곧바로 내면화 시킬 수는 없다. 그래서 몸과 마음 사이에 있는 감각과 호흡이 통제되어야 내면화(제감)의 시작이 될 수 있다. 호흡으로 들어오는 쁘라나(생명 에너지)의 충동을 통제하여 몸으로 느끼기로 제감을 하면 밖으로 향하는 쁘라나를 내면화하는 것을 말한다.
4)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요가 수련
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요가 수련은 감각인상들을 외부로부터 감각을 제어하여 자기 내면으로 향하게 하는 방법이다. 요가 전통적인 방법으로 안따르 모우나(Antar Mouna), 뜨라따까(Trataka), 요가니드라(Yoga Nidra), 아자빠 자빠(Ajapa Japa) 등이 있다. 이것을 기초로 아사나를 최소화하면서 이완, 호흡 그리고 느낌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수련하는 요가를 말한다.
5)자율신경계(Autonomic Nerve System)
자율신경계는 대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으며 우리 몸의 기능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작용을 하는 신경계로 간뇌, 뇌줄기, 척수가 중추이다.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으로 구성되고, 각종 내장 기관과 혈관에 분포되어 소화, 순환, 호흡 운동, 호르몬 분비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조절한다. 구조적인 면보다는 기능적인 면에서 더욱 중요하다. 직접 생명유지에 필요한 작용을 무의식적 또는 반사적으로 정리, 조절 및 협조해서 신체의 내부 환경을 항정상태(steady state)로 유지해 준다.
6)교감신경계(Sympathetic Nervous System)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계는 기능이 비상상태나 긴장상태 하에서 분명히 나타나기 때문에 '투쟁부 또는 비약부(fight or flight division)'라고도 한다. 교감신경계의 작용은 심장박동의 촉진, 혈압증가, 소화과정의 억제, 신진대사 산물의 정체 및 피부와 내장으로부터 골격근으로의 혈류전환 등이다.
7)부교감신경계(Parasympathetic Nervous System)
자율신경계 중 부교감신경계는 음식물의 소화와 같이 긴장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휴식 및 완화부(rest and relaxation division)'라고도 한다. 부교감신경의 작용은 심장박동감소, 혈압강하, 소화과정의 촉진과 고에너지 영양소의 축적, 신진대사 산물의 배설 및 피부와 내장으로 흐르는 혈류의 촉진 등이다.
<쁘라나 쁘라띠야하라 요가수련이 자율신경계에 미치는 영향/ 이정희 명지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생활체육교육학과 석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