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시설의 워터파크형 온천이 어린 자녀를 둔 가족용이라면 어르신들은 아무래도 치료 효과에 초점을 둔 '물 좋은' 온천을 찾기 마련이다. 특히 경남·북과 전남 일대에는 이름난 온천 명승지가 많아 초겨울의 주말 여행지로 부족하지 않다.
#가조온천
경남 거창의 가조온천지구는 비계과 삼봉산,미녀봉 등 1천m 이상의 고산이 많아 온천과 함께 산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특히 총23만㎡의 대규모 온천지구 중 지난 2000년 우선 개장된 백두산천지온천은 ph 9.7의 강알칼리성 온천. 찜질방과 노천탕 등 부대시설이 좋고 수승대와 해인사 등 명승지도 온천에서 40분 거리. 요금은 5천원. 거창군 문화관광과 055-940-3055. 백두산천지온천 055-941-0722.
#마금산온천
경남 창원의 마금산온천지구는 지난 86년 관광지 개발 이전부터 운영돼온 목욕탕형 온천. 창원시가 최근 호텔과 콘도 등을 유치해 개발계획을 추진중이나 현재 이용 가능한 시설은 20여개의 여관. 물은 약알카리성
지난 98년 문을 연 경북 청도의 용암온천은 운문사와 가지산,운문산자연휴양림,운문댐 등이 모두 40분 내외로 가깝다. 용출온도가 다소 낮은 26.8도에 불과하지만 지하 850m에서 끌어올린 심층수는 양질의 게르마늄 식염천. 노천탕에서 깨끗한 산속 공기를 마시는 것도 매력이다. 4천800원(여자 4천500원). 054-371-5500.
#탄산약수온천
경북 의성의 탑산약수온천은 게르마늄 온천 중 함량(73ppb)이 가장 높기로 유명해 당뇨와 위장병,관절염 환자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온천이 위치한 봉양면 도원리는 한반도 최초의 화산지대인 금성산 일대. 고운사와 빙계계곡을 함께 둘러볼 수 있고 부산에서는 경부고속도로 금호분깃점~중앙고속도로 의성 나들목 순으로 내리면 금방 찾는다. 4천500원(숙박 3만원). 054-833-5001.
#백암온천
신라 때 사냥꾼에 쫓긴 사슴의 상처를 낫게 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것이 바로 경북 울진의 백암온천이다. 그만큼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국내 유일의 라듐온천으로 또다른 명성을 지니고 있다.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부산지역의 단골이 많다. 5천원. 백암관광호텔 054-787-3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