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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광우병(狂牛病)이라고 일컬어지는 소해면상뇌증(소海綿狀腦症, BSE;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은 소에게서 발생하는 만성 신경성 질환이다. 우뇌해면증(牛腦海綿症) 또는 우해면양뇌증(牛海綿樣腦症)이라는 용어도 사용되나 대한민국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소해면상뇌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1] 영미권에서도 나라마다 주로 사용하는 용어가 다른데 미국 언론은 주로 소해면상뇌증을 "mad cow disease(광우병)"라고 부르나 영국 언론은 BSE라고 통칭한다. 구제역이나 우역과 같은 가축 질병 정도의 대량 발병 사태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중요하다.
소해면상뇌증의 원인은 프리온(prion)이다. 프리온을 구성하는 단백질을 프리온 단백질이라 하는데 프리온 단백질에는 알파 나선 구조로 되어 있는 세포 프리온 단백질과 베타 병풍 구조로 되어 있는 변형 프리온 단백질이 있다. 세포 프리온 단백질은 자연적으로 동물의 몸 속에서 발생하는 프리온 단백질로 감염능이 없지만 변형 프리온 단백질은 감염능이 있어 감수성이 있는 숙주에게 질환을 일으키며 감염된 조직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소해면상뇌증은 전염성 해면상뇌증(TSE;Transmissible Spongiform Encephalopathy)의 일종인데 전염성 해면상뇌증은 세포 프리온 단백질을 변형 프리온 단백질로 변형시키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동물에서 발병하고 건강한 동물이 변형 프리온에 오염된 조직과 접촉한 경우 감염될 수 있다. 뇌 속에서 변형 프리온 단백질은 동물의 몸 속에서 자연발생하는 세포 프리온 단백질을 감염력이 있는 형태인 변형 프리온 단백질로 변형시키고 이 변형된 세포 프리온 단백질은 다시 다른 세포 프리온 단백질을 변형시켜 변형 프리온 단백질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킨다. 증가한 변형 프리온 단백질은 단백질 덩어리가 되어 조밀한 플라크 섬유를 형성하게 되고 결국 뇌 속에 미세한 구멍이 생겨 감염된 동물은 사망하게 된다.
[Add]
비슷한 종류의 병으로는 양에게서 생기는 스크래피, 파푸아뉴기니의 포레족의 식인풍습으로 인해 발병한 쿠루, 사슴에게서 발생하는 광록병등이 있다. 이것은 소모성 뇌질환으로 나이가 들면 발병하는 질환 sCJD[산발성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와 다르게 변형 프리온이있는 육류섭취에 의해 많이 발생한다.
가이듀섹[Daniel Carleton Gajdusek]에 의해 슬로우 바이러스 감염증[Slow virus infection Syndrome]인것이 발견되었다.
소는 다른 대부분의 가축들과 마찬가지로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자연상태에서는 풀이나 곡식을 먹는다. 그러나 산업화된 현대 축산 체계에서는 인공 사료들이 사용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항생제, 호르몬, 살충제, 화학비료나 단백질 보충제 등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동물의 부산물을 이용하여 만든 인공사료를 단백질 보충제로 사용하는 관행은 1987년 이전부터 유럽에서는 널리 퍼져 있었다. 세계적으로는 콩이 가축에게 먹이는 가장 보편적인 식물성 단백질 보충제이지만 유럽에서는 콩이 잘 자라지 않기 때문에 유럽의 축산업자들은 대용품으로 가격이 낮은 소의 부산물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관행이 소해면상뇌증의 확산에 기여했다. 단백질 사료에 대한 저온살균을 허용하도록 하는 영국의 법 개정이 유럽의 다른 지역과 달리 영국에서만 유독 대량 발병 사태가 일어난 중요한 원인이라는 유력한 주장이 있었으나 현재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2]
영국에서 소해면상뇌증의 대량 발병 사태가 일어난 후 2004년까지 157명의 인간이 동일한 신경 계통의 증상을 보이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에 걸려 사망하였다. 이 병은 소해면상뇌증과는 상관이 없고 1900년대 초부터 알려져 있던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과는 다른 병이다. 157건 중에서 148건이 영국에서 발생하였고 6건이 프랑스, 그리고 한 건이 이탈리아에서 발생했다. 아일랜드, 캐나다, 미국에서 발생한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은 모두 영국에 한 때 살았거나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발생했다.
나라 | 소해면상뇌증 |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
나라 | 소해면상뇌증 |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
---|---|---|---|---|---|
오스트리아 | 2 | 0 | 벨기에 | 125 | 0 |
캐나다 | 9 | 1 | 체코 | 9 | 0 |
덴마크 | 13 | 0 | 포클랜드 제도 | 1 | 0 |
핀란드 | 1 | 0 | 프랑스 | 891 | 11 |
독일 | 312 | 0 | 그리스 | 1 | 0 |
홍콩 | 2 | 0 | 이스라엘 | 1 | 0 |
이탈리아 | 117 | 1 | 일본 | 26 | 1 |
리히텐슈타인 | 2 | 0 | 룩셈부르크 | 2 | 1 |
네덜란드 | 75 | 1 | 오만 | 2 | 0 |
폴란드 | 21 | 0 | 포르투갈 | 875 | 1 |
아일랜드 | 1353 | 2 | 슬로바키아 | 15 | 0 |
슬로베니아 | 7 | 0 | 에스파냐 | 412 | 0 |
스웨덴 | 1 | 0 | 스위스 | 453 | 0 |
태국 | n/a | 2 | 영국 | 183803 | 160 |
미국 | 3 | 3 | 합계 | 188515 | 170
(+ 6 검사 결과 미확정)[3] |
오른쪽 표는 국가별로 보고된 소해면상뇌증과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의 발생건수를 요학한 것이다. 소해면상뇌증은 소에게 발생하는 질병이고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은 인간에게 발생하는 질병이다.
소해면상뇌증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 방법에 대한 규정이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검사 방법은 그 규정만큼 다양하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에서는 소해면상뇌증 감염 검사를 받는 소들은 연령이 30개월 이상이지만 대부분의 소들은 그 이전에 도축된다. 반대로 일본에서는 도축할 때 모든 소들에 대하여 소해면상뇌증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 또한 변형된 프리온이 혈액이나 소변 속에 극히 미량 존재하고 달리 프리온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소해면상뇌증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는 힘들다. 새로운 검사 방법은 좀더 빠르고 정밀하고 값이 싸 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재로서는 해부시에 조직 검사를 하는 것이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는 소해면상뇌증 발병 보고가 없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데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는 대부분 소들을 초원에 방목해 키우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소들이 풀 이외의 다른 먹이를 먹는 경우는 도축되기 직전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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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러다 실제 [좀비]가 나타 나는거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