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풍수지리학회에서 펀 글입니다.
(풍수 보고서 중 前文에 해당하는 글만 게재합니다.)
1.위치: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하길리, 상신리, 방축리 일원
2.풍수적 입지내역
1)지맥이 물을 만나 지기(地氣)를 응집한 땅이다 충 ․ 효 ․ 예의 전통이 살아있고 자연경관이 빼어난 화성시는 21세기 역동적인 도시, 기분좋은 도시를 표방하면서 혁신적으로 거듭나고 있는데, 내륙의 지맥이 서해를 바라보며 몸을 낮게 쉬고 있는 터라 바다와 산들이 어우러진 비경(秘境)이 조화를 이룬 곳이다. 여기서 대규모로 택지가 개발되는 <화성 향남 2지구>는 북고남저(北高南低)의 완만한 지형으로 화성시의 동남방에 자리 잡고 있는데, 서쪽에는 발안천을 경계로 삼고, 동쪽에는 사창저수지에서 남서진해 발안천에 유입되는 개천을 접하고 있다. 여기서 <화성 향남 2지구>가 들어선 용맥은 북동방의 간룡(幹龍)에서 남서진으로 가지를 뻗은 구릉성 지룡(支龍)인데, 발안천을 만나 몸을 땅으로 감춘 채 순한 모습으로 웅크리고 앉은 터라 휴식과 안정이 기대되는 편안한 땅이다. 여기서 명당은 명산(名山)의 깊은 산 속에 있지 않고, 지맥이 물을 만나 더 이상 전진치 못하고 멈춰 선 그 곳에 있는데, <화성 향남 2지구>는 지맥이 물과 가장 가깝게 다가선 소위 득수의 땅으로서 지덕(地德)의 발동이 크게 기대되는 땅이다.
2)백두대간이 한남정맥을 줄기로 서봉지맥을 가지로 삼아 정기를 응집한 터이다
한반도의 중심 뼈대를 이룬 백두대간은 보은의 속리산에서 한남금북정맥을 낳았고, 이 정맥은 안성의 칠현산에 다다라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갈라진다. 서울 강남과 경기 남부의 지형을 이룬 한남정맥은 칠현산에서 용인의 부아산→ 수원의 광교산을 거쳐 김포 평야를 지나 문수산성까지 이어진다. <화성 향남 2지구>는 한남정맥에 속한 군포의 오봉산이 수리산으로 솟기 전 남진한 서봉 지맥 위에 자리하는데, 오봉산에서 남진한 지맥은 칠보산을 거쳐 고금산으로 솟은 뒤 다시 두 갈래로 분기한다. 서진한 용맥은 태행산으로 솟은 뒤 서진과 남진한 용맥을 낳았고, 직접 남진한 용맥은 서봉산(棲鳳山)을 거쳐 멀리 덕지산까지 지맥이 어어진다. <화성 향남 2지구>는 서봉산에서 덕지산으로 남진하던 용맥이 향남면 행정리의 남쪽에서 남서진하는 지맥을 낳았고, 이 지맥은 서쪽의 발안천과 동쪽의 개천을 구분짓는 분수령이 되면서 넓은 구릉과 평지 위에 복된 택지를 마련하였다. 따라서 <화성 향남 2지구>가 들어선 터의 내력은 칠현산이 태조산이고, 오봉산이 중조산이며, 서봉산이 소조산이고 주산이다.
3)비봉귀소형의 명당으로 성인 ․ 군자가 배출될 터이다.
<화성 향남 2지구>는 북동방에 서봉산이 있고, 이 산에서 남진한 용맥이 남서진으로 가지를 치며 낮은 구릉을 이룬 터라, 서봉산의 지맥이 뻗어와 지기를 응집한 터이다. 풍수학은 지기에 순응해 땅을 이용할 때만 지덕이 발동해 복을 준다고 믿는데, 서봉산(棲鳳山)은 봉황이 둥지를 짓고 산다는 산으로, 이처럼 봉황이 산다는 서봉산의 정기를 받는 땅을 “봉황이 둥지로 날아드는 비봉귀소형(飛鳳歸巢形)의 명당”이라 부른다. 봉황은 상스런 새이고 봉황이 날아오면 태평성대가 도래한다. 그런데 봉황은 “대나무 열매[竹實]를 먹고 오동나무에 둥지를 튼다.[鳳凰 非梧桐不棲 非竹實不食]”고 하였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마을의 진산(鎭山)을 봉황과 관련해 이름을 짓거나, 또는 마을 어귀에 봉황이 살도록 숲을 조성한 다음 대나무나 오동나무를 심었다. <화성 향남 2지구> 내에 ‘대밭말’이란 마을은 예전에 대나무가 온 마을을 뒤덮어 생긴 이름이고, 대나무 열매는 봉황의 먹이로써 봉황이 날아들 원인을 제공한다. 사해(四海) 밖을 날던 봉황도 대나무 밭이 보이면 먹이를 얻고자 급히 내려앉으니, 이 힘에 의해 산기운이 발동하면서 복을 가져다준다. 봉황이 대나무를 찾아 날아오는 이유는 새끼를 기르기 위함이고, 그 결과 비봉귀소형의 터라면 성인 ․ 군자가 배출되는 곳으로 대단한 길지(吉地)이다.
4)지맥의 흐름에 맞춰 택지를 개발해야 지덕이 발동한다
지맥을 따라 물이 흐르고, 물은 곧 바람 길이니 지맥은 다시 바람 길이 되어 사람의 생명과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 <화성 향남 2지구>로 입수된 지맥 중 뼈대가 되는 간룡(幹龍)은 서봉 지맥에서 서진하여 <화성 향남 2지구>의 지형을 형성하고, 이 간룡에서 남북으로 가지를 친 지룡(支龍)들이 내와 들을 만나며 지기를 응집하였다. 풍수는 땅을 '만물을 탄생시켜 길러내는 어머니' 같은 생명체로 보아 신성시하는데, 개성이 강한 만큼 개성에 맞게 이용할 때만 지덕(地德)이 발동해 복을 주고 만약 생리를 거역한다면 재앙을 당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땅을 개발할 때면 먼저 지맥의 흐름을 살펴 그 흐름에 순응하여 건물의 좌향을 놓아야 지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화성 향남 2지구> 내에서 간룡이 북쪽으로 지룡을 뻗어 지형을 이룬 방축리(대밭말, 한절이, 건너한절)는 모든 건물의 좌향이 북향을 놓도록 택지를 개발하고, 간룡에서 남쪽으로 지룡이 뻗은 하길리(사창이), 상신리(손개)는 모든 건물이 남향을 놓도록 택지를 개발해야 한다. 지맥이 북진한 방축리에서 일조량을 양호하게 얻기 위해 억지로 남향으로 건물을 놓는다면, 이것은 지맥을 역행한 좌향으로 지덕의 발동도 양기(陽氣)의 감응도 제대로 얻기 어렵다.
5) <화성 향남 2지구> 내의 간룡(幹龍)은 보전되어야 한다
하늘의 기운이 땅에 닿아 그 형상대로 산천이 생기고, 땅 속에는 만물을 생육하는 생기가 흐른다. 따라서 땅 속의 지기는 산천의 모양을 보고서 형세를 가늠할 수 있고, 산천을 보고서는 천기(天氣)를 가늠할 수 있다. 산세가 웅장하면 기운이 강한 것이고, 산세가 밋밋하거나 힘이 없으면 그 속에 내재된 지기 또한 약하다. 여기서 지맥을 따라 흐르는 생기는 상하기복의 형세가 많아야 생기가 발랄한 용맥이고, 이 산에서 저 산으로 흘러가는 지맥이 기를 강하게 뿜어내고자 몸을 낮추고 움츠린 곳을 과협(過峽)이라 부른다. 과협에는 보통 고갯길이 나 있고, 지기는 흙을 따라 흐르고 흙에 응집하니, 고갯길의 흙을 보호하고자 고개 마루에 원추형의 돌무더기를 쌓은 후 서낭당이라 부르며 신성시한다. 그리고 산과 산 사이에 있는 과협은 나무의 가지와 가지 사이의 줄기에 해당하며, 줄기가 상한다면 가지에는 열매가 튼실하게 맺지 못한다. 따라서 <화성 향남 2지구> 는 동서로 꿈틀대며 전진한 간룡이 있고, 이 간룡은 <화성 향남 2지구> 내의 방축리, 하길리, 상신리 등의 가지에 지기를 공급하는 나무의 줄기와 같다. 그 결과 중심 지맥인 간룡이 개발로 인해 끊어지거나 상하게 되면 지룡 위에 터를 잡은 모든 건물은 지덕이 발동치 못해 큰 부자도 큰 인물도 배출하지 못한다. 따라서 <화성 향남 2지구> 의 택지 개발에서 지구 내의 간룡은 훼손당해서는 안 되고, 지룡 쪽만이 개발되어야 한다.
6) 봉황이 깃을 씻을 연못을 남북에 조영한다
봉황은 동방 군자의 나라에서 나와서 사해의 밖을 날아 곤륜산을 지나 지주(砥柱)의 물을 마시고, 약수(弱水)에 깃을 씻고, 저녁에는 풍혈(風穴)에서 잠을 자는데, 이 새가 나타나면 천하가 태평하다고 한다. 따라서 봉황이 날아오는 복지(福地)가 되려면 <화성 향남 2지구> 내에 인위적으로 연못을 만들고, 이름을 ‘봉지(鳳池)’라 짓는다. 그런데 <화성 향남 2지구>는 산이 낮고 숲이 적이 계류가 충분치 못하다. 따라서 지하 수맥을 끌어올려 연못을 조영해야 하는데, <화성 향남 2지구> 내에서 수맥이 발달한 장소는 남쪽에는 사창이 마을 남쪽이고, 북쪽에는 한절이 마을 남쪽이다. 택지 개발 계획 시에 두 곳에 수경공간을 미리 확보하면 주민들은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봉황도 물을 마시며 날개를 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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