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Hallow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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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은 일 일 일 일 일 일 일 일 일 일 일.........
그래도 할로윈 분위기 좀 내보고자
달러샵에서 머리띠랑 안경 사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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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사람들이 보더니 쩐다고 사다달라고 해서
쉬는시간에 몇개 더 샀다는 후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로윈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여기서는 하나의 큰 명절인가봐요 ㅇ_ㅇ
모든 집이 꾸며진 건 아니지만
각 집의 개성(?)을 담아 장식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에겐 뭐든 신기방기하죠.
가게에도 초콜렛 사다놓고
'간식거리 안주면 저주할거임'
어린이들의 귀여운 협박을 기다렸으나
현실은 ㅇ_ㅇ
어른손님 어른손님 어른손님 어른손님 어른손님 어른손님 마녀 스머프 데스솔져.........
평소보다 더 많은 손님들로 홀이 가득차서
혼자 감당하기 힘들었어요ㅠㅠ
여튼!
오늘 체험기는
세달차 캐나다 라이프!
거의 모든 분들이 그러하시겠지만
저 역시 캐나다에 부푼 꿈을 안고 있었어요 ㅋㅋ
학교생활에 찌들어있었고 힘든 동아리 활동에 이리저리 치이며 허덕허덕했던터라
좀 길어도 괜찮으니 오래 쉬고 싶어했었어요.
그래서 2년 휴학^^^^^^^^^^^ 엄마 아빠 미안^^^^^^^^^^^
네 맞아요. 솔직히 제겐 캐나다 워홀이 한국으로부터 '도망'이었어요.
이러쿵저러쿵하다보니 벌써 집 떠난지 72일째네요 ㅎㅎㅎ
새내기 시선에서 이것저것 적어볼까 합니다.
1) 밑빠진 독에 물 붓는게 바로 이런것!
270만원가량 환전해서 캐나다로 훨훨훨 날라온 저는,
정확히 두달만에 가져온 돈 탈탈 다썼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부 어디다 썼냐고 물으신다면!
(안 궁금해하셔도)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정!
맛있는 거 진짜 짱많이 먹었고, 커피도 많이 마시고,
룸렌트를 시작하면서 보증금 250불 내고 한달 렌트비 495불씩 내고,
이불 사고 베개 사고, 핸드폰 요금 내고,
먼슬리패스 없이 2.50씩 내면서 버스 몇번 타고
중고자전거 80불, 락 헬멧 라이트 다 해서 85불 또 쓰고
10월 먼슬리패스 85불
기타 등등.....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좀 헤프게 썼었죠.
일 못구했으면 어떻게 됐을지-_- 상상도 하기 싫으네요.
아무튼 일 시작하고 첫 페이첵 받을때까지 사실상 무전상태였어요. =_=
지금은
고정으로 월-목 매일 8.5시간씩, 2주에 68시간 정도 일합니다.
80시간 근처도 못가네요. 힝힝..........
거기다 함정은 뭐다?
서버..... 흑흑 서버는 시급 9불.....
나도 10.25불 받고 싶은데..... 으헝.......
어쨌든 대충 계산 때려보면 2주에 550불 정도 벌어요.
2주 일해봐야 방값하고 핸드폰요금뿐이 안되는 현실 -_-........
* 팁은 그날그날 편차가 좀 있음
모든 bill을 합산해서 sales로 적고
현금은 200불(다음날 시재)을 제외한 모든 것
카드는 팁까지 포함해서 합산
(cash+credit-sales)*30% 가 제껍니다. 주방사람들하고 나눠가져요 ㅇ_ㅇ
하루평균 25불 정도 받는다치면 한달에 400불정도?
헐! 페이첵 한장과 맞먹네요.
여튼!
방세내고
핸드폰요금내고
먼슬리패스사고
커피몇잔 마시고
식재료 좀 사다가 밥 좀 해먹고
쇼핑 쪼매 하면.......
개미 똥꾸멍만큼 세이브하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ㅎㅎ하하하
투잡 뛸까.... 또르르....
여튼 곧 세번째 페이첵 받으니까
그거부터는 세이브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밑빠진 독 채우고 나서 안정적인 세이브 하기 시작하면,
간략가계부 업로드하겠어요 ㅇ_ㅇ
2) 일 안하는 날에는 무얼하나
금토일 놀아요. 쉬어요. 자요. 방청소해요. 빨래해요.
매주 금토일 저는 뭐했을까요.
생각해보니 거의 격주로, 쉬는날마다 아팠었네요. ^.ㅜ
우왕 쉰다! 놀자! 하면 한달에 한번씩 찾아오는 그분.
이번주말은 기필코 놀러가리라! 하면 감기.........
말리지마 진짜 정말 놀러갈거야! 하면 왕다래끼.......
다래끼 줄어들지를 않아서 반짇고리에 있던 바늘 꺼내다 소독하고
직접 다래끼 공략해서 짰....
ㅇ허헣헣ㅎ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ㅠㅜㅠ
땡스기빙데이 그 주말 외엔
어디론가 놀러가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집에서 그냥 ㅠㅠ
중고로 업어온 연습용 기타 낑낑대며 연습하고
무한도전 보고
...
뭐했더라.....
하아........
적기만해도 심심함이 밀려오네요.
아프지 말아야지 -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무얼 먹고 사나 ~_~
월화수목 가게에서 해결하다보니
금토일 밥해먹는게 좀 골치아파요.
밥해먹는거 귀찮다고 사먹자니, 사먹으러 나가는게 더 귀찮고, 그럴 돈도 없고......
집에 밥솥이 없어서 오래된 슬로우쿠커로 밥해먹는건 함ㅋ정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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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반찬이 없ㅋ음ㅋ
산넘어 산......... 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
주로 애용하는건 스팸 김 김치 달걀프라이 간장 참기름ㅋ
한국에서 자취하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메뉴들이죠.
가~끔 파스타 해먹고
매운거 땡기면 라면먹고
한국음식에 호기심 쩌는 룸메한테는
가끔 한국의 매운맛을 깨우치게하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은 그냥저냥 먹고 살아요 ㅇ_ㅇ
가게에서 더 잘먹고 잘먹고 잘먹고 잘먹고......
가게사람들 역시 한국음식에 호기심이 많아서,
당면을 사왔길래 어설프게 잡채 한번 해먹었어요.
고추장 좋아하는 특이한 가게사람들ㅋㅋㅋ
고추장을 어떻게 먹냐구여?
잡채에 고추장 비벼먹고, 밥에 고추장 비벼먹고, 브로콜리 고추장에 찍어먹고,
저보다 더 고추장 잘 먹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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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맥주 참 좋아하는데요.
룸메와 룸메남자친구와 함께 가봤습니다.
이빨에 낀 고춧가루처럼 커플사이에 푹! 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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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11D4E4D527333030B)
열정적으로 드럼 두들기는 드러머 ㄷㄷㄷㄷ
밴드 앞에는 댄스 플로어가 있는데
다들 흥겹게 덩실덩실 춤 잘들 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아는 사람도 없겠다, 미친척하고 저도 저기서 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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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었어요 ㅇ_ㅇ
댄스플로어 사랑해!
넌 날 춤추게 했어! *_*
4) 더불어 사는 세상 ㅇ_ㅇ 누구랑 놀아볼까
저는 매주 일요일 오후에 한인교회를 다니고 있어요.
겁나 열심히 다니는것처럼 보이나,
본인은 모태신앙이 아님ㅋ
캐나다 와서 머리털나고 교회 처음 가봤어요.
근데 이게 생각보다 재밌더란 말이죠?
엄마는 '캐나다까지 가서 한국인들이랑 어울리냐? 그러지말고 캐네디언 교회를 다녀라' 하셨지만,
한국인 없는 곳 없고, 한국인들과 어울린다고해서 영어가 전혀 단 한 개도 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반대로 영어밖에 할 줄 모르는 캐네디언들하고만 어울리면 영어가 파격적으로 늘까요?
그럴리가 없잖아요!
본인이 스스로 '공부'해야 늘더라구요.
물론 주워들으면서 영어 늘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주워듣는 것 밖엔 안되더라구요.
근데 이렇게 말하면서도 저는 공부 안 좋아해요.
공부 좋아하는 사람 손!
별로 없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거에요ㅠㅠ
어쨌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의도적으로 일부러 한국인을 쏙쏙 피해다닐 필요가 없다는거에요.
마음맞고 시간도 맞으면 여행도 같이 다닐 수 있고, 힘들때 가까이에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고,
기타 등등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일장일단이죠 뭐 ㅎㅎ
우린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한국인이잖아요? (아니신 분들은 죄송 ㅠㅋ)
우리의 삶에서 한국인을 완벽히 '격리'시킬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5) 한국 안 그립나?
이상하게 안 그립습니다.
가게사람들도 너 엄마아빠 안보고싶어? 안그리워? 물어보면
ㅇㅇ안그리움 이라고 대답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인걸 어떡해요. =_=
3,6,9 맞나요. 향수병이 찾아온다는 시기.....
제겐 아마 안 올지도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아직까지는 이 곳이 너무 좋고,
너무 좋아서 그리움이 있다한들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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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경치좋은
Gordon Head 근처 바닷가 사진 투척하며
이만 글 맺습니다.
뿅!
첫댓글 마지막 사진 좋네요. 역시 캐나다는 광활함하다는 느낌. ㅎ
반찬 없어도 잘 먹고 다니세요. 타지에서는 건강이 최고입니다.^^
네! 잘 먹어야죠 ㅇ.ㅇ 진짜 건강이 최고란 걸 느꼈어요. 혼자있는데 몇번 아파보니 쪼매 서러웠네용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 펍에서 일하시나봐요 ㅎㅎ 색다르게 보이는건 제가 발로 사진을 찍었기 때문일거에요ㅡ.ㅡㅋ
아 저두요...
맨날 영ㅇㅓ환경에 노출 되어있어도 스스로 공부를 안하기땜에 영어가 안느네요
왜 안느는지 알지만 그래도 공부 안함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좋아요 버튼 누르고 싶어라~.~
왜 안느는지 알지만 공부는 싫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좀이라도 더 재밌게 해볼 방법 없나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어요ㅠㅠ
이것 저것 시도도 해보고 한국에서 가져온 영어책도 잔뜩 있고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봤지만
결국 문제는 제 ㅈㅏ신에게 있는것같아요ㅋㅋ
ㅋㅋㅋㅋㅋㅋ 일단 공부자체가 재미가 없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
재미가 없어도 해야될건 해야하는 나이인데도 ㅡ.ㅡ 에휴 ㅋㅋㅋㅋ
한숨밖에 안나오네요 철없는 제 자신을 생각하면요 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사진 우리나라인 줄 알았습니다 부산 어딘가.. 좋네요!!
부산도 멋있었어요! 그땐 맛따라 여행이었던지라 해운대랑 광안리밖에 안가봤지만요 ㅎㅎ
솔직히 저기보다 광안리 야경이 더 예뻤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휴학 준비중이에요!!1년반을할지 2년할지 고민이네용~ㅎㅎ캐나다에서 즐거운모습 너무부러워요~
1년반도 좋죠 ㅎㅎ 저는 역학기 하면 꼬이기 쉬운 테크트리라~.~
어쩔수없이 2년을 ㅠㅠ........
글이 참 재밌군요.
즐거운 글 감사합니다
공부도 돈과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
일하면서 공부한다는 건 말이 그렇지 실제로는 불가능하답니다.
일하면서 공부했다는 사람들 실상을 까보면
다 돈을 대주는 후원자가 있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