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오 바쇼의 하이쿠 시들
내리는 소리
귀도 시큼해지는
매실 장맛비
* 梅雨: 매실이 익을 무렵에 내리는 장맛비
제비붓꽃
너무도 닮았구나
물속의 모습
바위철쭉도
물드는 붉음
두견새 눈물
꽃의 얼굴에
주눅이 들었구나
어렴풋한 달
꽃 아래서도
열 수 없어 슬프다
시의 주머니
파도의 꽃은
눈이 물로 돌아와
늦게 피는 꽃
안쪽 깊은 산
밖에서는 모르는
꽃들이 만발
꽃은 싫어라
사람들의 입보다
바람의 입이
* 출처> 바쇼 하이쿠 선집 : 보이는 것 모두 꽃 생각하는 것 모두 달 / 마쓰오 바쇼 저, 류시화역/열림원(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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