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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권의 수학여행 코스는 각 학교마다 행해지는 가장 일반적인 일정인 2박 3일 형이며 서부권과 동부권으로 나뉘어 각각 2개 코스로 구성된다.
●서부권 코스 선호도 높아
광주전남 역사 교사 추천 코스(하) 전남 동ㆍ남부권 | ||||||||||||||||||||||
조선시대 정원ㆍ사찰ㆍ소설무대 등 즐비 담양ㆍ구례 등 서울지역 중ㆍ고생들 선호도 높아 수학여행 고려사항 숙박시설ㆍ체험 프로그램 순 |
조선시대 사찰과 정원, 읍성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전남 동부권 역시 중ㆍ고등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남지역 수학여행지 중 하나다.
전남일보가 광주ㆍ전남지역 및 수도권 중ㆍ고등학생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남지역 수학여행 선호도'에서 동부권으로 구성된 C코스(장성ㆍ담양ㆍ곡성ㆍ구례ㆍ순천ㆍ보성)는 A코스(신안ㆍ목포ㆍ해남ㆍ진도ㆍ강진)의 뒤를 이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D코스(광양ㆍ여수ㆍ순천ㆍ구례ㆍ곡성ㆍ담양ㆍ장성) 선호도 역시 25.3%로 타 지역 학생들에게 전남 동부권이 대체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특히 C코스는 서울지역 응답자의 30.4%가 가보고 싶어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서울지역 학생들에게서 선호도가 높았다.
●동부권 코스 어떤게 있나
서울을 비롯해 경기지역에서 선호하는 C코스(장성ㆍ담양ㆍ곡성ㆍ구례ㆍ순천ㆍ보성)의 특징은 고즈넉한 전남의 문화와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점이다. 조선시대의 정원에서부터 70~80년대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기차마을까지 전남지역의 넉넉함과 포근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수학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여행은 장성에서부터 시작된다. 처음으로 방문할 곳은 동학농민군의 승전을 기리기 위한 동학농민전승기념탑. 근대사회의 새 지평을 열려고 했던 농학농민군의 강한 의지가 서려있는 곳이다. 호남 유림들이 김인후의 도학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필암서원을 거쳐 홍길동 생가 터가 발견된 홍길동 테마파크까지 둘러보면 장성에서의 일정이 끝난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5ㆍ18민주묘지를 거쳐 담양으로 이동, 가장 먼저 둘러볼 곳은 조선 중기 대표적 정원인 소쇄원이다. 소쇄원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가사문학관에서는 조선시대 가사문학 관련 자료를 비롯해 송순의 '면앙집'과 정철 '송강집' 및 친필 유묵을 감상할 수 있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의 대표 대나무 정원인 죽녹원에서 산림욕을 한 후 섬진강 곡성랜드에서의 일박으로 첫날 일정이 마무리 된다. 이튿날의 첫 일정은 기차마을에서 시작한다. 이후 조선말기 순절한 의병장 고광순의 순절비가 있는 연곡사와 통일신라 시대 창건된 화엄사를 거쳐 녹차밭으로 향한다.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가 된 벌교 회정리에는 태백산맥 문학관이 있다. 이곳에선 태백산맥의 문학적 성과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갯벌체험 후 조선 전기의 읍성인 낙안읍성에서 일박 한다. 다음날 아침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순천만 생태공원에서 맞는다. 순천만 생태공원에는 흑두루미를 비롯해 검은머리 갈매기, 저어새, 황새 등 국제보호조가 서식하고 있는곳이다.
D코스(광양ㆍ여수ㆍ순천ㆍ구례ㆍ곡성ㆍ담양ㆍ장성)에는 국내 굴지의 철강업체인 광양제철 견학을 시작으로 이순신대교ㆍ여수 엑스포 현장ㆍ진남관ㆍ오동도 순으로 일정이 이어진다. 숙박은 여수 콘도 등지서 할 수 있다. 이후 순천 왜성과 송광사, 불일암 순으로 진행되며 이후 일정은 C코스(장성ㆍ담양ㆍ곡성ㆍ구례ㆍ순천ㆍ보성)와 같다.
수학여행지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은 숙박시설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고 이들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 숙박시설의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3.5%가 수학여행지 고려 사항으로 숙박시설을 1순위로 응답했고 이어 체험프로그램(26.9%), 수학여행 비용(12.7%), 테마파크와 놀이공원(12.6%)순으로 집계됐다.
●동ㆍ남부권 묶은 3박4일 코스는
전남 남부권까지 묶은 3박4일 코스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장성ㆍ담양ㆍ곡성ㆍ구례ㆍ광양ㆍ여수ㆍ순천ㆍ보성ㆍ장흥ㆍ강진ㆍ해남ㆍ완도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장성 동학농민전승기념탑에서부터 시작한다. 필암서원ㆍ홍길동테마파크ㆍ5ㆍ18묘지를 거쳐 소쇄원ㆍ가사문학관 등으로 구성된 3박4일 코스는 C코스와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 섬진강 곡성랜드에서 숙박하고 기차마을ㆍ화엄사ㆍ연곡사를 거쳐 광양제철을 둘러본 후 이순신대교를 건너서 여수 엑스포관으로 이동한다. 진남관과 오동도에서 정취를 감상한 후 여수 유스호스텔에서의 숙박으로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한다. 3일째에는 순천만 생태공원ㆍ벌교 태백산맥 문학관ㆍ갯벌체험ㆍ낙안읍성ㆍ녹차밭ㆍ보림사ㆍ하멜 기념관ㆍ영랑생가ㆍ다산초당으로 이어진다. 최근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땅끝을 거쳐 마지막 밤은 완도 청소년수련관에서 보낸다. 4일째 아침은 장보고 유적지에서와 해신테마파크에서 보내고 완도 수목원을 끝으로 수학여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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