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목적은 산에 오르는 일 그 자체에서 즐거움을 구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고, 질서 생활을 체험하며, 자연을 보호하는 습관을 익힐 뿐 아니라, 포용력을 기르는 등 등산은 종합적 스포의 색채가 강하다. 따라서 등산의 목적도 그 폭이 매우 넓을 수밖에 없다. -출처 대한체육회-
우리 개개인의 생김새가 다른 만큼 그 목적도 다양한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누구는 친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또 다른 누군가는 지병을 치유하기 위해 산을 오르기도 합니다. 산을 하나만 올라도 보람을 느끼는 산객이 있지만 또 어떤 이들은 하루에 산을 여러 개 오르내려야 만족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 다름을 인정하고 남이 아닌 내가 원하는 등산스타일과 그 목적을 이루는 데 가치를 두는 것이 올바른 자세입 것입니다.
당장 우리 4050그린산악회만 보더라도 산행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들머리에 따라 근교산행과 원정산행으로 나눠지고, 거리에 따라 왕초보, 초보, 종주로 나뉘고, 소요시간에 따라 당일산행과 무박산행으로, 목적에 따라 정맥, 기맥, 백두대간 등 그 산행의 이름이 각양각색입니다.
그 외에도 릿지(비경)산행, 암벽등반, 비박산행 등 언급하지 않은 수많은 산행이 있습니다.
본인이 관심과 흥미에 따라 선택할 뿐 남의 눈치를 볼 일도 또 남을 비방하거나 트집 잡을 일이 아닙니다.
그럼 등산학교를 시작하는 여러분은 아마도 왕보초 근교산행을 주로 다녔던 분들이 대부분이라는 가정하에 다른 산행은 다루지 않고 종주산행에 관해서만 설명합니다.
종주산행이란 정확히 정해진 형식이나 제한은 없지만 통념적으로 하루에 20키로 이상을 가는 산으로 따지면 봉우리를 최소한 두 개 이상을 오르내리는 산행을 일컫습니다.
이번 등산학교에서는 산행 전에 간단한 이론 교육을 하고 당일종주산행으로 20여키로 내외를 걷는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12키로 내외로 시작하여 점점 거리를 늘리도록 하여 졸업하는 마지막 날에는 광청종주(24km)를 8시간 내로 완주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앞으로 다루겠지만 우리 신체는 항상성에 길들여져 있고 편안함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이제껏 20키로 이상 걷지 않았던 분들이 갑자기 20키로 또는 그 이상을 걷겠다고 하면 근육이나 관절 등에서 통증이라는 이름으로 반발을 합니다. 향후 그 반발과 어떻게 타협하거나 다스리며 거리를 늘리는지가 종주산행으로 입문하는 데 관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린등산학교가 계획한 앞으로의 8번의 시간으로 등산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거나 배우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고 욕심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 작지만 소중한 첫 시간으로 여러분과 이미 친숙하고 잘 알고 계실 등산배낭, 등산화, 등산복의 선택 그리고 등산스틱의 사용법을 종주산행에 적용하여 간단히 복습의 개념으로 정리해봅니다.
종주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가벼운 만큼 도움이 되는 베스트 타입 배낭
1. 내게 맞는 등산스틱의 길이 조절하기: 일반적으로 오르막에서는 짧게 내리막에서는 길게 조절하라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크게 유행한 마더스틱법을 그대로 따라하시는 분들이 많은 줄로 압니다만, 사실 쉬지 않고 오르내리는 종주산행에서 스틱의 길이를 때 맞춰 조절한다는 것 자체가 여간 번거롭고 흐름이 끊기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종주산행에서는 대부분 오름보다는 내리막에서의 효용가치가 더 중요하므로 내리막 길이에 맞추거나 오르막 길이보다 약간 더 길게 조절하여 사용합니다. 종주산행과 비슷한 운동인 노르딕 스키에서는 스틱의 길이를 아주 길게 맞춥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다루겠습니다.
2. 평지 사용법: 스윙이 중요합니다. 팔을 뻗어 스틱을 내미는 것이 아니고 손목의 스냅을 사용해서 손잡이 부분은 그대로 하지만 스틱의 끝부분이 크게 원을 그리며 앞으로 보내집니다. 역시 현장에서 실습을 통해 확인하겠습니다.
3. 오르막 사용법: 오르막에서의 사용법은 대체로 까다롭습니다. 팔을 들어 스틱에 몸을 의지해서 오르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지렛대 원리를 활용하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실습을 통해 지렛대 원리를 적용하는 법과 팔을 뒤로 뻗으며 밀어주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하지만 지렛대 원리 하나만이 아니고 그 경사와 지형에 따라 다양한 적용이 요구되므로 오르막에 스틱을 활용하는 것은 매우 고난도의 이해와 숙련이 필요한 부분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4. 내리막 사용법: 가장 쉽고 활용도가 높은 부분입니다. 네 발 달린 짐승으로서 앞발을 길게 뻗은 뒤 짧은 뒷다리는 따라서 내려가는 방식으로 스틱을 사용합니다. 역시 현장에서 시범과 실기 연습을 통해 알려드립니다.
4월 7일은 그린등산학교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앞서 언급한 개요와 미처 글로 충분히 기술하지 못한 스틱 사용법의 다양한 적용에 대해 북한산둘레길을 걸으며 체험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앞으로 매주 한 번씩 갖게 될 이 시간이 도전하는 여러분에게 유익한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언젠가 되돌아보면 소중한 추억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린등산학교 교장 용마산
첫댓글 삼청운영자님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2회독을 자쳐해서
걘적으로는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많은 시간을 할애 하시어
등산 학교가 시작된 수고로움에 감사드립니다.
등산학교에 자주 놀러오셔서 힘을 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쥴리아 운영자님~^^
드디어 등산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할 계기가 생겼네요 시작은 미약하지만 많은 산우님들께 도움이 되고 더욱 알차게 발전하여 우리 산방의 자랑이 되길 바래봅니다 시작이 절반이라지요 학교문 여느라 고생하신 용마산회장님과 삼청님의 수고와 봉사에 감사드립니다
벚나무 대장님 응원에 감사합니다~^^
그린등산학교 개설에 감사와 축하를 보냅니다
온통 키재기하는 도시의 빌딩숲을 떠나서
아름다운 산으로 가지만
쉽게 지치고 힘드니
오히려 신체에 무리가 되기도 하는 등산이
그린등산학교에서
걸음부터
제대로 배울 수 있다니
등산을 더 등산답게 정말 기대가 됩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산행을 위한 도전
그린등산학교로 배우러 갑니다.
하람이 운영자님 총무로 봉사하신다니 든든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론과 실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능하면 참석해서 배우고 싶은데, 개강날이 춘천분지환종주 일정과 겹치네요.
지난 백두대간길에서 원포인트 레슨 받은데로 스틱 사용해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지난 기맥때보다 많이 좋아진거 같습니다. ㅎ
스카이워커 선수님은 배울 건 없고, 시간 나면 도우미로 한번 들러주세요. 응원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