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위스컨신 대학의 엘베헴(Elvehjem)과 그의 동료들은 간장에서 니코틴아미드를 분리하였
으며 물에 녹는 흰색의 결정성 분말로 신맛을 띠며, 산, 알칼리, 빛, 열, 산소에 비교적 안정하다.
육류 등에 들어 있는 NAD, NADP는 소장점막세포 효소에 의해 유리 나이아신으로 분해된 후
흡수된다.
곡류, 두류에는 나이아신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나 나이아시틴(Niacytin)의 형태로 되어 있어 장관
흡수가 안되어 체내이용률이 낮다. (약알칼리로 처리하면 유리형으로 된다) 나이아신은
트립토판으로부터 합성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섭취한 트립토판의 3%가 나이아신으로 전환
되는데, 인체 실험에 의하면 약 60 mg의 트립토판이 1 mg의 나이아신으로 전환된다.
옥수수의 경우 체내이용률이 낮은 나이아시틴 형태이고, 게다가 트립토판이 결핍되어 있어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에서 나이아신 결핍증이 일어나기 쉽다.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던
인디언에서 펠라그라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중남미 인디언들은 옥수수를 석회석
돌에 빻아 먹어 펠라그라에 걸리지 않았는데, 나이아시틴을 석회석의 알칼리로 처리하면 나이아신
으로 유리되어 체내에서 이용되기 쉽게 되기 때문이다.
니코틴산은 니코틴아마이드로 전환되며 ATP와의 작용으로 NAD, NADP로 전환된다. NAD는
산화환원효소의 보조효소 및 전자전달계에서 수소운반체로 작용한다. 탄수화물과 지방질,
그리고 단백질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반응의 보조효소로 작용한다.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이
있어 심장이나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나이아신의 권장량은 에너지 1000 kcal 당 6.6 mg으로 성인 남자의 경우 하루 17 mg, 성인 여자는
13mg을 섭취하면 충분하다. 임신과 수유 중에는 각각 2 mg, 5 mg을 추가 권장한다.
펠라그라는 나이아신과 단백질 섭취가 장기간에 걸쳐 부족될 때 일어난다. 나이아신이 에너지
대사에 미치는 영양이 크므로 나이아신 결핍은 체내 여러 기관 특히 피부, 소화기관, 신경계에
커다란 영양을 미친다.
1937년 엘베헴(C. Elvehjem) 등은 나이아신이 개의 黑舌病(Black tongue)을 고친다는 사실을
밝혔다. 개의 흑설병은 그 당시 미국과 유럽에서 만연했던 펠라그라 질병과 그 증세가 비슷했다.
펠라그라(Pellagra; rough skin)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거친 피부"를 의미한다.
펠라그라의 증세는 4D's로 나타내는데, 설사(Diarrhea), 치매(Dementia), 피부염(Dermatitis),
그리고 사망(Death)이다.
햇빛에 노출되는 피부에 반점이 나타나고, 특히 목 부분의 피부가 거칠게 되어 카잘의 목걸이
(Casal's necklace)라 불리는 독특한 피부염이 나타난다. 입, 혀, 소장 점막은 염증으로 붓고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여 정신혼란, 불안, 정신병을 보인다. 펠라그라는 나이아신 결핍뿐
아니라 티아민, 리보플라빈, 피리독신이 부족할 때도 생길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트립토판으로부터
나이아신으로 전환되는 경로에 이러한 비타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루신(Leucine)이 많이 들어
있는 수수가 펠라그라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량의 루신이 트립토판으로부터 나이아신
의 생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펠라그라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다른 수용성 비타민과는 달리 나이아신은 과잉 복용 시에 부작용이 심한 편이다. 혈관확장 작용이
있어 부작용의 초기 증상은 메스껍고, 그 다음으로 혈관확장,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발한(發汗),
특히 얼굴이 달아오르고 간장(肝臟)에 좋지 않다. 이 밖에도 나이아신에 의한 불규칙한 심장박동,
각종 소화기 질환의 발생도 보고된 바 있다. 또한 혈중 요산의 농도를 증대시키는 경향이 있다.
공급원
영양효모, 소맥배아, 쌀겨, 밀기울, 해바라기씨, 땅콩, 완전곡류, 현미, 푸른잎야채, 간. 생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