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설치미술과 테크놀로지---------(요약자료작성자:이승훈)
1>국내외 주요 전시에서 나타난 쟁점들을 통한 설치미술 문제접근
1)'94 상파울로 비엔날레에서 (지지구조체의 확장)
1.'94 상파울로 비엔날레의 수석 큐레이터인 넬슨 아귈라는 "미술작업에 수용된 여러 종류의
물질에 의해 야기된 변화와 함께 지지구조체(supporting framework system)의 문제를 비
엔날레의 중심주제로 설정하였는데 조직위원회의 의도는 설치(installation)로 대표되는 현
현대미술의 발전사에 대해 검증하고 싶어하는 것이었다. 한때 캔버스가 미술의 지지구조체
지구조체로 작용하였지만 현재 그 기운은 완전히 쇠잔하였으며 전혀 새로운 일련의 창조적
가능성들이 미술에 개방되어 있다는 것이다.
2.현대미술은 캔버스의 평면이 확장되어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가져오는 그 순간부터 성립 되며 이 때 전혀 새로운 형식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인데 여기서 회화와 조각의 전통적 구 분은 사라져 버리며 회화와 조각의 융화가 목격된다.
3.1960년대 이후 미술에서 지지구조체의 개념이 극적으로 확장되고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주 고자 한 것이 이 비엔날레의 주요 목적이었다.
2)'95 광주 비엔날레에서 (경계를 넘어)
1.광주 비엔날레는 1993년 휘트니 비엔날레의 '경계를 넘어'와 동일한 주제를 택하였는데 이 에 대해 이 전시의 주제를 설정하고 기획했던 미술평론가 이용우는 경계의 의미를 휘트니 비엔날레에서의 인종,성,민족간의 벽이 아니라 서구 모더니즘이 부딪친 벽을 하나의 경계 라는 개념으로 설정했다고 말한다. 즉 고급문화와 대중문화, 보편적 세계주의와 민족주의 미술등 충돌을 일으키는 경계에 대한 재편을 시도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2.여기에 미술평론가 박신의는 왜 '경계'가 문제인가를 묻고 '경계'의 개념은 기본적으로 '정 체성' 찾기의 열쇠로서 의미가 있다고 상정한다. 현재 논의되는 주요 쟁점은 일련의 지적 구조와 사회 문화 상황의 변화로 인한 정체성 문제에 큰 고리가 있다고 강조한다.
3.그 기법 면에서 설치와 하이 테크놀로지의 방식이 주조를 이루었는데 설치기법 주된 조형 어법으로 사용된 것에 대해 박신의는 이미 설치기법은 세계적인 추세로 일반화 되었기 때 문에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에 새로운 의미를 주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려는 요구를 너무 쉽게 도 '하이 테크 예술'로 대체해 버려서 새로운 예술개념을 제시하는데 있어서 설득력 이 없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3)'95 중앙 비엔날레에서 (공간의 관조적 탐색)
1.'회화'와 '조각'등 전분야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되었던 중앙미술대전이 작품의 전문화 경향 과 작품의 질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입체'와 '평면'을 번갈아 개최하는 격년제 중앙비엔날 레로 95년부터 출범하였는데 '95 중앙비엔날레는 최근 세계미술의 전반적인 경향이 '회화'
나 '조각'이라는 전통 미술개념에서 벗어나 삼차원의 전시공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 는 점을 주목하여 전시를 기획하였다.
2.공간의 관조적 탐색(Contemplation)이라는 주제하에 작가선정에 있어서 감각적이고 현상 적인 것보다는 사물의 본질을 탐색하는 객관성에 중점을 두었고 함축적이고 지적이며 사 색과 명상의 단서를 제공하는 작가를 주목하였다,
3.따라서 한국 현대조각의 현황을 설치미술과 관련시켜 발전적 문맥에서 기존의 조각개념으 로 작업해온 작가와 최근의 설치미술의 경향을 보여온 작가를 함께 초대하였고 이에 구미 일본,중국둥의 작가를 초대하여 국제적 맥락에서 한국의 조각과 설치미술의 위치를 점검 하였다
4.또한 함께 기획된 특별전에서는 국내외 조각 및 설치작가 16명을 초대하였는데 조각적인 특성을 강조하는 작가군(박종배,심문섭,이우환,조성묵,토니 크렉,고시미즈 스스무,야니스 쿠 넬리스,레베카 혼)과 다양한 테크놀로지 매체에 관심을 표현해온 작가군(문주,브루스 노만, 제임스 터렐), 그리고 주어진 공간을 재구성하는 작가군(윤동구,윤성진,운영석,이상현,차이 구오 치앙)으로 분류될 수 있다.
2>테크놀로지와 현대미술의 상황변화
1.예술에 있어서의 기술의 의미-미술과 기술은 오랫동안 같은 용어로 통칭되었는데 오늘날
'art'는 라틴어 'ars'즉 그리스 시대의 'techne'와 연결된다. 광의의 기술로 총칭되는 이러 한 예술 개념은 근대까지 계속되었다.
2.희랍어 'techne'와 'logos'의 결합어인 'technology'는 산업혁명이후 도구와 기계에 대한 의미가 덧붙여져 수단,과정,관념의 의미까지 포함된 개념인데 기술의 어원인 'techne'가 기술보다 예술을 의미했던 것과 비교된다.
3.테크놀로지의 진보는 16세기말 이래 과학의 유래없는 발전과 함께 이루어졌으며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동안 테크놀로지는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서 고도(高度:high) 라는 수식어가 붙은 하이 테크(high-technology)라는 용어가 자연스럽게 되었는데 여기서 예술과의 접목도 고도로 진행되었다.
4.현대의 테크놀로지는 표현방식과 영역을 확장시켜 조형예술의 개념을 바꾸어 놓았는데 인 간의 지적 산물인 예술과 노동대상에 작업을 가함으로써 결과를 얻는 테크놀로지와는 상 관관계가 형성될 수 없다는 부정의 우려를 깨뜨리고 실험미술가들의 아방가르드정신에 활 력을 불어 넣었다.
5.현대미술에서 테크놀로지 아트의 전조는 /미래파의 기계미 예찬, /타틀린등에서 보여지는 러시아 구성주의의 기계주의 지향,/다다이즘 초현실주의에서 기계,기술에 대한 회의에도 불구하고 포토몽타주,앗상블라주,레디메이드,오토마티즘등에 나타나는 기법/ 그리고 큐 비 즘의 빠삐에 꼴레에서 연유되는 꼴라주와 오브제 개념 이다. 마르셀 뒤샹의 레디메이드 오브제도 결국 기계주의의 영향인 것이다.
6.2차대전 이후 추상표현주의의 열풍 이후 네오다다,신사실주의,펑크아트,앗상블라지,팝아트, 옵아트,키네틱아트,해프닝,이벤트,일렉트로닉아트,사이버네틱아트,컴퓨터아트,비디오아트,레 이저아트,홀로그래피등 다양한 변보를 일련의 과정의 공통점은 테크놀로지에 대한 수용 혹은 회의가 내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모더니즘의 형식주의 추상미학에 대한 비판인데 이것은 이론적으로는 1950년대 네오 다다와 프랑스 신사실주의에서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7.네오 다다이스트들은 당시 유럽과 미국의 앵포르멜,추상표현주의등 일련의 모더니즘적 추 상미술에 반발하여 공업제품의 단편이나 일상적인 오브제를 거의 그대로 전시하여 '현실 의 직접적인 제시'라는 새롭고 적극적인 방법을 추구하였다.
8.네오다다와 신사실주의의 이상은 팝아트로 이어졌는데 이 팝아트는 미국으로 상징되는 테 크놀로지 문명에 대한 낙관주의를 기조로 하고 있는 기계문명의 산물인 것이다. 이 팝아 트가 지배했던 1960년대에는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본질적으로 추구한 키네틱아트가 전성 기를 맞이했던 때이기도 하다.
9.1950년대 우주개발,컴퓨터 및 과학기술 발달에 대한 예술의 호응이 있었다면, 1960년대에 는 예술과 기술의 실험그룹인 미국의 EAT, 프랑스의 '시각예술탐구그룹',독일의'제로'라는 그룹이 활발한 작가활동을 펼쳤고 미국의 MIT안에서는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시도하는 고등시각연구소 CAVS를 개설하기도 하였다.
10.이러한 움직임들은 하이테크의 발달로 최근까지 새로운 가능성의 탐구로 나타나고 있는데 컴퓨터 아트,비디오아트,레이저아트,홀로그래피아트, 컴퓨터애니메이션,컴퓨터 그래픽,시뮬 레이션,버츄얼리얼리티(virtual reality),복사미술,등 테크놀로지와 예술의 결합 그리고 미 술의 소통구조로서 인공위성통신,인터넷통신,화상전송 등 첨단화는 미술의 기술적 발전 가 능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미술의 역할 및 소통의 문제와 예술개념의 확장등 예술의 본 질적 개념의 근본적 변모를 초래하여 새로운 미학을 요청하고 있다
<토의사항>
1.현대미술에서 매체의 문제를 지지구조체라는 개념과 함께 고찰하면서 예술의 내용과 형식 에 대한 기독교세계관적 이해와 접근 방식을 논의해 보자.
2.테크놀로지 혹은 문화 환경의 변모가 예술개념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과 범위에 대 하여 토의해 보고 현대의 예술상황에 대해 비판해 보자.
참고서적:1.월간미술(1994/11,1995/10),2.현대미술에 반영된 테크놀로지에 관한 연구(김석화 석사논문:계명대학원),3.20세기 예술과 테크놀로지(야마구치 가쓰히로:지성의 샘)4.소통으로서의 미술(최태만:삶과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