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본당 사목지침
사랑하는 시흥4동 본당 형제자매 여러분!
정해년 새해를 맞아 하느님의 은총이 본당의 모든 공동체와 교우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며, 2007년 서울대교구 사목목표인 ‘생명을 선포하는 교회’를 이루기 위하여 생명의 출발선이 되는 가정에서부터 변화되어야 할 우리의 모습을 제시하며 다시한번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가정 공동체의 성화를 위하여-
1. 가족 간의 사랑
가정의 주체는 부부이며, 부부는 서로 사랑하며 살 것을 약속한 사람들로 한마음 한몸 을 이루며 살아갑니다. 가정이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은 부부의 사랑으로부터 시작 됩니다. 부부는 서로를 온전히 내어주고 받아들이는 것과 같이 잉태되는 아기도 하느님 의 축복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기꺼이 받아들입시다. 부모님께 효도하며 자녀들을 너그러 이 대하고 이웃에게 사랑으로 봉사하는 태도를 익히도록 가르칩시다.
2. 기도의 생활화
가족들이 함께 신앙생활에 충실하도록 부모는 모범을 보이며 자녀를 가르쳐야 합니다. 부모가 가정에서 기도하는 것을 보고 자녀들은 신앙생활을 배우므로 가족이 함께 기도하 는 시간을 가집시다. 신자 가정에 기도가 없다면 외인 가정과 다를 바 없습니다. 신자 가 정과 외인 가정의 구분점은 기도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만나고 교류하고 체험하 는 것이 일상적인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일상의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하루하루를 주님 께 감사드리며 그 분의 도우심을 청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만이 아니라 언제나 지속적인 기도생활을 위해서 평소에 늘 기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3. 모범을 통한 전교
신자 가정이 먼저 사랑과 기쁨과 평화가 넘치는 가정을 이루어 이웃에게 모범을 보여 야 합니다. 가족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이웃에게, 특히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관 심을 가지고 하느님의 사랑을 전합시다. 가정은 작은 교회입니다. 우리 가정의 모습이 곧 교회의 모습이며, 우리의 이웃들은 우리 가정을 보고 하느님을 찾기도 하고 외면하기도 합니다. 모든 신자들의 가정이 사랑의 공동체를 이룰 때 비로소 전교는 저절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4. 학교 역할로서의 가정
가정은 가장 기본적인 학교입니다. 풍요한 인간성을 길러내는 배움터인 가정은 부모에 의해서 신앙교육은 물론 인간교육에 이르기까지 자녀가 아주 어린 나이에서부터 시작됩 니다. 가정에서부터 이기적인 삶이 아닌 내어줌의 삶이 생활 안에서 익힐 수 있도록 하 여 가정이 사랑에 근거한 진정한 인간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며 서로의 사랑으 로 격려 받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5. 건강한 가정
가정이 건강해야 교회가 건강하고 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가정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갈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고,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노부모가 소외당하고, 여러 가지 경제사정으로 가정의 불화 가 급증하고, 이혼하는 부부가 늘고 있습니다. 신앙을 가진 가정은 어떠한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건강한 가정, 성 가정을 아루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기도하는 가정을 만들 고, 가족 간의 깊은 신뢰를 쌓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기도하는 가정은 하느님께서 지켜주 시기에 어떠한 시련도 극복할 수 있고 성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먼저 가정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예수님께서도 화목한 가정을 이룰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자녀들의 바른 길잡이도 신앙 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가정 안에 서 함께 기도하고 바른 신앙의 모범을 보여주는 일이야말로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 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더 커지고 나누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본당과 가정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교우 여러분의 가정에 주님의 풍성한 축복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07년 1월
천주교 서울대교구 시흥4동 성당
주임 신부 이 상 헌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