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 차면 기운다.
강남 집값의 하락이 연일 뉴스로 나오고 있고, 이제 상권 마저 다시 강북방향으로 턴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부산은 어떨까? 부산의 가장 핵심지역은 해운대지역이 된지 오래다. 해운대 신도시 주거지역은 이미 성숙기를 지나는 모습이고 지금은 센텀시티와 수명만 매립지가 해운대의 영화로운 모습을 지켜가고 있다.
계속 해운대의 전성시대가 유지될까? 부산도 그동안 줄기차게 소외되었던 서부산이 이제 뜰때가 되지 않았을까? 그동안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던 철새도래지 및 우수한 자연환경조건, 그리고 우량농지를 바라보는 지금의 시선은 어떨까?
명지는 낙동강의 하구에 위치한 더넓은 평야를 가지고 있지요. 명지 대파로 유명한 이 우량농지는 거친 WTO 자유무역협정에 의하여 더 이상 농지의 보전 논리가 사라졌습니다. 예전같으면 생각하지도 못할 명지 및 강동의 천혜의 우량농지를 포기하고 명지국제신도시 및 에코델타시티로 개발방향을 잡았습니다.
오션시티는 나지막한 아파트들로 인하여 어찌보면 왜소하고 초라한 것 같습니다. 우수한 자연으로 인하여 오히려 개발에 지장이 되고 있지요? 철새보호로 해변가는 5층 안쪽으로 10층 15층 층고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거목적으로 지어진 건축물의 가치를 얼마나 높게 지어졌는지 외관이 얼마나 화려한지를 그 척도로 보았습니다.
해운대 우동의 아이파크 제니스의 외관을 보면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같은 압도감을 받습니다. 화려한 모습이 홍콩이나 싱가폴 같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그러나 다시 인간 본연의 삶으로 돌아가서
병풍처럼 둘러쳐진 바닷가 갈대밭에 철새가 날아들고,
하루에 두번씩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조수간만의 물길
멀리 가덕도를 빨갛게 물들이는 저녘노을
그리 높지 않은 아파트에서 이런 자연을 느끼고 숨쉴 수 있다면
그 가치는 ... 돈으로 환산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서부산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