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실을 사용해야 하나?

[포세이돈]

 

어떤 실을 사용해야 하나?

로드빌딩을 할 때 어떤 실을 사용해야 하나? 이 질문에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나이론(nylon)”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나이론 이상 없다. 보플도 없이 매끈하고 질기고 또한 광택도 난다. 색깔도 곱다. 그리고 싸다. 단점? 그런 것은 없다.

실에 사이즈가 있다. 보통 A를 사용한다. D 는 트롤링에 간혹 사용하기도 한다. A 사이즈면 한국에 있는 모든 어종에 충분하다 못해 넘친다.

그럼 NCP 는 뭐냐고 묻는 분이 있을 것이다.

NCP 는 No Color Preserver 의 약자이다. 나이론에 직접 에폭시를 바르면 나이론이 불투명해진다. 일부러 하는 경우도 있지만 뱀브로드 만들시 실을 실크로 사용을 하고 칼라 보호제 없이 에폭시 처리를 하며 투명해진다. 기성품 로드를 보면 가이드 다리가 불투명해진 실을 통해서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칼라보호제를 바르지 않은 것이다.

그럼 NCP 실이 더 좋은 것이 아닌가? 칼라보호제가 필요 없으니 하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다. NCP 라인을 사용을 해도 결국 칼라보호제를 발라야 한다. 대표적인 로드빌딩용 실 제조사인 Gudebrod 사도 NCP 에 대해서 1번의 칼라보호제를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 나이론실은 2-3번 정도 추천을 한다. 왜냐면 20시간 넘게 작업한 것을 에폭시 작업에서 망칠 수는 없다. 그래서 안전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옥의 티를 구지 만들 필요는 없다.

NCP 실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 해보자.

Tom Kirkman 이 쓴 Rod-Building Guide 책에서 발췌한 내용임을 알려 드립니다.

‘일반 나이론 실은 색깔이 곱고 태양 아래서 반짝인다. 하지만 칼라보호제를 최소한 1번 이상 발라줘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색깔이 어두워지며 불투명해진다. NCP 실은 광택이 없이 칙칙한 색깔을 띄나 칼라보호제 없이 에폭시 작업을 해도 가지고 있는 색깔을 간직한다. NCP 실은 색깔이 산뜩하지 않고 마치 페이트 색깔과 같아 멋진 수제로드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많은 로드빌더들은 NCP 실을 가지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또한 이런 약간 탁한 색깔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의 로드빌더들은 일반적인 나이론 실이 보기 더 좋고 더 부드럽게 잘 감기고 또 NCP 보다 더 오래 간다는 것에 동의한다.’

Dale P. Clemens 의 Advanced custom rod building 책에서도 NCP 실에 대해서는 Tom Kirkman 의 내용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Clemens 책이 워낙 방대하고 자세히 나와서 당연히 겹칩니다. 많은 책들이 Clemens 책을 참고해서 작성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략 발췌을 하면

‘ 일반 나이론과 NCP 라인을 같이 보면 바로 구분이 간다. 그 이유는 NCP 라인은 광택이 없고 색깔이 탁하기 때문이다. 밝은 색은 NCP 라인을 사용하고 중간이나 어두운 색은 일반 나이론을 쓰면 좋다. 또한 NCP 실은 절대 햇빛이나 형광등 아래에 놓으면 안된다. NCP 라은은 화학처리가 되어 있어 이 과정에서 강도가 약해지고 햇빛이나 형광등 아래에 두어도 그렇게 된다. 심한 경우는 이렇게 햇빛이나 형광등 아래에 오래 두면 손으로 잡아 당겨도 끈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NCP 라인도 에폭시처리로 마무리 되면 이러한 문제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작업을 할 때는 항상 손을 닦고 해야 한다. 그리고 작업 중간에도 간간히 손을 닦아야 그렇지 않으면 실에 오염물질이 묻고 이렇게 오염된 상태는 모든 작업이 끝난 다음에야 눈에 띄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일반 나이론을 사용하면 됩니다. 어차피 칼라보호제는 필수로 발라줘야 하니깐요. 구지 일반 나이론에 비해서 별 장점이 없는 NCP 실을 구지 비싸게 주고 사용할 필요가없을 듯 합니다.

이렇게 자세히 기술하고 또한 기존에 나와 있는 책을 인용하는 이유는 전에 제가 나이론이 좋냐 NCP 실이 좋냐 하고 누군가와 이런 저런 이야기 했는데 많은 부분이 단순히 추측으로 NCP 라인이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구지 책에 적혀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발췌해 보았습니다.

사진은 제가 사용하는 실입니다. 기다란 것은 1,000미터 짜리입니다. 작년에 50가지 색깔을 구입했습니다. 색깔도 많고 실도 광택이 많이 나서 결과물이 좋습니다. 독일제 실입니다.

왼쪽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는 Gudebrod 사의 1,000 야스 스폴과 100 야드 스폴입니다. 두 번째는 일반 나이론이고 세 번째는 메탈릭 실입니다. 메탈릭은 중간에 간혹 사용하고 가이드 래핑시 트림으로 사용합니다. 가이드 래핑은 메탈릭 실을 가이드 다리에 감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실이 두꺼워서 감기는 햇수가 적어 약합니다. 한가닥의 강도는 메탈릭이 두꺼워서 더 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배스왕]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