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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팜플렛
최용백 사진전 ‘백령도, 평화를 품다’ 2013.12.12(목)-12.18(수)
최용백 사진전 ‘백령도, 평화를 품다’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 사진가 최용백 씨가 2013.12.12(목)-12.18(수)까지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인천광역시 부평구 아트센터로166(십정동186-411) 032-500-2000 010-8264-7482 이메일 100yong100@hanmail.net )에서 개인전 ‘백령도, 평화를 품다’를 연다.
총30여점의 백령도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생명과 평화의 땅, 백령도 현재 백령도는 섬 전체가 철조망으로 둥굴게 쌓여있는 거대한 군사 지역이다. 최용백의 사진은 조선 광해군 때 이대기 선생님의 <백령지>에서 “늙은 신(神)의 마지막 작품” 글에서 모티브(motive)을 가져 왔다. 백령도를 태초의 원시적인 자연으로 바라보며 그곳에 작가의 철학을 담아 실루엣(silhouette) 수묵화(水墨畵)기법으로 백령도의 평화를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하였다.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그러나 최용백의 사진은 있는 그대로 자연, 평화를 사랑하는 시선으로 바라본다. 단순한 자연의 풍경을 넘어 자아의 내재된 감성적 의미와 함께 사진의 방법론을 구사하고 있다. 평화로운 모습의 사진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하고 그가 만들어 낸 백령도 사진에서 감동을 느낀다. 세계 유일한 분단의 나라 대한민국의 최북단 땅 백령도는 1950년 한국전쟁이후 지금까지 ‘바람 앞에 등불처럼’ 전쟁의 위험에 가장 앞에 놓여 언제나 불안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평화를 염원하는 주민들의 간절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는 더욱 고조되어 숨 가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그리고 생명의 땅 백령도를 대표하는 점박이물범도 지구온난화 등 환경 및 생태계 파괴, 각종 쓰레기와 오폐수 바다투기로 인한 해양오염, 모피를 이용하고자 하는 불법 밀렵꾼들의 잔혹한 행위로 그 수가 크게 줄어 1940년대 8,000여 마리가 지금은 200~300마리밖에 살아남지 않았다. 이처럼 귀한 생명들이 사라지고 간절한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백령도에 다시 생명과 평화의 의미를 깨닫게 하고 그 소중한 가치를 알게 해주는 최용백의 <백령도, 평화를 품다>사진전은 우리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 온다. 최용백은 <백령도, 평화를 품다>를 위하여 3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백령도에서 숱한 우여곡절에도 우리가 흔히 보거나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빛그림으로 한 폭의 동양화처럼 순수 자연의 그 모습, 원시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진정한 평화의 모습과 그 참된 의미를 되살아나게 해주고 있다. 최용백의 <백령도, 평화를 품다>를 통하여 백령도의 잊혀졌던 자연의 숨결과 전쟁의 그림자 속에 가려진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백령도가 생명과 평화섬으로 거듭 태어나 자연과 인간이 꿈꾸는 아름다운 공생공존의 생명평화세상을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해본다.
비범한 풍경에 스며든 ‘빛의 가치’ 백령도, 무위자연의 정신 사진작가 최용백은 백령도를 바라보는 시선이 사건, 사고 등과 관련한 관습적으로 연상시키는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둔 것이 아니라, 평화라는 거시적인 시각으로 사진을 기록한다. 최용백은 ‘평화’의 주제로 백령도가 지닌 자체의 자연스럽고, 원시적인 풍경을 작가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기록한다. 물론 평화의 단어를 머릿속으로 떠올릴 때 우리민족의 분단된 현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지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에 기반을 둔 것이다. 우리의 잠재된 의식에 있는 고정관념은 차치하고 그렇다면 작가가 의도한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작가에 의하면 “미래의 화두는 무엇이어야 할까? 자연과 우주적 질서를 닮은 인간 삶의 방식을 백령도의 자연경관을 사진으로 태초의 평화로운 섬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이러한 작가의 사고는 평소에 입버릇처럼 말하던 인간은 자연의 질서에 융합해서 살아야 한다는 동양의 노장사상에서 전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상태로서 자연과 더불어서 공존하고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장자는 인간의 삶이 요란스러운 이유는 무위자연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인간은 ‘무위자연의 정신(무위자연의 도, 인, 청렴, 용기)’을 위반하지 않으면 인간 세상에서 타자와 다툴 일도, 괴로워할 이유도 없다. 말 그대로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평화’의 의미는 자연이 오롯이 있는 원시적 풍경과 무위자연의 정신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침서이며 작가의 문제의식이 담긴 평화의 의미는 무엇인지 말하고자 한 것이다. 백령도, 빛의 가치와 풍경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백령도를 오가면서 그곳의 역사, 감성을 탐구한다. 사진을 찍으면서 자연을 만나는 작가의 태도는 그 자체가 자연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자연의 존재 방식을 체화시키기 위해서 특정한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사진을 촬영한다. 바다는 시시각각 다른 형태를 만들어 내는데, 평온한 상태에서 아무도 지켜보는 이 없는 생명의 존귀함을 일깨워주는 바다와 섬의 변화를 담담하게 기록한다. 최용백이 펼친 풍경의 변화는 <소래철교 1996-2009 마지막 협궤열차 수인선>이후로 형상적 풍경에서 관념적 풍경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인다. 삶의 현장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도큐먼트하는 태도에서 원형의 실체를 찾는 풍경으로, 화면에서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는 구성적인 풍경에서 주제의식을 부각하기 위해 풍경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변모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최용백의 사진에서 언캐니한 모뉴멘털리티(monumentality)의 특성은 사실적, 사의적(寫意的)표현을 혼성적으로 사용한 풍경은 충분한 울림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사진가 최용백은 인천재능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 초당대학교 사진영상학과와 가천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포토그라피 전공 졸업을 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환경과 문화재 등, 인간에 의해 변화된 환경을 지속적으로 발표했으며, 개인전으로는<변모하는 富平>, <세계꽃박람회 초대전 인천생태 자연의 함성>,<인천불교문화재 사찰의 역사를 찾아서>,<인천의 변모>, <수인선 소래철교1996-2011>등, 총37번를 하였다. 부평사진역사관 51점(2000-2011), 인천자연생태사진전시관 54점, 부평역사박물관 7점, 화도진 도서관 향토.개항문화자료관 75점, 계양도서관 6점 소장 전시, 성남문화재단3점, 인천문화재단, 미술은행 1점, 송광사 성보박물관 3점, 인천재능대학교 미술은행 4점 소장 등, 여러 곳에 사진작품이 영구보존 소장 전시 되어 있다. 출판으로는<변모하는 부평(富平)>,<인천생태, 자연의 함성>,<인천하천, 하천은 살아 있다>, <1롤40컷 맥아더장군상>,<인천의 변모>,<강화도, 미래신화의 원형>,<인천불교문화재, 사찰의 역사를 찾아서>, <인천의 산-만월산 이야기>,<탄천 이야기>,<마지막 협궤열차 수인선 소래철교 1996-2009>, <올제, 인천의 해돋이 해넘이>등 총34여종이 있으며, 논저(연구)로는<문화, 관광분야 사진제작의 실제>, <행사 사진에 대한 Multi Vision연구>,<사진 이야기>,<소래포구 유역의 역사성과 다큐멘터리 사진적 표현 -수인선 소래철교 1996-2009->, <깨달음의 미소 世主堂 妙嚴明師 다비식(茶毘式)>외, 사진연재로는 계양신문(2002), 만불신문(2004), 동아일보(2005), 월간 굿모닝 인천(2005) 등이 있다. 인천대학교, 경원대학교, 인천재능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에서 강의 했으며, 부천대학교 사회교육원 사회문화교육센터 교수(2011-2012)와 가천대학교 환경.디자인대학원 출강, 인천문화재사진연구소 소장, 한국환경사진연구소 소장, 한국디자인사진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정현종 시인의 ‘섬’은 2행의 간결한 시 속에서 섬이 어떤 곳인지를 들려주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며 근원적인 고독과 외로움을 치유하는 섬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특히, 바다 위에 떠있는 섬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 바다에 둘러싸인 또 하나의 작은 육지인 섬. 프랑스어 ‘어머니(mère)’에는 ‘바다(mer)’가 들어 있고 한자의 ‘바다(海)’에도 ‘어머니(母)’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섬을 품고 있는 바다의 어원이 어머니라면, 섬은 바다가 잉태한 생명이 아닐까. 끊임없이 출렁이며 만들어 낸 생명의 결정체가 바로 섬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다와 함께 살아가며 생명이 시작되는 섬으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백령도이다. 서해 최북단에 홀로 서있으면서도 뛰어난 자연경관을 안고 있는 섬, 백령도. 북한과 더 가까이 위치해 불안하게 흔들리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히려 그 현실 때문에 백령도는 평화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기도 하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용백의 백령도는 우리가 늘 보던 섬의 모습을 말하고 있지 않다. 언제 천둥처럼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섬이 아니라 섬이 생래적으로 지닌 존재론에 주목하고 있다. 바로 평화를 품고 있던 원시적인 섬으로 우리와 만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빛의 예술인 사진으로 백령도가 품고 있는 세상을 새롭게 표현하였다. 실루엣으로 남겨진 자연은 한 폭의 수묵화로 얼굴을 드러낸다. 검은색과 흰색의 선명한 대비 속으로 빛이 들어오는 백령도는 태초의 이미지로 살아나서 평화를 말하고 있다. 분쟁이 없던 그 아득한 옛날, 오로지 생명만이 살아가고 섬은 평화로웠다. 최용백 사진작가는 바로 그 섬을 렌즈에 담고 있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순백의 시선으로 백령도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쇠와 불이 아닌 안식과 치유의 백령도를, 백령도의 너른 품에서 뛰놀고 있는 평화를 말이다. 사진작가 최용백의 백령도 사진은 동양적인 선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그 선을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사색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주는 느낌을 받는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관조하며 생명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대상을 표현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최용백 사진작가는 환경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인간에 의해 변모되어 가는 그것을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작업하고 있다. 특히 한 대상과 그 주변이 변화되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다루며 끊임없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사진작가이다. 그의 열정에 응원을 보낸다. 이번 전시와 출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연환경 속에 담긴 평화를 읽어내는 아름다운 선물이 될 것이다. -이기우(李基雨, Lee Gi-Woo교육학 박사,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前 교육부 차관)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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