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징 / 볼거리 |
◈샤랑도 지리망산 개요 부웅! 기합을 내뱉으며 배는 서서히 육지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섬으로 가는 길은 늘 설랜다. 섬은, 자신을 보여주기 전에 먼저 바다를 만나게 해주기 때문이리라. 일엽편주(一葉片舟)에 의지해 미지의 섬으로 가는 길, 더구나 그곳은 멋진 암릉이 기다리고 있다. 배 후미에서 뿜어나는 허연 거품 뒤로 삼천포의 와룡산(798m)과 고성군의 산줄기들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배에서 바라보면, 육지의 산줄기들은 바다를 만나면서 일제히 잠수(潛水)에 들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산은 돌고래 헤엄치듯 수면을 뚫고 섬으로 솟아난다. 방금 물에서 튀어나온 듯, 싱싱한 섬이 배를 막아선다. 사량도(蛇梁島)다. 사량도는 옥녀봉 능선의 기암들을 슬쩍 보여준다. 사량도는 지도상으로 위에 있는 윗섬과 아랫섬이 서로 마주보고 있고, 그 사이로 동강(桐江)이 흐른다. 동강은 1,5킬로미터 거리인 두섬 사이의 해협으로 오동나무처럼 푸르고 강처럼 생겼다해서 그렇게 불려진다. 윗섬에는 칠현산이 일곱 봉우리를 펼치고 있다. 또 사량도 주변에는 대섬(죽도)·노아도·누에섬·나비섬(잠도)·수우도 등의 섬들이 흩뿌려져 있다. ◈사량도-한려해상국립공원의 물뱀 사량도의 지명유래는 뱀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다. 섬에 뱀이 많아 그렇게 불렸다는 설과 이성계가 남해 금산에서 동쪽바다를 바라보니 이무기가 바다를 헤엄쳐 가는 것 같다는 설, 그리고 어사 박문수가 고성군 하일면 문수암에서 이 섬을 바라보니 섬 두 개가 짝짓기 직전의 물뱀처럼 생겼다는 설이 있다. . 자그마한 대섬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곳 대나무로 화살을 만들었다고 한다. 대섬은 가운데가 비어있고, 가장자리에 나무들이 빙 두루고 있다. 꼭 쌩덱쥐베리의 어린 왕자가 살았던 혹성을 떠올리게 한다. 사량도 지리산은 처음에는 지리망산으로 불려졌다. 지리산을 조망하는 산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현재는 망자를 빼고 그냥 지리산이라 부른다. 이것은 육지의 지리산에 비해 뭐가 부족하겠냐는 자신감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달바위로 가는 아찔한 벼랑길 지리산·옥녀봉 구간은 1979년 삼천포산악회 김봉호씨(48세)등에 의해 처음 개척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석란·풍란·춘란 등이 지천으로 피어있고, 멧돼지들이 득실거렸다고 한다. 멧돼지들은 바다 건너 고성 땅에서 온 것으로 3년전에는 일몰 직후 어스름에 해초를 쓰고 건너오는 걸 마을 어부들이 잡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지만 모두 사실이다.현재 윗섬에는 멧돼지가 없지만 아랫섬 대곡산 부근에는 30여마리가 살고 있다. 달바위로 향한다. 30분쯤 지나자 옥동과 내지를 연결하는 고갯마루가 나타난다. 여기서 오른쪽 옥동 방향으로 10분 내려가면 성자암이 나온다. 고갯마루를 지나자 길은 더욱 아기자기 해진다. 양편으로 벼랑인 바윗길을 지나면 달바위가 나타난다. 달바위(399m)는 거대한 암봉으로 불모산(佛母山)이라 불리는데, 사량도를 대표하는 가장 높은 봉우리다. 이곳부터 옥녀봉까지가 이번 산행의 압권이다. 가파른 암봉들을 오르내리는데 위험구간에는 튼튼한 로프가 달려있다. 사량도 최고의 전망대 옥녀봉 사량도 산행은 꼭 물뱀의 등을 타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둘러보는 것 같다. 암릉 길을 걸으면 수시로 시야가 바뀌면서 다양한 바다 풍경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1시간 정도 지나자 가마봉 위에 섰다. 가마봉에서 내려가기 위해서는 20미터를 하강해야 하는데, 철다리가 놓여져 있다. 철다리는 경사가 몹시 가파르다. 앞을 보고 내려오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다. 사량도 돈지-지리산-옥녀봉-진촌-암릉종주는 약 6.25킬로미터로 5시간 걸린다. 이구간은 통영시에서 등산로를 보수했기 때문에 자일은 필요없다. 또 구간마다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 길 잃을 염려도 없다. 그러나 곳곳에 위험구간이 있으므로 리지 등반 경험자와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노약자나 리지 초보자는 반드시 우회해야 한다. 매년 가마봉과 옥녀봉 근처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마봉 철다리는 급경사이므로 한 사람씩 내려갈 것을 권장한다. 겨울철에는 안전 자일을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 산행은 덕동 여객터미널에 내려 차량이나. 마을버스를 타고 돈지에서 시작하여 덕평으로 내려오는 걸 권장한다. 거꾸로 들머리를 잡으면 교통편이 불편하다. 짧은 코스는 덕평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는 옥동을 들머리로 성자암을 거쳐 가마봉-옥녀봉 구간을 따르면 된다. 3시간 정도 소요된다. |
사량도에 있는 산으로 다도해 풍정이 물씬나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자리잡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대표적인 지리산과 이름이 같지만
원래 이름은 지이망산이다.
지리산이 바라보이는 산이란 뜻을 가졌다가 부르기 쉽게 줄여
육지의 지리산과 같은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로 한다.
주섬인 윗섬(상도)과 아랫섬(하도) 사이가 마주보고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호수처럼 잔잔하며,
윗섬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지리산,불모산,가마봉,옥녀봉이
능선으로 연결되어 함께 산행을 할 수 있다.
지리산이나 옥녀봉만을 오를 수도 있고,
지리산부터 옥녀봉까지 종주할 수 있다.
옥녀봉의 암릉은 전설만큼이나 처절하리만치
빼어난 산세를 지니고 있어,설악산의 용아릉을 연상케 할 만큼
기암괴봉과 경치가 뛰어난 곳이다.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산행으로 재미를 더해 주지만 암봉,
고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다소 험하다.
그러나 위험코스에는 우회코스가 있으며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안내표지가 잘되어있다.
초보자는 가급적 우회코스로 산행을 하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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