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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년의 절반을 끝내는 6월의 마지막 날인 월요일, 민족의 영산(靈山)이라 할 수 있는 강화도의 마니산으로
기운영을 하였다. 서울과도 가까운지라 수년전부터 지금까지 강화도를 수차례 찾으며 일주를 하고,
유명한 사찰들에 들리고, 강화도를 넘어 또다른 섬인 석모도를 찾은 적도 여러번 있었으나, 이번처럼 마니산과
참성단으로 기운영 한것은 처음이었다(6월 29일, 스스로 사무처리 하던 도중 강화도 마니산으로 기운영이 나옴).
재작년 겨울이었던가, 백일이 지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마니산 아래기슭 언저리에서
잠시 머물다 온 기억에 아쉬움도 남았었으리라...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미리 정보를 찾아보았다.
마니산 주차장에서 참성단이 있는 정상까지 왕복하는데 계단길로 가면 왕복 2시간, 완만한 등산로(단군로)로
둘러가면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검색을 통해 찾아낸 어떤 여행관련 책에 실린 글에 의하면 '완만한 등산로'는 길이 좋고 경사가 완만하여
5살짜리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을 정도라고 하였다.
지난 주말과 휴일에 많은 상담과 강의로 바쁘고 신경을 써서 그랬는지 일요일 저녁 강의를 마치고 귀가한 후
평소보다 유난히 피로감을 느끼며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들도 새벽에 깨서 악몽을 꾸었는지 악을 바락바락 쓰며 울어대는 통에 달래느라 한참 동안 잠을 설쳤다.
밤부터 체기가 있는지 속이 좋지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 괜찮은듯 하여 토스트와 과일을 먹으니 다시 속이
답답해졌다.
오전을 보내고 여전히 속이 거북하길래 점심을 굶고,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하다 이리 어영부영 할 것이 아니라
기운영을 하기로 하고 대충 짐을 꾸려 집을 나선 시간이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마니산까지 1시간반, 산행을 하는데 2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했으니까 수호를 데리고 가서 시간이 좀 더 지체
된다고 보고 3시간 정도 잡으면 너무 늦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발했다.
마니산 [摩尼山]
마리산(摩利山)·마루산·두악산(頭嶽山)이라고도 한다. 백두산과 한라산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해발고도
469.4m의 산으로, 강화도에서 가장 높다. 정상에 오르면 경기만(京畿灣)과 영종도(永宗島) 주변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정에는 단군 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마련했다는 참성단(塹城壇:사적 136)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지금도 개천절이면 제례를 올리고, 전국체육대회의 성화(聖火)가 채화된다. 조선 영조 때의
학자 이종휘(李種徽)가 지은 《수산집 修山集》에 "참성단의 높이가 5m가 넘으며, 상단이 사방 2m,
하단이 지름 4.5m인 상방하원형(上方下圓形)으로 이루어졌다"는 기록이 있으나, 여러 차례 개축되어
본래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산 정상의 북동쪽 5㎞ 지점에 있는 정족산(鼎足山) 기슭에는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三郞城:사적 130)
이 있고, 그 안에는 유명한 전등사(傳燈寺)가 있다. 북동쪽 기슭에는 정수사법당(淨水寺法堂:보물 161)이 있고,
북서쪽 해안에는 장곶돈대(長串敦臺:인천기념물 29) 1기(基)가 있다.
산세가 아기자기하고 주변에 문화유적지가 많아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이 찾고 있다.
1977년 3월 산 일대가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마니산 주차장에 3시 45분 경에 도착.
대인 2명 입장료 3,000원을 내고 시멘트 포장길을 조금 오르다보니 예전에도 만났던 계단로와 단군로의 갈래길
이 나왔다. 완만한 등산로라 했으니 약한 경사의 산책로 쯤으로 생각하고 산을 올랐다.
평일이라 산행하는 사람도 거의 없고, 햇볕은 내리쬐지만 나무들이 가려주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콧노래를 부르며 가볍게 15분쯤 가다보니 웬 표지도 없는 4갈래로 갈라진 길과 마주쳤다.
매표소로 전화를 하여 물으니 오른쪽 1시방향의 길이라 한다. 1시방향보다는 3시방향 인듯 하다.
길을 가면서 경사가 조금씩 가팔라졌다. 완만한 평지같은 길에서는 아들을 내려서 함께 조금씩 걷고,
가파른 길에서는 집사람이 업고, 안고 하면서(아들이 엄마에게서 잘 안떨어지려 한다) 산을 오르다보니
또다른 갈래길이 나왔다.
정상쪽으로 향하는 표지는 있는데 길을 찾기가 어렵게 되어있었다.
커다란 바위가 방향을 가로 막고 있는데, 도무지 어느쪽이 길인지 분간이 잘 가지 않았다.
3살배기 아들 손을 잡고 걷고, 또 그보다 훨신 오랜 시간을 업고 오느라 기운도 빠지고, 시간도 생각보다 훨씬 더
지체되고, 늦게 출발한 터라 6시가 넘고 구름이 끼니 마음도 급하고 걱정스러워졌다.
집사람과 아들을 기다리라 하고 몹시 경사진 바위로 기어올라 겨우 길을 찾아내기를 몇번 반복하였다.
전체 구간 중의 약 2/3 정도를 오르고 나니 산능선에 다다랐다.
여기서부터는 계속해서 마니산 능선을 따라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 줄을 잡고 가야하는 등, 지금까지보다는
난이도가 좀 더 높아졌다. 하지만 오른쪽으로 간간이 너무나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단, 야간산행은 절대 금해야할듯... 여기서 길을 잃고 헤맨다면 가파른 절벽으로 떨어져질지도..............
마니산에서만 내다볼 수 있는 멋진 서해바다의 풍경 사진을 몇장 감상하자.
능선을 타고 가는 동안에는 구름과 안개에 휩싸이고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었다.
아마도 바다바람이라 그런듯했다.
집사람과 나는 오히려 시원하고 좋았지만 아들이 추웠는지 온몸에 소름이 돋고 입술이 새파래지면서 오들오들 떨기까지
했다.
해발 469미터인 마니산. 낮다고 너무 쉽게 생각했던 탓일까, 다섯살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는 말만 듣고 너무 만만히
보았던 탓일까...... 늦은 시간에 출발해서 애를 데리고 산을 타느라 고생을 톡톡히 하였다.
또한 전날 저녁부터 시작해서 점심까지 굶고 하루종일 별로 먹지도 못한 탓에 허기가 지고 기운이 빠진 것도 한몫을 했다.
집사람이 '다람쥐'라는 별명이 있을만큼 산을 잘 타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애를 업고 가파른 길을 오르는데 집사람 얼굴이 불그스레해졌다. 요즘 내가 즐겨보는 '로스트'의 케이트 같다고 했는데
집사람은 알아듣질 못했다. 자세한 설명을 위해 선물로 사진을 첨부해주자^^)
로스트에서 주연 히로인인 에반젤린 릴리. 극중 이름은 케이트로 불린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아니고...
정글 숲속에서 땀으로 범벅이 되어 얼굴이 붉어진 케이트.
여기에 가까웠다고...... ^^;
(아내를 칭찬하는 맥락에서 이해해 주시길!! ^_^)
겨우 산길이 끝나고 나무계단길을 만났다. 계단이 오히려 어찌나 반가웠던지!
이 길도 한참을 길게 이어진다.
계단을 오르다보니 문득 이 여행의 의미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쉽게 보고 가던 길에도 뜻하지 않은 장애물과 시련을 만날 수 있다.
생각처럼, 바람처럼 쉽게만 이어지는 것이 인생의 길은 아니다.
그리 오래고 큰 산행도 아니었지만 어린 아들을 데리고 촉박한 시간에 바위틈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순간에는
정말 길을 못찾는다면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가야하나 하는 걱정스런 생각도 떠올랐었다.
하지만 확신을 가지고 흔들리는 마음과 두려움을 멈추고 나아간다면 결국 원하는 곳에 도달하고야 말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과거 어느 때인가 그러한 순간들을 겪으며 지내왔다.
그 속에는 걱정스런 순간도, 두려운 순간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지 않은가!
이 길이 맞구나 하는 마음에 몸은 더 무거웠지만 계단길이 훨씬 편안하게 느껴졌다.
역시 몸보다 마음이 편한게 낫구나...
계단으로만 맘 편히 오르면 금새 나타날 것 같던 참성단은 또 기대를 어기고 산길로 접어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참성단을 만났다!
참성단 앞에서니 저절로 두 손이 모아져 합장하고 허리를 굽혀 절을 하는 동작이 나왔다.
참성단 하단에서는 두번, 이 사진을 찍은 장소에서는 한번.
참성단에는 훼손 방지를 위해 막아놓았기 때문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는 없었다.
이곳에서 만난, 참성단을 여섯번째로 찾았다는 어떤 노부부(?)의 말씀으로는 이곳 마니산 정상과 참성단이 해와 달의 기운이
함께 만나는 곳이며, 참성단을 쌓은 돌들이 이곳 강화의 돌들이 아니라, 황해도 어디에서 배로 실어온 돌이라 했다.
마니산과 참성단에 대해서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오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볼텍스vortex
1960년대 중반, 미 항공 우주국NASA은 우주 비행 중 비행사들에게 발생하는 신진대사 관련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우주선에
지구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 발생장치를 탑재해 이 병을 치료했습니다. 지구파장earth wave이라고 명명한 이 전자기파의
파장은 7-8cycle/sec로 사람이 깊은 명상상태에서 느끼는 뇌파인 세타파와 같습니다.
이렇듯 지구파장earth wave이 강력하게 분출되는 곳을 볼텍스vortex라고 하는데, 현재 지구 상에는 21개의 볼텍스가 있는 것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볼텍스의 사전적 의미는 소용돌이 모양의 나선형이란 뜻으로, 지구파장의 에너지가 나선형 곡선을
이루며 분출되는 모양을 보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볼텍스는 전기Electric 볼텍스와 자기Magnetic 볼텍스의 두 종류로 나뉘는데, 이는 양과 음의 의미와도 같습니다.
전기 볼텍스는 양의 에너지로 지구파장이 위로 솟구치는 형태이고, 반대로 자기 볼텍스는 음의 에너지로 지구 파장이 아래로
가라앉는 형상입니다. 전기 볼텍스에서는 사람 몸안에 있는 자연 치유력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미래지향적이고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에너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기 볼텍스에서는 내면 성찰 에너지, 자기정화 에너지 및 전생이나 과거에 얽힌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세도나에는 전기 볼텍스로 벨락Bell Rock과 에어포트메사Airport Mesa가 있고, 자기 볼텍스로 대성당바위Cathedral Rock가
있으며, 전ㆍ자기 볼텍스로는 보인튼캐년Boynton Canyon과 마고가든이 있습니다. 특히, 마고가든은 12볼텍스의 각기 다른
볼텍스 에너지 장이 조화롭게 형성이 돼 있어, 힐링과 명상, 수행을 위한 최적의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 출처 : http://blog.naver.com/tmount/140023865694
일설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21곳에 볼텍스가 있다고 한다.
그중에 알려진 곳 몇군데를 살펴보면 캘리포니아의 샤스타 산, 칠레의 티티카카 호, 호주의 울룰루(에어즈락이라고도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크다는 한장의 거대한 바위임, 호주의 배꼽/지구의 심장 이라고도 불린다),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이집트의
대피라미드, 아프카니스탄의 쿠에말렉시아(Kuh-e-Malek Siah, 발음이 맞는지?), 티벳의 카일라스 산, 남아공의 테이블
마운틴, 뉴질랜드의 로토포나무(Lake Rotopounamu) 호, 하와이의 Haleakala Crater(분화구), 버뮤다 삼각지대,
그리고 D모 단체에 의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 아리조나주의 세도나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도 이런 볼텍스가 있으니, 그곳이 바로 마니산이라는 것이다.
또한 일설에 의하면 세계의 볼텍스들 중에서도 3대 볼텍스라고 하면 마니산과 세도나, 호주의 울룰루 바위라 한다.
마니산은 우리 민족에게, 세도나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에게, 울룰루는 애보리진이라는 호주의 원주민들에게
고대로부터 몹시 신성시 여겨진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세도나, 레드락시티
호주, 에어즈락(울룰루)
강화도 마니산.
'강화'는 말 그대로 무언가를 강화한다, 강하게 만든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마니산(마리산)의 '마'는 구체화되고 물질화된 에너지(ㅁ)를 끌어당겨(ㅏ)
흐르게(ㄹ)하고 세우게(ㅣ)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해석에도 또한 볼텍스의 의미와 같다고 할 수 있겠다.
마니산의 기운이 영험하다고 알려져있기는 하지만 이름의 해석으로 보아서는 물질적인 기운에 가까운 것은 아닌가
추측해본다.
실제로 기운 체크를 통해 마니산의 기운을 높은 파장에서부터 낮은 파장대로 4단계로 나누어 보았을 때 3,4단계
(낮은쪽)에 해당됨을 알 수 있었다.
마니산의 지도로 기운을 체크해보면 역시 참성단을 중심으로 강하게 회전하며 사무처리와 동일한 형태로 기운이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원형이 아닌 타원형이라는 점. 그리고 그 주위로 강한 기운(붉은색)이
회전한다.
그리고 동막해수욕장 인근에서부터 시작된 기운이 정수사와 함허동천을 지나 개미허리로,
개미허리에서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왔다가 단군로에서 선수로를 통해 참성단으로 이어지는듯 한데,
선수로에는 전반적으로 원활하지 않은 흐름이 있는듯하다.
그렇게보면 아들을 데려가는 바람에 흐름을 타기보다는, '생각대로' 원활하지 않은 곳으로 거슬러 갔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정상 부근에서 내려다 본 풍경.
구름이 시시각각으로 몰려왔다 몰려가는 모습 또한 장관이었다.
내려오는 길은 이런 계단으로 한참...
애를 업고 의기양양하게 하산하는듯 보이지만 사실은 다리가 후들후들 거린다. ^^;
한시간 가량 이어진 계단길을 거쳐 하산하였다.
내려오는 길에도 애를 업고 가느라 다리가 후들거려 무척이나 조심스러웠다.
내려오는 길에는 포장된 곳에 교회의 기도원이 있었다.
마니산에 기도원이라니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약간...
이곳의 기도원에서 일년에 한번 이라나 행사를 하느라 미니버스들이 여러대 주차를 하고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다행히 산을 내려가는 빈 차가 있어 냉큼 얻어타고 마지막 하산을 완료!
아래에 있는 식당에서 7시 45분쯤 저녁을 먹고 8시20분에 출발, 집에 도착하니 9시 45분이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운전을 하는데 피곤하려니 생각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고 상쾌했다.
전날부터 속이 안좋았던 것도 완전히 사라지고, 저녁을 한공기반 가까이 먹을 수 있었다.
역시 강화도 마니산 볼텍스의 영향이려나? ^^
아들이 100일 전후 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1년반동안 기운영 다닌 곳이 전국일주를 제외하고도 40곳이 넘는듯 하지만
이번이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가장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 기운영일 것이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세도나와 울룰루를 기운영할 그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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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암튼 법사님은 멋지게 사세요. 부러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