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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교협동조합 발기인대회 참석 감사를 겸한 강론 ---- 190201
2. 선교 협동조합, 선교는 우리의 것이다! --- 190321
3. 삼위일체 대축일-삼위일체 하느님은 지금도, 여기에서도 --- 190616.
4. 선교협동조합 총회 (2019. 7. 20) 공지와 관련 강론 및 주변일 총회 참석을 바라는 댓글과 참석 감사 댓글 등
--- 190605 - 190723'
5. 어두운 현실도 보게 하시고 희망도 보게 하시는 주님 --- 191206
6. 운영에 보태라고 가진 것도 나눠주시는 것이지요. --- 220127
7. 부족을 메꾸는 ------------ 2024.05.14
8.
9.
** 이 외에 신부님 강론글 중 선교협동조합과 관련되는 글(지난 글 포함)이 있을 경우
댓글란에 출처나 직접 내용을 알려 주시면
제가 본문에 이동하여 계속 축적하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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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1선교협동조합 발기인대회 참석 감사를 겸한 강론
http://www.ofmkorea.org/ofmhomily/192048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9.02.01
연중 3주 금요일-하느님스러움이 좋다!
아시다시피 어제 선교 협동조합 발기대회가 있었고
고맙게도 참으로 많은 분이 오셨습니다.
어제 복음이 등불에 대한 말씀이었기에
저는 이 미사 때 선교 협동조합이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 되면 좋겠다는,
조합원들은 이 등불의 기름들이 되면 좋겠다는 취지의 강론을 하였습니다.
이런 강론을 하게 된 것은 어제 제가 올린 강론을 읽은 한 자매님이
많은 묵상을 하신 뒤 자신은 등불이 될 자신도 없고 될 수도 없지만
기름은 될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여기서 힌트를 얻은 결과지요.
그런데 오늘복음은 씨앗의 비유이기에
다시 선교 협동조합을 오늘 씨앗의 비유에 적용시킬 수 있겠습니다.
오늘복음에서 어떤 사람이 씨앗을 뿌리는데
그 어떤 사람은 저와 여러분이고 우리는 협동조합이라는 씨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오늘복음에는 겨자씨의 비유가 또한 나오는데
씨란 겨자씨뿐 아니라 어떤 씨도 다 작지만 그 작은 씨에서
큰 나무의 싹이 트고 자라서 많은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됩니다.
그러니까 씨는 어떤 씨건 작지만 엄청난 가능성이 있는 것인데
다만 어떤 씨이냐에 따라 그 가능성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지요.
그 씨앗이 가라지, 곧 악의 씨앗이라면 악이 번성케 될 것이고,
밀, 곧 선의 씨앗이요 하느님 나라의 씨앗이라면 이 또한 번성케 될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씨앗을 뿌릴 때 내가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치 않고,
그것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가 중요치 않고,
어떤 씨를 뿌리느냐가 중요합니다.
좋은 뜻, 하느님 나라를 이루려는 좋은 뜻만 가지고 있으면 되고,
그 다음은 하느님께서 알아서 해주십니다.
이것을 오늘 주님은 <저절로>라는 말로 설명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놓으면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 되는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
여기서 땅은 여러 신화나 작품에서 얘기되는 바와 같이 대지의 신이고,
우리에게는 바로 우리가 믿는 하느님입니다.
그러니까 <저절로>란 내가 무엇을 하지 않음입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란 말을 많이 쓰고 좋아도 하는데
무엇을 억지로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고,
어깨에 힘을 빼고 무엇을 하는 것입니다.
<저절로>란 이 자연스러움을 말하는 것이고
자연스러움은 하느님스러움, ‘야훼이레’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바치러 가는데 이사악이
다른 것 다 있는데 정작 바칠 양이 없다고 하니
아브라함이 하느님께서 다 마련해주신다는 뜻으로 야훼이레라고 말하지요.
우리는 나의 것을 나의 것이라 하지 않고 하느님 것으로 바치려는 마음,
내가 하려는 것을 나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 것으로 바치려는 마음,
이 마음만 있으면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해주십니다.
내 것은 내가 하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이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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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말씀 나눔글 +++
2019. 01. 31. 말씀나눔.
http://www.ofmkorea.org/ofmhomily/191857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9.01.31 04:22
연중 3주 목요일-우리도 빛이 되고 등불이 되자!
오늘 주님께서는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고 하시는데 등불은 침상 밑에 놓지 않고
등경 위에 놓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는 말씀입니다.
정말 우리 중에 등불을 켜서 함지나 침상 밑에 놓는 사람이 있습니까?
없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그래서 주님께서 왜 이 당연한 말씀을 하시는지 이상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또 있습니다.
가진 자가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그마저 빼앗길 거라 하십니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그런데 우리 생각에 자비로우신 주님은 가난한 자를 더 가엾이 보시고
부자보다 가난한 사람에게 더 주실 거 같은데
부자에게 오히려 더 주시고 가난한 사람의 것은 그것마저 빼앗으신다니
이런 하느님은 낯설고 이상하지요.
그런데 이것은 이런 뜻입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등불을 등불이라고 생각지 않는 사람이
등불을 등경 위에 놓지 않고 침상 밑에 놓고,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아 가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 고약한 생각 때문에 빼앗길 거라는 얘깁니다.
한 번 우리 자신을 생각해봅시다.
진정 가진 것이 없습니까?
그래서 줄 것도 없습니까?
가진 것이 없다면 하느님께서 안 주셨다는 말입니까?
하느님께서 안 주셨기에 줄 것도 없다는 말입니까?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우리는 각자 자기 됫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큰 됫박을 갖고 있고 어떤 사람은 작은 됫박을 갖고 있습니다.
됫박이 작으면 조금 주지만 받는 것도 그만큼 적게 받습니다.
줄 줄 모르거나 인색한 사람이 받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이 이치입니다.
달란트의 비유가 있지요.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더 벌어들이지만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땅속에 그것을 묻어뒀다가 그대로 갖다 바칩니다.
이 사람은 하느님을 인색하고 무서운 분으로 알고 있어서 그리 했다합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의 그 한 달란트를 뺏어서 다른 사람에게 주시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께서 무엇을 주셨는지 오늘 성찰해야 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충분한 재물을 주셨습니다. 안 주셨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엄청난 사랑을 주셨습니다. 안 주셨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살아갈 희망을 주셨습니다. 안 주셨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런 것들을 주신 바로 당신 자신을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이 주님이 우리에게 빛이요 우리 발을 비추시는 등불입니다.
그래서 사무엘하기에서 다윗은 “주님은 저의 등불”(22,29)이라 하고
시편은 “주님의 말씀은 제 발에 등불”(119,105)이라고 합니다.
이 하느님과 하느님 말씀을 침상 밑이나 함지 속에 두지 말고
우리는 널리널리 선포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자신이 빛이 되고 등불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키도 하시지요.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그러니까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빛이신 주님을 받고,
그 빛을 받아 이제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되고 등불이 되는 것입니다.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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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엘리사벳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하시는 일도 우리를 비추시며
타오르는 둥불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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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19.01.31 04:24:53
드디어 오늘 선교 협동조합 발기 대회를 합니다. 이 협동조합이 세상의 빛이 되고 등불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오후 3시에 미사로 시작하여 설명회를 하고 첫 발걸음을 뛰겠습니다. 많이 참석해주십시오.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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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말씀 나눔글 +++
2018. 11. 25. 말씀나눔.
그리스도왕 대축일-제 마음을 다스리소서!
http://www.ofmkorea.org/167699
2018.11.25. 04:43 김레오나르도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리스도 왕 축일을 지내는 것은
예수님을 이 세상 왕으로 세우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리스도 왕과 세상 왕은 근본적으로 다르기에
우리는 이 축일을 지내며 세상의 왕을 우리의 왕으로 섬기지 않고
그리스도 왕을 우리의 왕으로 섬기겠다고 충성맹세를 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신하도 없고 백성도 없는 왕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므로 그리스도 왕 축일을 우리가 지내는 것은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옹립할 뿐 아니라
우리가 그분의 충실한 신하와 백성이 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제 자신을 깊이 성찰하면 이 축일을 지내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이 겉치레요 사기가 아닌지 생각이 됩니다.
이는 마치 10대 20대 때는 누구의 영명축일을 맞이하면 어떻게 축하할까
제가 고민하고 궁리하며 어떤 때는 어설프게 어떤 때는 제법 멋지게
어쨌든 마음을 담아 축하를 하곤 했는데 그것이 언제부턴지 모르지만
마음이 시들하여 진심과 감동이 없는 축하를 하게 된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오늘 감사송은 그리스도 왕께서 세우시려는 나라가 “진리와 생명의 나라요,
거룩함과 은총의 나라이며,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라고 하는데
나는 지금 주님과 함께 이런 나라를 세우려는 열망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서는 2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당신이 오심과 함께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그러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시는데
저는 이 세상에서 내 왕국을 건설하려고 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제가 선교협동조합을 세우려는 계획을 다 마련해놓고
열정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이 과연 하느님 나라 건설인지 내 욕심의 성취인지
같이 일하자고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주님의 신하와 백성을 모으는 건지
내 사업의 동조자를 모으는 건지 불순물이 있어 명확치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물에 불순물이 있으면 뿌옇기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인데
그것, 곧 불순물이 있어 명확치 않은 것이 어제 선명히 보였습니다.
어제 이곳 강릉에 와서 강릉 지구 형제회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우리 형제 하나와 몇 분 3회원과 식사를 했는데
식사 중에 지난 10월 마지막 날 이곳에서 있었던 음악회 얘기를 했습니다.
이 음악회가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이 음악회가 어떻게 하느님 섭리로 성사되었는지 얘기를 나눴는데
이 음악회를 주관한 저희 형제의 순수한 열정이 이것을 가능케 하였지요.
이 형제는 진정 불순물이 없기에 이렇게 열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침 저는 이 형제의 순수한 열정에 제 마음의 세탁을 합니다.
마음 세탁이란 저도 다시 순수한 마음으로 거짓과 욕심이 가득한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고 주님의 왕국을 건설하자고 마음을 고쳐먹는 거지요.
그리고 오늘 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이 세상을 다스리시기 전에 제 마음을 다스려주소서.
그리고 프란치스코의 주의 기도 풀이를 오늘 다시 마음에 새겨봅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은총으로 저희 안에서 다스리시고,
당신의 나라에 저희가 이르게 하시기 위함이나이다.
그 곳에는 당신께 대한 또렷한 바라봄이 있고
당신께 대한 완전한 사랑이 있고
당신과의 복된 사귐이 있으며
당신의 영원한 누림이 있사옵니다.”
=== 2. =======================================
190321. 선교 협동조합, 선교는 우리의 것이다!
http://www.ofmkorea.org/ofmkfb/202046
2019.03.21 06:22 김레오나르도
사순시기를 보내시는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께
회개의 은총이 충만히 내려지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지난 번 선교 협동조합 발기인 대회를 하고,
감사의 인사와 소식을 전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보고와 더불어 인사를 드립니다.
발기인 대회는 참으로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잘 마쳤고,
협동조합 설립 준비 위원회가 구성되어
지금 정관작업과 센터 마련을 위한 작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7월 중순 이전에 조합 창립총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그리고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정보를 나누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온라인 카페,
“선교협동조합”을 다음(Daum)에 개설하였고, 네이버(Naver) 밴드도 개설하였습니다.
이런 카페나 밴드에 익숙한 분들은 이곳을 이용해주시길 바라고,
그리고 이곳 관구 홈페이지에도 중요한 알림 사항은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에 익숙지 않은 분들에게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여러분들의 전화나 이메일로 알림 사항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제일 시급한 것은 센터 마련입니다.
지금까지 선교 협동조합 산하의 한글학교가 살레시오의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살레시오에서 그 공간을 쓰셔야 하기에 5월 말까지는 비어드려야 합니다.
한 편으로는 지금까지 무료로 쓰게 해주신 살레시오에 많이 감사드리며
다른 한 편으로는 센터 마련을 위한 노력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가리봉동 근처에서 마땅한 공간을 찾았지만 이곳은 대부분이 20평 미만이어서
현재 신도림 역 근처의 실 평수 27평의 단독주택을 전세로 계약을 하였습니다.
가능하면 6월 초 이곳으로 옮겨가려고 하는데 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음으로 해야 할 것은 협동조합을 널리 알리는 것인데
어떻게 알릴지 아직 저나 준비위원회가 방안을 마련치 못했기에 말씀드릴 수 없지만
우선 여러분들이 관심과 기도 가운데서 알음알음으로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계속 제가 강조하고, 앞으로도 계속 반복해서 말씀드릴 것은
선교는 해외 선교사들만의 특별성소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보편성소라는 점입니다.
아무쪼록 협동조합이 우리나라에 와 있는 모든 이주민들에게
하느님을 알리는 귀한 선교의 장이 되고,
여러분들이 많이 참여하실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선교는 우리의 것이다!
---------- 댓글 란 -------------
루비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카페와 밴드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발기인 대회에 참석하신 분들에게는 오늘부터 문자로 초대를 시작하겠습니다.
초대장이 접수되기 이전이라도 아래 주소로 들어 오실 수 있으며
주위 분들에게도 알려 주셔서 선교협동조합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다음카페:
“선교협동조합” 카페로 초대합니다.
http://cafe.daum.net/since20190301
2.) 밴드:
“선교협공동체” 밴드로 초대합니다.
https://band.us/@toyou1122
평화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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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6. 삼위일체 대축일-삼위일체 하느님은 지금도, 여기에서도
< 김레오나르도 2019.06.16 04:04>
저는 여러 차례 하느님을 하나님으로 불러도 된다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개신교에서 유일신을 강조하기 위해 하나님이라고 한 것과는
다른 뜻으로 한 분이신 하느님 또는 하나를 이루시는 하느님의 뜻으로
그러니까 삼위일체 하느님의 뜻으로 하나님이라 해도 괜찮다는 뜻입니다.
사실 우리의 삼위일체 교리는 어떻게 세 분이 하나를 이루시는지에 대해
설명하는데 애를 많이 쓰는데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하나를 이루시는 거라고 설명하곤 합니다.
하느님은 한 분이시지만 사랑이시기에 사랑하시는 성부 하느님이 계시고,
사랑 받으시는 성자 하느님이 계시며,
성부와 성자 사이의 오가는 사랑이신 성령께서 계시다는 설명입니다.
이렇게 설명하면서 저는 제가 저를 사랑하는 것을 예로 듭니다.
그러니까 저는 하나이지만 제가 저를 사랑할 때 사랑하는 제가 있고,
사랑받는 제가 있는 것처럼 하느님도 그러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 저의 사랑이 불완전하여 제가 저를 사랑할 때는
일치를 이루다가도 미워하면 하나의 제가 둘로 분열이 되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완전하여 완전한 일치와 일체를 이룬다고도 하지요.
이것이 하느님께서 어떻게 하나를 이루시는지를 설명하는
삼위일체 교리의 한 부분이라면 삼위일체 교리의 다른 한 부분이자
오늘 우리가 축일로 기념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어떻게
삼위일체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는가에 대해서입니다.
사실 이것이 우리에게는 중요하지요.
우리 구원과 상관없다면 하느님이 삼위이든 천위이든 상관할 바 없고
힌두교의 신처럼 신이 천개이면 어떻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오늘 봐야 할 것은 하느님은 삼위일체로서
우리를 창조하셨고,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거지요.
하느님은 당신들의 완전한 사랑으로 우리를 창조하십니다.
이는 부모가 서로 사랑하여 사랑의 결실로 나를 낳으시고,
또 사랑의 계획에 따라 나를 낳으신 것과 같은 것입니다.
사실 부모가 서로 사랑하지 않았으면 저는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고,
서로 너무 사랑할지라도 자기들끼리만 사랑하고 저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다시 말해서 2세 계획이 없었다면 제가 생겨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생겨났어도 저는 사랑 받지 못하고 구박덩어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들이 사랑이시기에 우리를 낳으셨고
사랑으로 낳으신 우리를 그러기에 팽개치지 않고 계속 구원하십니다.
그리고 구원하시기 위해 성부께서는 성자를 보내시고 성령을 보내시는데
오늘 우리는 이렇게 오신 하느님과 하느님 사랑을 느끼며 감격하는 겁니다.
그런데 만일 이런 사랑을 우리가 느끼고 감격할 수 없다면
우리에게 이 축일은 삼위일체 교리나 따지는 아주 메마른 축일일 것입니다.
오늘 저는 선교 협동조합의 센터 축복식을 하는데 그 센터의 이름을
<여기 선교의 집>이라고 지었습니다.
여기서 <여기>란 여기애인如己愛人(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의 여기와
지금, 여기 할 때의 여기라는 두 가지 뜻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서
다른 곳이 아닌 지금 여기 이 집이 바로 하느님 사랑이
모든 이웃에게 전해지는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주 이렇게 얘기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최초의 선교사시다.
하늘로부터 이곳으로 파견되신 선교사시고 성부로부터 파견되신 선교사시다.
당신 안에서 우리를 창조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어머니들처럼
당신의 분신들인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오십니다.
처음에 오실 때처럼 지금도, 베들레헴에서처럼 여기에도.
그리고 사랑의 성령께서는 이런 사랑을 느끼게 해주시고
그럼으로써 우리 안에서도 사랑이 타오르도록 사랑의 불을 점화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이 사랑의 불이 우리 안에서도 점화되고
<여기 선교의 집>에서도 활활 타오르게 되기를 갈망하머 축일을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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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김레오나르도 김찬선 29 분 전
오늘 강론은 <여기 선교의 집>, 선교 협동조합 센터 축복식 미사 강론입니다. 양해해주시기를 바라고, 축복식에 오시지 않더라도 축하와 축복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시는 분들은 어제 공지해드린대로 꼭 신도림 역 으로 오셔서 안내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신도림 역 3번 출구에 안내자가 <여기 선교의 집>이라는 손 팻말을 들고 서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 4. =======================================
선교협동조합 총회 (2019. 7. 20) 공지와
관련 강론 및 주변일 총회 참석을 바라는 댓글과 참석 감사 댓글 등
선교 협동조합(가칭) 네 번째 알림 <작은형제회 홈페이지-나눔방- 자유나눔>
http://www.ofmkorea.org/224721
2019.06.05. 03:53 김레오나르도
+ 평화와 선
사랑하는 자매형제님들께,
선교협동조합(가칭) 사랑해주시는 형제자매님들께
이 시점에서 다시 보고와 함께 감사드리고 계획도 알려드려야겠습니다.
감사를 드림은 지금 이 시점에서 조합의 설립 중단을 보고드릴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고 계속 진행상황을 보고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보고와 감사를 드릴 것은 센터를 구로역 근처에 마련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살레시오 수도회 건물을 빌려 학교를 운영해왔는데
5월 29일부로 이곳 센터로 이사해왔고 한동안 여기서 학교가 운영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영성선교단의 중심도 될 것입니다.
그래서 매달 있는 재속 프란치스코회 동포 속인 예비 형제회 모임이
이곳에서 있을 것이고, 동포 미사도 월 1회 이곳에서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주민들의 사랑방도 되고 상담소도 될 것이고
여러분 사랑이 모아져 이 집이 마련되었기에 장소가 비록 넓지 않지만
이곳에서 여러분이 작은 모임이나 피정 같은 것도 가질 수 있도록 내어놓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6월 16일(주일) 11시에 있게 될 축복 미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다음으로 준비 위원회는 그동안 지속적인 작업을 하여 설립 총회에 상정할
-정관작업을 거의 다 마쳤고,
-이사와 감사 후보를 추천 중에 있으며,
-조합의 이름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여러분께서도 조합의 이사가 될 만한 분들을 추천해주시고
조합에 어울리는 이름을 공모하니 의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정관작업, 이사추천, 조합이름 공모가 다 이루어지면
조합 설립 총회를 다음과 같이 하려고 합니다.
<선교 협동조합(가칭) 설립 총회 미사>
-일시: 7월 20일(토) 오후 2시-6시
-장소: 정동 교육회관 지하 성당
-프로그램: 특강+설립총회+감사 미사+저녁 식사
그리고 이번 설립 총회는 축제와 감사의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우리 서로 감사와 사랑을 나누는 자리 말입니다.
그래서 총회 중간, 중간 노래가 있고 감사 미사도 성가가 풍성하도록
성가대원을 전국에서 공개모집합니다. 성가대원의 자격은 노래실력이 아니라
기쁘게 노래할 마음을 가진 분입니다.
전국에서 모이는 관계로 성가연습은 각자 집에서 보내드린 유투브 악보와 음성파일을 가지고 하시고
전체연습은 정해지는 대로 자원자에게 따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성가대 참가를 원하는 분은 다음 전화(010-4534-6484, 이름은 밝히지 않겠음)로
알려주시거나 제게(010-2340-5501) 알려주시면 악보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머물기를 빌며
선교 협동조합(가칭) 준비 위원회의 마음을 모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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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5주 화요일 - ‘내가 약하다고 느낄 때’ 의 강론 글에 댓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7.16 05:29:47
<자유나눔>의 공지와 sns 상의 공지로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이번 주 토요일에 선교 협동조합 설립 총회와 미사가 있습니다. 오후 2시부터 강의와 총회가 있겠고 5시 미사와 6시 저녁 식사가 있습니다. 특히 300명 분의 식사를 준비하였으니 바빠서 앞 시간에는 못오시더라도 잔치인 식사 시간에는 차린 음식이 남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와주시기를 청하고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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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5주 수요일 -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의 강론 글에 댓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7.17. 05:17:39
(위 7. 16과 같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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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5주 목요일- ‘최고수에게 배우는 고수들.’ 의 강론 글에 댓글
루비 2019.07.18 07:13:40
평화와 선.
여기 선교협동조합(가칭) 창립총회.
2019. 7. 20(토) 오후 2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1층 성당.
접수 및 안내: 14:00 -
축하공연: 아버지학교 밴드
특강( 김일득 모세 ofm.) 14:20 - 15:20
창립총회: 15:40 - 16:40
미사: 17:00 - 18:00
식사와 나눔; 18:00 -
선교협동조합을 설립하기 위하여 애쓰시는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님과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하여 이교인들에게 가기를 서슴치 않으신 프란치스코님,
이세상의 모든 이가 주님을 믿고 고백하는 인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전구해 주시고
특히 선교사업에 힘을 기울이는 이들을 축복해 주소서 (발자취를 따라서 319쪽)
은총과 평화.
++ 김 신부님 바빠서 앞 시간에 못 오시더라도 가능하시면 나눔의 시간에라도
와 주시기를 청하시고 초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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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5주 금요일-못살게 구는 것의 영성적 의미
<김레오나르도 2019.07.19. 05:22>
7월 저는 매우 바쁩니다.
몸도 바쁘지만 마음도 바쁩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을 뿐 아니라 다 중요한 일들입니다.
당장 이번 토요일에 선교 협동조합 설립 총회가 있고,
바로 그 다음 주 화요일부터 포르치운쿨라 행진이 있으며,
그 다음 주에는 제가 회장을 맡고 있는 파종회 여름 모임이 있습니다.
자연 잘 해야겠다는 욕심이랄까 압박감 같은 것이 제 안에 있었고,
어제는 묵상을 하다가 아직도 그런 저를 보며 ‘언제 철이 들래’하고
옛날에 어른들께서 하신 말이 생각나 ‘언제 신앙의 철이 들래’하고
제가 저 자신에게 야단치듯 한 소리 하고는 욕심과 걱정을 내려놓았습니다.
욕심에서부터 걱정도 하게 되고 긴장도 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은 내려놔야 하고, 더 근원적으로는 일 자체를 내 일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되도록 하느님께 책임을 완전히 떠넘겨야합니다.
그러면 되는데,
그러면 정말 아무 문제가 없고 일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좋은 일이고
저도 하느님의 일을 하느님 뜻대로 하는 충실한 집사가 되는데
참으로 끈질기게 저는 하느님의 것을 제 것으로,
하느님 일을 제 일로 만들고는 제가 그것을 이루려고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 뜻대로 그리고 내 힘으로 이루려는 성취욕인 거지요.
그런데 아직도 이런 성취욕이 있다는 것이 인간적으로만 보면
아직 죽지 않고 힘이 있다는 표시이니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우리는 죽어야 할 운명이고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야 할 존재이기에
이런 성취욕이 나쁜 것이고 그래서 소돔과 함께 멸망하지 않기 위해
롯의 가족이 뒤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소돔을 떠나야 했던 것처럼
우리도 서둘러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거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안주安住의 안식安息을 경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어제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셨지만 그것은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주님을 따르는 자에게 주시는 안식이지
이 세상에 안주하려는 사람에게 주시는 안식이 아니지요.
이틀 전에도 얘기했지만 파라오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잘해줬으면
이스라엘 백성이 실은 탈출하지 않고 이집트에 계속 머물렀을 텐데
이집트에서 못살게 구니 이집트를 떠나게 된 것이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그래서 찾아 떠나게 된 거지요.
여기서 우리는 못살게 구는 것의 영성적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못살게 구는 것이 나쁜 것만이 아니고 오히려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따라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을 향해 간 것처럼
우리가 주님을 따라 하느님 나라를 향한 탈출을 하기 위해선 우리에게도
파라오와 같이 우리를 이 세상에서 못살게 구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아무튼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확실히 탈출하기까지
파라오는 끝까지 그리고 확실하게 자기 역할을 합니다.
모세만 이스라엘 백성을 탈출케 한 것이 아니라 파라오도 한 것입니다.
그래서 파라오가 이제는 마음이 완고해져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지 못하게 막고, 막으니 이스라엘 백성은 서둘러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모세는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얘기하며 재촉합니다.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세상일은 서두르면 안 됩니다.
그러나 영적인 서두름은 필요합니다.
길을 가는데 서둘러 가지 않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이고 우리 여정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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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5주 토요일- ‘사랑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의 강론 글에 댓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7.20. 05:45:59
드디어 선교 협동조합 설립 총회를 하는 날이 왔습니다. 인간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다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협동조합이 진정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선교의 협동조합이 될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기도가 진정 소중하고 필요합니다. 오늘 오셔서 같이 기도해주시면 더 기쁘겠지만 못 오시더라도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기도와 관심과 도움에 대해 감사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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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16 주일-‘일을 할 것인가, 사랑을 할 것인가?’ 의 강론 글에 댓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7.21. 05:02:35
하느님 도우심과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 덕분에 그리고 준비 위원들과 봉사자들의 무한한 수고 덕분에 어제 <여기 선교협동조합> 설립 총회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하여 좋은 결과를 이룬다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 실현된 어제였습니다. 와 주신 분은 물로 부득이 오지 못하셨지만 기도와 관심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7.21. 05:11:27
특별히 전국에서 오신 성가대와 아버지 밴드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이분들 덕분에 총회가 축제가 되었음을 특히 강조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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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6주 화요일-‘사랑의 의지여야!’ 의 강론 글에 댓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7.23. 04:04:10
오늘 포르치운쿨라 행진부터 8월 9일 청년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마칠 때까지 저는 떠돌이생활을 하게 됩니다. 가는 곳의 인터넷 사정이 어떨지 모릅니다.강론이 올라오지 않으면 그런 줄 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도부탁드립니다. 포르치운쿨라 행진단이 무탈할 뿐 아니라 풍성한 열매 맺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모 신문사에 칼럼을 쓰고 있는데 이번에 일본과의 문제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그것을 자유나눔에 올려놓겠습니다. 한 번 들어가서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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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6. 대림 1주 금요일-어두운 현실도 보게 하시고 희망도 보게 하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index.php?mid=ofmhomily&page=522&document_srl=295542
김레오나르도 2019.12.06 04:07
요즘 저는 어떻게 하면 저희 <여기 선교 협동조합>이
우리 이주민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을까 궁리를 많이 하고
여기저기 알아보러 다니는데 그저께는 그 전문가들을 찾아가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전문가들을 만나고 나서 갖게 된 저의 느낌은
희망이 아니라 오히려 절망이었습니다.
희망을 본다는 것은 미래에 가능성이 있음을 보는 것인데
만나고 나니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며 희망이 사라져버린 겁니다.
그런데 정확히 얘기하면 그분들이 저의 희망을 꺾어버린 것이 아니라
저에게 현실을 정확히 보게 해준 것이지요.
그러니까 저는 어떤 일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고,
하느님께서도 원하시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면 덮어놓고 가능성이 있다고,
지금은 뭐가 있을지 모르지만 분명 길이 있을 거라고 믿어버리는 저이지요.
그렇습니다.
저는 내가 희망하는 것은 이루어지리라고 '덮어놓고' 믿어버리는 형입니다.
그러기에 현실을 또는 현실의 어려움을-잘 못 보는 것인지,
아니면 안 보려 하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지만-보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희망을 보고, 가능성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아니 희망과 가능성을 못 보는 희망 맹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현실에서부터 미래의 가능성을 볼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겠지요.
아니, 더 정확히 얘기하면 능력이 있기 위해 능력을 키워야겠지요.
저처럼 현실은 보지 않고 터무니없이 그리고 덮어놓고 믿으려다
현실을 부닥치면 절망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또 저와 정반대로 부정적인 현실만 보고 그래서 희망 보기를 아예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현실에서 희망을 볼 줄 아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은 두 가지 형태입니다.
다시 말해서 볼 수 있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충족되어야 합니다.
하나는 눈이 멀어 볼 수 없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눈은 멀쩡하지만 밖이 어두어 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볼 수 있기 위해서는 내 안의 시신경을 살려야 하고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보려해도 볼 수 없게 만드는
밖의 어두움도 낮처럼 밝아져야 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묘한 것이 밖이 어두어 볼 수 없게 되면
심해의 고기가 눈을 쓰지 않아 퇴화되듯이 시력도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희망 보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두운 현실에 이제 희망 없다고 단정을 하면,
단정을 하는 그 순간부터 희망 보기를 포기하고 눈을 감아버림으로써
희망 시력도 점점점 떨어지고 마침내는 희망 맹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의 현상도 가능합니다.
캄캄해져 이젠 볼 수 없게 되었다고 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다시 말해서 어두울수록 오히려 집중력을 발휘하여 보려하면
마치 어둠에 눈이 적응하여 차츰 보게 되듯이 시력도 밝아지지요.
그러므로 어두운 현실에 이젠 볼 수 없다고 단정하고 포기하는
그런 것만 없으면 우리 희망의 눈은 어두운 현실에서도 하나씩 하나씩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데 문제는 어두운 현실에 낙망하지 않기가 쉽지 않고,
어두운 현실을 한동안 겪어야 하는데 그것을 견디기가 쉽지 않은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의 맹인들은 이런 과정을 거치며 견뎌낸 사람들이고,
주님을 만나 볼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발견하고 믿어 치유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희망을 주시는 주님, 볼 수 있게 하시는 주님을 믿습니다.
시편 139편의 말씀처럼 밤도 낮과 같이 환히 밝히시는 주님은
어두운 현실도 보게 하시고 희망도 보게 하시는 분이시니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고 물으시는 주님께
우리는 오늘 복음의 맹인처럼 "예, 주님!"하고 대답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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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7. 연중 3주 목요일-주는 사람에게 주신다.
http://www.ofmkorea.org/468690
말씀나누기김레오나르도 2022.01.27 03:43
연중 3주 목요일-주는 사람에게 주신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주님의 이 말씀을 저는 이렇게 바꿔봤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의 됫박만큼 주신다.
하느님께서는 주는 사람에게 주지 주지 않는 사람에게는 주지 않으신다.
비가 오고 그 물을 양동이에 받는 사람은 양동이만큼밖에 받을 수 없다.
작은 양동이로 많은 비를 받을 수 없다.
더 많이 비를 받으려면 큰 양동이를 갖다놔야만 한다.
그리고 주는 것과 받는 것 두 개가 있지 않고 양동이는 하나뿐이다.
부모가 맏이에게 재산을 준 것은 동생들에게 나눠주라고 준 것이다.
그런데 준 재산을 몽땅 자기만 가지면 부모는 더 이상 주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은 나누라고 주신 것이고,
그래서 주는 사람에게는 하느님께서 주시고 또 주신다.
이상이 오늘 주님 말씀을 듣고 묵상한 바인데
요즘 여기 밥상에 대해서도 나눔을 할까 합니다.
저희가 <여기선교협동조합>을 시작했지만
생각만 많았지 한동안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고,
코로나로 인해 거의 개점휴업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몇 달 전부터 <여기콩나물국밥> 집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와 나누는 일을 하기 시작하니 많은 분이 관심을 보여주셨고,
아나바다를 위해서 정말로 많은 물품이 전국에서 보내져왔고
식당의 운영을 위해 많은 분이 성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참으로 감동적인 얘기를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 한달 전쯤 봉사자 한분이 5만 원을 주시는 거였습니다.
뭐냐고 하니 앞집 할머니가 전해달라고 하며 주셨다는 겁니다.
그 할머니는 조선족 할머니로 앞집 지하 셋방에 사는 분이고,
겨울철이나 아프실 때를 빼고 늘 햇빛을 쬐러 집앞에 계시던 분입니다.
그래서 예약 식당이 끝나고 음식이 남으면 주변 분들과 함께 모셔서
남은 음식을 나누곤 하였고 또 과일 같은 것도 나눠드리곤 했었지요.
그런데 한동안 보이지 않아 아들한테 물으니 편찮으시다는 겁니다.
그래서 같이 걱정하고 화살 기도도 해드렸는데
편찮은 것이 좀 나아지시자 다시 밖에 나오셨고
유모차를 끌고 경로당에도 가신다는 거였습니다.
마침 재속프란치스코회 국가선교회를 비롯하여 여러분이
귤을 한꺼번에 여러 상자 보내주셔서 그중 하나를 그 할머니를 통해
경로당에 보내드렸더니 그 마음씀이 고마우셨던지 그 돈을 보내오신 겁니다.
과부의 작은 헌금이 부자의 많은 헌금보다 더 많이 봉헌한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할머니의 성금이 크기에 그 감동이 컸을 뿐 아니라
우리가 목표한 지역사회 복음화 차원에서 반응이 온 것이기에 감동이 더 컸지요.
나누지 않으면 여러분 중 아무도 저희에게 나눠주시지 않을 것이고,
나누니 여러분도 콩나물 국밥 집 봉사를 위해 시간을 나눠주시고
운영에 보태라고 가진 것도 나눠주시는 것이지요.
저희를 도와주시는 김에 저희가 겸손과 사랑으로
나눔을 끝까지 잘 실천할 수 있도록 기도도 해주시기를 또 부탁드리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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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4. 성 마티아 사도 축일.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님.
- 부족을 메꾸는
http://www.ofmkorea.org/ofmhomily/554774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4.05.14 02:00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유다 이스카리옷 자리를 꼭 메꿔야 하는가?
다시 말해서 빈자리를 다시 채워야 하는가?
빈자리로 남겨두면 안 되는가?
이런 생각을 저는 오늘 마티아 사도 축일에 합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냐면 요즘 제 주변에서
곧 수도원이나 재속 프란치스코회나 이사회 등에서
자리가 비는 일이 점점 많아지면서입니다.
불가피한 이유로 그런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불가피한 경우는 그가 그만둔 것이 아니라 그만두게 된 것이고,
그러니 하느님의 뜻과 부르심을 거스르는 것은 아니고 이 경우,
우리는 그 자리를 메꿔야 하는데 오늘 마티아 사도의 선출처럼
합의가 아니라 기도로 선출하면 그것이 하느님께서 뽑으시는 것이 됩니다.
문제는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서로의 뜻이 맞지 않아서,
또는 서로 맘이 맞지 않아서 그만두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부족한 인간들이니 그럴 수 있고,
맞지 않는 자체를 그리 문제 삼을 것 없습니다.
맞추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고 맞추지 않으려는 것이 더 문제이겠지요.
왜 맞추지 못할까?
왜 맞추지 않을까?
너에게 맞추기 싫기 때문이겠지요.
나에게 맞추길 바라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하느님께 맞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랑이 없기 때문이고,
특히 하느님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너에게 맞추는 것은 싫습니다.
내게 맞추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이고 강요입니다.
그러니 서로 맞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으로,
그것도 초대교회 신자들처럼 하느님 사랑으로 한마음 한뜻이 되는 것이고,
역시 초대교회 사도들 공동체처럼 빈자리를 채워야 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우리는 다 부족합니다.
혼자서는 누구나 부족합니다.
부족할 뿐 아니라 잘못을 저지릅니다.
그러니 부족을 들추는 공동체이거나 부족을 메꾸는 공동체이거나이고,
잘못을 비판하는 공동체이거나
혼자서는 잘못하는 것을 같이함으로써 잘 해내는 공동체이거나입니다.
부족을 탓하지 않고 보완하고,
서로 파괴하지 않고 완성하는.
그런 공동체가 하느님의 뜻과 사랑을 이루는 초대교회 사도 공동체이고,
오늘 우리가 마티아 사도의 축일을 지내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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