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고려시대의 대장경에 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현종 때 대장경을 처음으로 만들기 시작하였다.
② 대장경은 경.율.논 삼장의 불교 경전을 총칭하는 것이다.
③ 초조대장경은 부인사에 보관하였는데 몽고의 침입 때 불에 탔다.
④ 여진의 침입으로부터 왕실을 보호하기 위해 명종 때부터 대장경을 다시 조판하기 시작하였다.
정답: ④
* 고려 대장경
고려 시대에는 불교 사상에 대한 이해 체계가 정비되면서 불교에 관련된 서적을 모두 모아 체계화하는 경(석가의 가르침), 율(실천규범), 논(경에 대한 논리체계)의 삼장으로 구성된 대장경이 편찬되었다.
현종 때에 거란의 침입을 받았던 고려는 부처의 힘을 빌려 이를 물리치려고 대장경을 간행하였다(초조 대장경). 70여 년(1011~1081)의 오랜 기간에 걸쳐 목판에 새겨 간행되고 부인사에 보관되던 이 초조대장경은 몽골의 2차 침입(1232) 때에 불타 버리고 인쇄본 일부가 남아 고려인쇄술의 정수를 보여 주고 있다.
초조대장경이 만들어진 얼마 후, 대각국사 의천(1055~1101)은 고려는 물론이고 송과 요의 대장경에 대한 주석서를 모아 이른바 속장경이라고 불리우는 교장을 편찬하였다. 이를 위하여 목록인 신편제종교장총록을 만들고, 흥왕사에 교장도감(1086)을 설치하여 10여년에 걸쳐 신라인의 저술을 포함한 4700여 권의 전적을 간행하였다(1091~1101). 그러나 몽골의 2차 침입(1232) 때에 흥왕사가 불타며 소실되었고, 그 인본이 송광사와 일본 동대사 등에 일부 남아있다.
1231년부터 고려는 40여 년 동안 몽골과 전쟁이 시작되자, 1차 침입 강화 후, 1232년 최우 무신 정권은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고, 민심을 모으고 부처의 힘으로 몽골군을 물리치기 위해 강화도에서 재조대장경 조성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 사업은 고종 23년(1236)에 대장도감을 설치하고 개태사 주지 수기의 지휘 하에 제작하기 시작하여 고종 38년(1251)에 완성하였다.
이 대장경은 8만 장이 넘는 목판이므로 팔만대장경이라고 부른다. 팔만대장경은 방대한 내용을 담았으면서도 잘못된 글자나 빠진 글자가 거의 없는 제작의 정밀성과 글씨의 아름다움 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대장경으로 꼽힌다.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해인사 장경판전(국보 52호)’은 우수한 기록 보존으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국보 32호)'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되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