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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식량난 스크랩 조용한 쓰나미 ‘식량위기’는 대재앙의 서곡
백두산천지 추천 0 조회 58 10.05.04 20:0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조용한 쓰나미 ‘식량위기’는 대재앙의 서곡

역사상 최악의 세계 식량위기 도래하나

지난 4월 22일 카리브 해 섬나라 아이티공화국의 밀항자들이 바하마 인근 해역에 서 전복돼 최소 20명이 사망했다는 사실과 함께 아이티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사실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아이티 뿐 아니라 아프리카, 우리나라 가까이 위치 한 북한의 식량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곡물가의 급등으로 인해 미국 등 과 같은 선진국을 포함, 세계 전역까지 식량 파동이 번지면서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5월 4일 파키스탄 라호르 사원 바깥에서 음식 배급이 진행되는 동안 남성들이 빵 한 조각을 얻으려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곡식, 기후변화, 기름값 상승 등으로 인도, 베트남을 포함해 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식량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AP=Yonhap
지난 5월 4일 파키스탄 라호르 사원 바깥에서 음식 배급이 진행되는 동안 남성들이 빵 한 조각을 얻으려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곡식, 기후변화, 기름값 상승 등으로 인도, 베트남을 포함해 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식량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AP=Yonhap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 몸살

서반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꼽히는 아이티에서는 식료품 가격 폭등, 품귀현상으로 인한 폭동이 발생하는 등 식량난으로 인해 사회불안이 극심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MBC-W의 보도에 따르면, 한 달 전만 해도 진흙 쿠키로 간신히 주린 배를 채우던 아이티 주민들이 이제는 그마저도 없어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견디다 못한 주민들은 식량난을 해소하라며 폭동을 일으켰고,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나이지리아 장교 등 최소 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거기다 이번 폭동으로 총리가 사퇴하기도 했다. 이에 카리브 해 경제협력체 카리콤은 1천억 달러 원조를 검토하고 있으며, 세계은행(WB)은 식량위기 타개를 위한 ‘식량 뉴딜 정책’으로 1000만 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같은 식량위기는 아이티에만 불어 닥친 게 아니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4월 11일 세계지도자들이 이집트, 인도네시아, 카메룬, 부르키나파소, 모잠비크, 세네갈, 모리타니아, 필리핀 등에서도 식량난으로 인한 폭동과 소요사태가 일어났으며, 세계 37개 국가가 식량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밝혔다.

4월 26일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인 베트남의 호치민에서는 불과 반나절 만에 시내 주요 시장과 가게에서 쌀이 품절된 동시에 가격이 50%나 급등했다.

재고가 바닥나 올해만도 쌀값이 두 배나 뛴 필리핀에서는 식량 사재기를 할 경우 종신형에 처하도록 처벌 규정이 강화되기도 했다. 아울러 식량난은 비단 빈곤국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쌀값 폭등에 놀란 미국 내 일부 소비자들과 식당을 경영하는 사업자 고객들이 쌀 사재기에 나서자 월마트나 코스트코 등 일부 대형 마트들이 고객들의 구매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또 밀가루에 대한 다량 구매도 제한하고 나섰다. 이 같은 식량난을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쿠바, 볼리비아, 나키라과 등 중남미 좌파 4개국은 4월 23일 정상회담을 갖고 1억 달러 규모의 ‘식품안정기금’을 조성해 식료품 가격 폭등에 공동 대처하기로 합의했다.

세계은행도 전 세계의 식량가격이 전년대비 57% 상승했는데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33개국에서 소요사태가 예상되고, 국제적인 지원이 늘어나지 않으면 1억 명 가까운 사람들이 더욱 심각한 빈곤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5월 12일 세계 식량문제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한 특별 태스크포스(TF)의 첫 회동에 앞서 “식량위기에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전 세계적으로 무역, 발전, 심지어 사회 및 정치적 안정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위기로 급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식량 품귀 현상으로 빈국의 주민 수십만 명이 굶어 죽을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식량 부족이 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금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식량위기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식품 자체가 부족해서 못 먹는 것이 아니라, 곡물을 주축으로 한 식품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에 사먹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이라는 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세계식량계획(WFP) 조셋 시란 사무총장은 MBC-W와의 인터뷰에서 “인류가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없어서 먹지 못하는 전통적 기아가 아닌 돈이 있어도 사먹지 못하는 새로운 기아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월 말까지 최소 5억 달러(약 5천억 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구호물자에 의존하는 나라들에 할당된 식료품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아이티 소렐 시의 빈민가에서 진흙으로 식량이 될 비스킷을 만들고 있다. 아이티에서는 식량위기가 계속되면서 쌀과 콩 가격이 100%나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진흙으로나마 비스킷을 만들어 먹는데 그 역시도 부족하다. ⓒAP=Yonhap
지난 5월 아이티 소렐 시의 빈민가에서 진흙으로 식량이 될 비스킷을 만들고 있다. 아이티에서는 식량위기가 계속되면서 쌀과 콩 가격이 100%나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진흙으로나마 비스킷을 만들어 먹는데 그 역시도 부족하다. ⓒAP=Yonhap
“식량 위기, 거대 인명 앗아갈 조용한 쓰나미”

소리 없이 전 세계 곳곳을 엄습하고 있는 식량난으로 인해 세계가 신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9일 식료품 값 급등이 쓰나미의 파고처럼 전 세계 곳곳에서 불행과 내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조용한 쓰나미’라는 커버스토리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식료품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한꺼번에 터지고 있다”며 선진국들은 금융 위기만큼 식료품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과거에는 수많은 빈국 주민들이 식량 부족으로 굶어죽는 게 문제가 됐다면 최근 식량 위기의 척도는 불행과 영양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전 세계에서 약 10억 명이 하루 1달러로 살아가고 있으며, 하루 50센트로 살아가는 극빈층도 적지 않다고 한다.

프랑스의 법학교수 겸 인권운동가인 올리비에 드 쉬테 UN 신임 특사는 5월 2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 식량위기를 1억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소리 없는 쓰나미’에 비유하면서 인권과 관련된 현안이기 때문에 유엔인권위원회와 특별회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쉬테가 발언한 지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8일 유엔인권이사회 현 의장인 도루 R. 코스테아 주제네바 쿠바 대사는 세계 식량위기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5월 23일 제네바 UN 유럽본부에서의 특별회의 소집 요청서를 인권이사회에 제출했다.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 또는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가늠케 해주는 대목이다.

코스테아 대사는 요청서에서 “특별회의 소집 요청은 식량위기와 관련해 진행되는 국제적 논의에 이바지하고자 현 식량위기를 최우선으로 대처해야 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며 아프리카 그룹, 이슬람회의기구(OIC), 아랍 그룹을 포함한 41개 이사국과 회원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70%가 영세농인 전 세계 최극빈층 대부분의 근본적 문제들을 해결할 거대한 기회”라고 강조한 뒤 “우리가 그들을 돕는다면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면서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적극적인 지지와 오는 6월 로마에서 열리는 식량문제 국제회의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초대형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휩쓸고 간 미얀마에 2차 피해로 식량위기가 닥쳤다. 사진은 옛 수도 양곤 변두리 지역에서 아이들 이 물과 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AP=Yonhap
초대형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휩쓸고 간 미얀마에 2차 피해로 식량위기가 닥쳤다. 사진은 옛 수도 양곤 변두리 지역에서 아이들 이 물과 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AP=Yonhap
식량난 진앙지는 어디인가

전 세계적으로 식량난이 발생하고 있는 데에는 여려가지 요인들이 있다. 우선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짐에 따라 옥수수 등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 연료의 생산이 늘어나 곡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지난 1997년 미국에서 생산된 옥수수 중 바이오 연료를 만드는데 사용된 양은 전체의 5%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전체의 약 4분의 1을 사용했다.

나아가 2016년이 되면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유럽 뿐 아니라 미국, 브라질 등에서의 바이오 연료 생산량은 지금의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이에 따라 향후 10년간 곡물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FAO는 전망했다.

실제 에탄올 100리터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옥수수의 분량은 240kg이라고 하니 이 같은 FAO의 전망은 기정화된 사실로 여겨진다.

그러다보니 바이오 연료 생산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요아킴 폰 브라운 국제식량정책연구소 사무총장은 바이오 연료는 세계 식량시장을 왜곡시킨다면서 바이오 연료의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잡식동물의 딜레마’의 저자인 마이클 폴란은 한술 더 떠 “세계 식량위기는 미국 부시 행정부가 2006년 내린 결정의 직접적인 결과”라며 “농경지를 사람이 먹는 데 사용해야지 자동차나 소들을 먹이는 데 사용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중국·인도와 같은 신흥 산업국가의 곡물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주요인 중 하나다. 자크 디우프 FAO 사무총장은 “현재 전 세계 곡물 재고는 1980년대 이래 최저 수준”이라면서 “이는 인도와 중국 등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며 이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8∼10% 성장했지만 모두 식료품 구입에 쓰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가뭄과 홍수 등 농산물 작황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기후로 인해 곡물의 생산량 및 재고량이 감소한 것 역시 식량난을 부추겼다. 최근 미얀마를 휩쓸어버린 싸이클론, 쓰촨성을 강타한 대지진 등 재앙에 의한 피해도 이 같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또 곡물수출국들이 국내 가격안정을 위해 수출을 제한한 것도 한몫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부터 보리, 밀에 각각 30%, 10%의 수출세를 부과했고 우크라이나도 밀, 옥수수, 콩 등에 수출 쿼터제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중국도 올 1월부터 쌀·옥수수·밀가루 등에 대해 잠정적으로 5~25% 수출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유럽연합(EU)의 피터 만델슨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23일 일본 도쿄 방문 중 “식량 수출을 통제하면 이미 심각한 식량 부족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역효과를 낸다”고 경고했다.

호세 마리아 숨피 FAO 사무차장은 일부 선진국들조차 동참하고 있는 식량자급 움직임은 자국 보호주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국제 식품시장의 문이 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농산물 생산 원가와 운송비의 상승도 식량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4월 24일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잔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반 총장과 그의 아내는 국제적인 식량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 아프리카의 가나, 라이베리아, 부르기니아 파소 등을 순방했다. ⓒAP=Yonhap
4월 24일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잔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반 총장과 그의 아내는 국제적인 식량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 아프리카의 가나, 라이베리아, 부르기니아 파소 등을 순방했다. ⓒAP=Yonhap


식량 위기의 대안 GMO?

최근 닥쳐오고 있는 세계 식량위기의 대안으로 유전자변형식품(GMO)이 부상하고 있다.

연구결과를 통해 장기간 섭취할 경우 인간에게 무해하다는 점이 검증된 바 없으나 질병에 강하고 소출량이 많은, 아울러 일반 농산물보다 가격이 저렴한 GMO가 기아와 식량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옥수수 가격은 지난 2년간 3배 이상 뛰어올랐고 밀과 콩도 전년 대비 각각 80%와 100% 올랐다.

뉴욕타임즈 인터넷 판은 4월 21일 곡물가 급등으로 식량난이 심화되면서 GMO를 금기시하던 소비자들과 업체들의 태도가 완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쇠고기협회는 지난 4월 “전 세계적인 식량난과 식품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GMO에 대한 규제를 즉각 철폐하라”는 촉구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굶어 죽는 것보다 GMO를 먹는 게 낫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제라르 벵데 에뒤프랑스 회장은 동아일보칼럼에서 식량 부족으로 인해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 것을 볼 때 “프랑스의 GMO 논란은 비이성의 극치를 달리는 것”이라면서 “전문가들이 찬반 양편에 서서 10년 넘게 싸워 왔지만 이들이 정책결정자나 여론에 GMO의 위험과 해택을 얼마나 제대로 알렸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벵데 회장은 이어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2020년까지 80억 명 이상을 먹여 살릴 해법을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유전공학은 인류에게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벵데 회장은 GMO의 검증되지 않은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겨냥해 “인류가 농업 생산을 시작한 이후 종자와 경작 방식을 능동적으로 선택해 식물의 유전자를 끊임없이 변형시켜 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오늘날의 모든 농작물과 가축은 선택과 조작의 결과다. GMO에 새로운 점이 있다면 이런 조작의 결과가 빨리 나온다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GMO를 들여오기 시작한 우리나라, 일본 그리고 프랑스 등 세계 전역에서 GMO에 대한 반대 목소리 역시 거세다.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는 GMO를 괴물이나 먹는 식품이란 뜻으로 프랑켄 푸드(Franken Food, 프랑켄슈타인 +푸드)라 부르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GMO가 식량 위기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독일 주간시사지 슈피겔은 4월 23일 GMO가 식량 위기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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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5.05 23:38

    첫댓글 식량난이 많이 심각하군요 .... 굶어죽는것보다야 프랑켄프드로라도 연명하는것이 낳다는말에 공감이 가네요

  • 작성자 10.05.06 07:32

    앞으로 예측하건데 농업이 최고가는 산업으로 바뀔 것 같음
    지금 현재 나라별로 굶주리고 하는데 지금 미국의 식량통계도 조작
    그리고 중국도 조작하고 있음 식량의 5대 메이저가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름...
    그러면 하루 아침에 지금의 석유보다 더한 폭풍이 몰아치리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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