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중입자치료를 성공리에 마치면서....]
현대의학은 어디 까지가 끝인줄 모르겠다 ?
나는 작년 10월 매년 실시하는 정기검진에서 PSA 수치가 예년에 비해 급상승 하는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의사에게 정밀검사를 한 번 받아
보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창원의 S 종합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 ,MRI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다고 이야기 하여 나는 서울삼성병원으로 올라와서 다시 초음파검사 , MRI검사, 마지막으로 조직 검사를 하기로 했는데 일반적으로 전립선 조직검사는 보통 10~12 곳 정도 조직을 채취하여 정밀분석 한다고 한다.
나는 특별하게 전립선 36 군데 조직검사를 한 결과 7곳에서 아주 초기암세포가 발견되었고 혹시나해서 조직 검사 샘플을 미국 바이오회사에 보내서 한 번 더 확인 절차를 받은 결과 최종적으로 암초기라는 판정을 2023년 3월14일 최종 받았다.
담당교수님이 방사선 치료를 할것인지 아니면 로봇 수술을 할것인지 환자인 나에게 담당 교수님께서 2 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 하라고 해서 나는 고생이 되더라도 완벽에 가까운 로봇시술을 하는것으로 결정하고 지난 2023년 6월 1일 시술을 하기로 하고 대기 하고 있던 중이었다.
겉으로는 별것 아니라고 표현 하면서도 내심 초조한 마음을 가졌던 것도 있고 걱정도 되었는데 언론 보도에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 수술 하지도 않고 신기술인 중입자 치료기로 치료할 수 있다는 언론 기사를 보고 그 기계가 정상적으로 가동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2023년 4월 말 부터 중입자 가속기가 가동되어 환자를 치료 한다고 해서 진료을 예약하고 비교적 다른 환자에 비하여 일찍 선두 주자로 나서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막상 중입자치료기로 치료를 할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하는 것이고 아직 까지 그 기계를 사용해 본적도 없고 환자가 그 기계로 전립선
암을 치료 했다는 기록도 없고 해서 내 자신도 신뢰를 100% 할 수 있는 입장은 솔직히 아니었다.
나는 전세계 선진국에서 이미 7~8년전부터 이 기계를 사용하여 치료한 경험도 있고 3000억원 이라는 거액을 투자하여 기계를 설치 시운전 하고 치료에 들어 간다는 것에 대한 나의 믿음은 확실하였기에 중입자치료기로 치료 하기로 결심했다 .
본격적인 중입자치료에 들어 가기전에 5번 이상 세브란스 병원에 들려 여러가지 검사를 끝내고 2023년 7월 18일 부터 3주동안 화,수,목,금,요일 매일 같은 시간대에 치료를 받는것으로 결정되어 서울 호텔에서 먹고 자면서 치료에 열심히 응하고 지난 금요일 에야 12번의 중입자 치료를 마치고 귀가 하게 되었다.
중입자치료 하는데는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다른 장기로 치료할때 방사선이 가지 못하도록 전립선과 대장 사의에 격막을 쌓는것이 1차로 해야 될 일이다 이 사전 준비는 2박3일 입원 하는것이 원칙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1박 2일 입원 하는 사람도 있다.
이 치료가 끝나면 본격적인 중입자 치료 12번이 실시 되는데 치료 받기 3시간 전에 관장을 해야 하고 2시간 전에 소변을 한다음 물을 300cc 정도 마시고 병원으로 가서 1 차로 초음파로 소변의 양이 적당하게 남아 있는지 검사를 해서 일정양이 되어야 통과된다.
2차로 자리를 옮겨서 치료를 하게 되는데 MRI 촬영 하는것과 같이 침대에 누워서 정확하게 기계와 환자가 일치 되는지 세팅 하는데 모니터를 보면서 자세를 좌,우, 상,하로 정확하게 1mm 단위로 맞추고 환자의 몸에 맡게 미리 제작한 양쪽 발에 맞는 고정용 지그로 발바닥이 기계에 밀착 되도록하고 또 테프론 종류의 갑옷 같은 것으로 상체를 침대에 완전 고정하고 난 후 본 치료에 들어 간다. 이 때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치료에 실패 할수 있으니 주의 해야 한다.
치료 시작할 때 뱃속에 조금이라도 가스가 차 있으면 검사를 할 수가 없으니 내 경험으로 4시간 정도 금식을 하고 가는 것이 제일 좋다.
자세를 조정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약 15분에서 20분 정도 소요되고 정확하게 세팅이 되면 실제적으로 치료 하는 시간은 약 3분이면 끝나는 아주 좋은 중입자 치료기이다.
세팅이 완료된후 본 치료할때 편안하게 누워서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되고 검사 받는 시간동안 큰 어러움은 전혀 없다.
이런 치료를 12번 받으면 완치 될것으로 믿고 환자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치료에 임하고 있으면 치료 결과도 만족하게 나올 것으로 나는 믿고 있다.
현재 연대 세브란스병원 에서는 고정식 중입자치료기만 가동되고 전립선 암 2기 미만 사람들만 접수 받아 치료 한다고 하고 현재 설치중인 회전식 중입자 치료기가 올 년말쯤 시운전에 들어 간다고 하니 2024년 봄 부터는 다른 장기의 암환자도 쉽게 치료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내가 이번에 12번의 치료를 받으면서 물론 금액적으로 큰 돈이 (약 6천만원) 들어 갔지만 완벽하게 나을수만 있다면 누구나 이 중입자 치료 기계로 치료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내가 치료 하고 있는 기간 동안에도 계속 환자가 늘어 나는것을 보았다.
큰 비용이 들었지만 세브란스병원에 계시는 교수님 들이나 중입자 치료실에서 환자를 돌보는 방사선 치료사들 또 안내나 뒷바라지를 하는 간호사 선생님들의 친절하고 철저한 직업 의식에 나는
감동 받았고 어느 직장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이구나" 하는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고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최종 결과는 2개월 후에 전립선 MRI 사진이나 혈액 검사를 통하여 확인 할 수 있을것이고 매년 추적 검사를 한다고 하니 이제는 암 이라는질병은 인류의 위대한 기술 앞에 무릎을 꿇고 항복하는 시대가 온것 같다.
그러나 정기적인 검사를 하지 않아 조기에 발견 하지 못하면 온몸에 전이 되고 나면 중입자 치료기 로도 치료가 불가능 하다고 하니 우리 모두 매년 정기 검사를 충실히 받아야 이런 혜택도 누릴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될것 같다.
나는 다행이 전립선 암을 조기 발견하여 중입자 치료기 라는 과학의 힘을 톡톡히 보았고 100% 완치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강 검진 철저히 받고 평소에도 음주량을 줄이고 건강에 좀더 신경을 쓰면서 살아야 하겠다는것을 이번에 반성하는 계기가 된 것도 인정한다.
이 글을 보는 다른 사람들도 건강에 참고 하시라고 글을 쓰고 있으면 주위에 많은 사람들도 자기몸은 어느 누구도 자기 외에는 책임 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자기 건강은 자기 스스로 챙기는 사람이 되어 건강한 삶을 살아 갈수 있도록 노력 합시다
오늘도 종일 무덥고 짜증 나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하루가 되기를 기원 합시다
2023.8.6.
탁 길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