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파이단 "에셜론" 미의회서 조사(1999. 12. 16. 미국/캐나다)
[워싱턴 AP〓연합]미 의회는 국가안보국(NSA)의 세계적 감청시스템인 "에셜론"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한 의회소식통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하원 정부개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의회는 도청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기로 했다" 고 말하고 이번 조사의 목적은 국가안보국이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인근 국가의 정보기관과 연결한 비밀 정보수집망인 '에셜론' 을 통해 감청활동을 해왔는지를 밝히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조사시기는 의회가 끝나는 다음달 24일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지금 당장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는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고 밝혔다. 에셜론프로젝트는 미 국가안보국이 세계의 전화.팩스.E메일.무선통신 정보를 위성을 통해 취합.분석하는 정보감시망으로 지난해 1월 유럽의회가 이의 존재를 폭로해 파문을 불러일으켰었다. 유럽의회는미국과 인근 국가의 정보기관들이 유럽의 회사와 시민들의 전화 등을 도청해 프라이버시 침해와 기업정보 유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세계 통신 감청 '에셜론' 실제 존재 (2000.01.17)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감청 조직의 실체를 호주 정보 기관 당국자가 인정했다. 호주 정보보안부(GIS)의 감찰관 빌 블릭은 11월 BBC방송에 [미 국가보안국(NSA)을 중심으로 한 전지구적 통신감청망 '에셜론(ECHELON)'며 자신이 일했던 호주 방위신호감시국(DSD)도 이 감청망의 하나라고 밝혔다.
BBC에따르면 전지구적 감청망인 코드명 에셜론은 전화통화, E메일, 팩스, 라디오전파 등 지구의 하늘과 땅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선 통신등을 도청한다. 어느 누구라도 전세계 어느 지역에 있더라도 감청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공상과학속의 이야기가 현실화했다는 것이다. BBC방송은 또 영국 북요크셔주의 멘위스 힐에 위치한 미군기지가 에셜론의 한 감청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지에는 거대한 골프공 모양의 레이더 돔 30여개가 수km에 걸쳐 퍼져 있으며, 이 돔 하나 하나가 1시간당 200만건 정도 도청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셜론은 미국의 NSA를 중심으로 영국정부통신본부(GCHQ)등 미국 우방의 정보기관과 각국 주둔 미군감청기지로 구성돼 있다. 감청체제는 전세계에 걸쳐 신경망처럼 깔려 있으며 모든 정보는 인공위성을 통해 미국 메릴랜드에 있는 NSA로 전달된다. NSA의 주 컴퓨터는 음성인식 장치와 단어검색시스템을 이용, 세계 곳곳에서 전송된 모든 내용을 검색, 필요한 정보만 뽑아낸다.
에셜론이 처음으로 그 존재를 드러낸 것은 98년 1월. 던켄 캠벨이라는 한 언론인이 유럽연합(EU)의회에 에셜론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면서부터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48년 미국 주도로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국가들 사이에 에셜론 프로젝트에 관한 비밀협약이 이뤄졌다. 원래 공산국가와 정보전을 목적으로 한 에셜론은 냉전종식후 테러, 국제범죄 방지라는 명분으로 계속 발전됐으며 심지어 미국 등 일부 국가의 개별 이익을 위해 사용됐다. 일예로 미국 NSA는 브라질 정부가 발주한 공사에 입찰한 프랑스 톰슨CSF사의 통화 내용을 도청한 뒤 미국 경쟁사에 정보를 제공해 미국 회사가 수주를 받을 수 있었다고 갬벨은 폭로 했다.
미국과 영국 당국은 에셜론의 존재에 대해 강력히 부인해 왔으나 이번에 호주 정보관계자의 시인으로 양국의 의회는 이 실체를 밝히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미 하원 밥 바르 공화당의원은 이미 에셜론에 대해 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했으며 영국 자민당 노먼 베이커 의원도 멘위스 감청기지에 대한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미 육군정보부대 출신의 댄 스미스 대령은 [미 NSA가 첨단 기기를 동원해 전세계의 통신을 감청, 필요한 정보를 뽑아낼 수 있다]며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아 여운을 남기고 있다
[밀레니엄 산책] 감청의‘원조 에셜론’ 미국 국가보안국(NSA)의 통신 감청용 시스템인 에셜론은 현재 활동중인 모든 첩보 시스템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에셜론의 주 임무는 전화를 도청해 테러리스트 계획이나 마약조직 활동, 정치 소요 조짐 등을 사전에 막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전화, 팩스, E-메일은 물론 단파와 항공기·함정의 전파 등 지구상에서 오가는 모든 통신내용을 감청할 수 있다. 인공위성이나 해저 케이블, 광선로를 통한 전화통화와 메시지도 에셜론은 놓치지 않는다. 극초단파로 음성이나 데이터를 전송하더라도 어디에선가 유선으로 연결되는 부위가 있어 이 시스템의 추적망에 걸리게 돼있다. NSA는 난해하게 암호화된 메시지도 다소 시간이 걸릴 뿐이지 완벽하게 해독하는 키를 갖고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5월 에셜론이 인터넷을 통한 정보전송도 쉽게 도청할 수 있는 기술표준을 설정하는 결의문을 승인했다. 유럽국가들도 에셜론을 지원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자유주의자들은 에셜론의 맹활약을 지켜보며 조지 오웰의 소설 「1884년」에 등장한 「빅 브라더」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을 던지고 있다.
감청망 '에셜론' 존재 첫 확인
지구상에 통신 안전지대는 더 이상 없다.' 전 세계의 전화,팩스, 이메일 등 유무선 통신을 감청하는 '이셜론(ECHELON·단계)'의 존재가 영국 BBC 방송에 의해 확인됐다. BBC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공조하는 세계적인 통신 감청망 이셜론이 지난 1948년 공산권 국가에 대항하는 국가안보 차원의 정보전 무기로 출범했으나, 냉전 이후에도 테러 등 국제 범죄 저지라는 명분하에 세계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미국과 영국은 그동안 이셜론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 왔으나,지난해 1월 유럽의 한 저널리스트가 유럽연합(EU) 의회에 이셜론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데 이어,호주 정보기관의 한 관계자가 최근 그 존재를 시인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매릴랜드주 포트 미드의 국가안보국(NSA)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셜론은 음성을 인식하는 초고성능 컴퓨터를 사용,시간당 최고 200만건의 통신 내용을 감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신망은 영국 정부의 통신 본부와 호주 방위 통신대 등 우방국 정보 기관과 세계 각지의 미국 감청기지를 인공위성으로 연결,음성인식 장치와 단어검색 시스템을 통해 단어나 내용별로 필요한 통신 내용을 읽어 들인다는 것이다. 일례로, 영국 해로게이트 북부의 노스 요크셔에 있는 초대형 골프공 모양의 '레이돔' 30개는 영국내에서 운영중인 미국의 최첨단 감청기지라고 BBC는 전했다. 그러나 마약과 테러 등 국제범죄 적발이 주임무인 이셜론은 기업 활동 등 민간부문 감청에도 간여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실제로, 미 국가안보국은 프랑스의 한 기업과 브라질 정부간의 전화 협상 내용을 감청,이를 미 기업에 건네줘 레이더 판매 수주를 지원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밥 바 미 하원의원(공화당)은 이셜론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제안했고,영국 자민당(LDP)의 노먼 베이커 의원도 멘위드 힐 감청 기지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뿐이라며 조사 의지를 피력했다. 밥 바 의원은 조만간 영국을 방문,이에 관한 양국 의회간 공조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청 및 암호 해독 전쟁
임경순 교수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gsim@postech.ac.kr
얼마 전 우리 나라에서는 국가정보원의 도감청 문제가 커다란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전화 내용을 혹시 엿듣지 않는가 해서 많은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아날로그 전화기는 도청이 쉽지만 디지털 통신은 도감청이 약간 어렵다는 말이 나돌자 아날로그 전화기를 인터넷과 전화를 동시에 사용하는 디지털 통신으로 바꾸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도청 및 감청 문제는 비단 우리 나라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었다. 지난 11월 3일 영국 BBC방송은 이 세상의 모든 전화, 팩스, 전자우편 등을 도청할 수 있는 전지구적 감시장치가 현재 작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전세계에 신경망처럼 도청 네트워크가 깔려 있고 여기서 얻어진 정보가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에 집중된다고 한다. 암호명이 ‘에셜론’으로 붙여진 이 네트워크의 슈퍼컴퓨터는 무선으로 오가는 모든 형태의 통화 내용을 읽어들인 뒤 테러와 같은 범죄의 증거를 찾는 데 활용하며, 심지어는 산업 정보로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생활까지 감시받는 정보화사회의 악영향
NSA는 미국의 정보기관 중 일반인들에게 가장 알려지지 않은 기구이다. 하지만 이 기관은 미국의 정보기관 가운데 제일 규모가 크고, 예산도 가장 많이 쓰고 있다고 한다. 1952년 설립된 이 기관에서는 약 2만여 명의 요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적성국의 통신 정보를 가로채서 암호를 해독하는 다양한 전자 스파이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 기관에서는 항공기, 선박, 해외지상탐지장치 등을 이용해서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데, 얼마 전 BBC가 공개한 기지는 이 기관에서 운영하는 해외지상탐지장치의 일종에 해당한다. 이들의 활동은 극비로 진행되고 있는데, 1968년 푸에블로호가 북한에 의해 납치되면서 이들의 활동이 세상에 부분적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전신, 전화, 컴퓨터 통신망 등 수많은 새로운 통신망이 만들어질 때마다 각국의 정보기관에서는 군사적 목적이나 국가의 이익을 위해 암호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에 부응해서 상대방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한 암호해독 기술도 상승적으로 발전했다. 전쟁 중의 통신 내용, 특히 국가의 안보와 직결되는 통신문이 적성국에 의해 해독될 경우에는 전쟁에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통신보안 문제는 현대전의 핵심적인 요소가 되었다. 역사상 가장 유명했던 적국의 통신문 해독 사례로서는 1917년 1월 17일 독일의 외무장관 침머만(Arthur Zimmermann)이 워싱턴 주재 독일 대사에게 보낸 코드 0075로 명명된 침머만의 암호 전문을 영국이 중간에 가로채서 해독한 사건이었다. 당시에 침머만이 주워싱턴 대사를 통해 멕시코시티로 보낸 이 전문에는 만약 멕시코가 미국과 전쟁을 선포한다면 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 등의 멕시코의 ‘빼앗긴’ 영토를 멕시코에게 양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영국은 이 암호 전문을 해독한 뒤 미국의 윌슨(Woodrow Wilson) 대통령에게 알렸고, 분노한 미국은 한 달 뒤에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면서, 전세는 독일에게 불리하게 되었다. 태평양전쟁 중인 1942년 6월 미국이 미드웨이 해전에서 승리함으로써 태평양 전쟁의 수세를 반전시켰던 이면에도 치열한 정보 전쟁이 숨어 있었다. 반면에 1943년 3월에 독일군은 영국 상선들의 암호를 해독함으로써 대서양에서의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영국과 미국은 독일 잠수함들이 주고받는 암호를 해독한 뒤에야 독일 잠수함들의 접선 장소에서 독일 잠수함들을 공격할 수 있었고, 이로써 대서양에서의 전세를 다시 역전시킬 수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과 마찬가지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암호 해독을 둘러싼 정보 전쟁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통신문을 암호화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문자들의 위치를 바꾸거나 다른 문자나 숫자로 치환하는 것이다. 물론 실제 암호화를 하는 데에는 이 두 방법을 모두 사용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복잡한 대수 방정식을 이용하기도 한다. 응용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는 순수 수학 분야인 정수론은 암호학 분야에서는 커다란 역할을 한다. 한편 암호를 해독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자주 등장하는 문자의 빈도를 분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각국의 알파벳 가운데 가장 많이 등장하는 문자를 가정해서 이것을 바탕으로 암호문의 해독을 시작하거나, 서로 비슷한 빈도로 등장하는 단어들을 조합해서 해독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런 정보만으로 암호문이 완전히 해독되지 않기 때문에 수많은 시행 착오를 거쳐서 암호를 해독하게 된다.
컴퓨터도 암호해독 개발과정의 산물
현대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컴퓨터가 등장하는 데에도 암호 해독기 발달이 커다란 몫을 담당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은 암호문 작성과 암호 해독을 위해 많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했다. 현대 컴퓨터의 창시자 가운데 하나였던 앨런 튜링(Alan Turing, 1912∼1954)은 이 암호 해독 개발 과정에서 20세기 후반 정보화 사회를 이끌어 갈 컴퓨터를 개발하게 되었던 것이다. 튜링은 1943년 1월 플라워스(T. H. Flowers)와 뉴먼(M. H. A. Newman) 등과 함께 과거의 기계식 해독기와는 다른 새로운 전자식 해독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1943년 12월경, 이들은 세계 최초의 전자계산기로 일컬어질 수 있는 ‘콜로서스(Colossus)’를 개발했다. 콜로서스에는 약 1천8백 개의 진공관이 활용되었는데, 1초에 약 5천 자를 종이 테이프를 통해서 기계에 공급할 수 있었다. 이후 콜로서스는 계속 개량되어 마침내 지상 최대의 작전으로 일컬어지는 연합국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개시되기 5일 전이었던 1944년 6월 1일에 새로운 마크 II가 설치되어 작동을 시작하게 된다.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영국은 몇 대의 콜로서스가 추가로 설치되어 암호 해독에 이용되었으며, 성능도 1초에 2만5천 자를 처리하는 수준으로 향상되었다. 콜로서스는 현대적인 컴퓨터로 세상에 나타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후에도 계속 암호 해독과 같은 특수한 대표적인 사례가 미 국방부산하 국가안보국(NSA)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것으로 알려진 에셜론 프로그램이다. 에셜론은 ‘특수부대’‘삼각편대’라는 뜻으로 일반전화 무선전화 팩스는 물론 개인간에 주고받는 E메일의 내용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전세계 통신망의 70%에 달하는 정보망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도청 기능을 갖고 있다.
이 도청의 열쇠가 바로 암호다. 뛰어난 암호기술로 용도로 쓰이며, 그 정확한 형태는 비밀로 부쳐져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32년의 공식적 침묵 끝에 1975년 10월에 와서야 영국 정부는 콜로서스의 사진을 일반에게 공개했다.
각 통신망이 쳐 놓은 암호망을 풀어버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국정보보호센터 김승주박사는 “미국은 이 기술을 이용해 각국의 공공기관이나 주요 대기업들의 입찰정보를 알아낼 수도 있다”면서 “이렇게 얻은 정보를 국가안보나 자국의 산업발전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암호기술 개발을 등한히 하다가는 군사적으로 안보를 종속당하는 것은 물론 정보산업적으로도 기술종속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게 국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우려다.
특히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전자문서 전자교육 등디지털 네트워크에서는 암호를 통한 보안 없이는 아무 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침입차단시스템, 가상사설망(VPN) 등 사이버보안제품들은 당연히 암호기술과 직접 연관된 응용물들이다.
▽선발주자 미국〓전 세계 암호기술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그 뒤를 일본과 유럽이 뒤쫓고 있으며 한국도 추격대열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형국이다. RSA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기업이 암호원천기술을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다른 나라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표준화기구인 NIST를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128비트급 차세대 암호기술을 공모, 후보작 5개를 선정해 놓았다. 미국은 올해말 자신들의 표준을최종 결정한 뒤 전 세계 표준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추격하는 유럽〓유럽은 98년 영국 프랑스 벨기에 등 각국의 최강의 암호전문가들로 연구팀을 구성해 2002년까지 예정르로 ‘NESSIE(New European Schemes for Signature, Integrity, and Encryption)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그 목적은 암호원천기술 개발과 그를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
▽응용의 일본〓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일본은 암호 원천기술보다는 전자화폐 등 응용기술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신주쿠지역에서 일반인들을대상으로 전자화폐 사용이 시범 실시되고 있는 것도 일본의 암호응용기술 덕분이다.
▽미지수 러시아〓수학 강국으로 암호분야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암호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냉전이 끝난 뒤 러시아과학자들이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러시아 현지에서 이렇다할 암호기술을 발표하지는 못하는 상태.
▽신흥강국 한국〓한국의 암호기술은 일본에 근접할 정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정보통신부산하 한국정보보호센터가 98년말 국내 암호전문가들과 공동으로 128비트 표준 암호화 알고리즘 ‘SEED’를 개발, 현재 국제표준화를 추진중이다. 그러나 그동안 기업들의 무관심으로 발전기반이 취약한 것이 문제점. 다른 디지털산업과 마찬가지로 암호분야에서도 원천기술이 매우 빈약해 이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가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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