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시: '06.8.25~ 27
2.구간: 제 11구간: 그럭재- 반섬산- 봉화산- 봇재- 활성산- 삼수마을 (895번도로/ 한치재)
< 산행거리: 19.2Km / 산행시간: 8시간 / 인원: 둘이서 >
" 집중호우 한가운데 빠지다 "
8/25(금) 17:50
9번째 정맥 출발.
교통방송을 통해 도로 사정을 파악하고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린다.
서해대교를 건너 충청지역으로 들어서니 비가 뿌리더니 점점 세차지면서 전남 함평, 영광을 지나니
다행이 멎는다.
목포를 지나 보성으로 오늘도 조성면 주월산흑돼지농원에 11:30경 도착, 반갑게 맞이하는 주인아주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지난 번 묵었던 산속으로 다시 차를 끌고 10여분간 올라 서둘러 짐을 풀고 숯불을 피우며
늦은 저녁만찬을 준비한다.
하늘에 별은 없지만 가끔 서늘한 바람이 불어 시원하고 좋다.
어디선가 고기 냄새를 맞고 나타난 고양이 한마리가 입맛을 다시며 우리를 바라본다.
이 한적한 산속에 둘이서만 외로워(?) 가끔 고기 한점을 던져 주며 함께 만찬을 즐긴다.
8/26(토) 08:40
간단히 빵과 커피로 요기를 하고 조성택시로 이동하여(\13,000) 2번 도로 밑으로 난 길을 따라 그럭재에서 산행 준비를 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1.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MrnD%26fldid%3DV9Bz%26dataid%3D64%26fileid%3D1%26regdt%3D20060828174500%26disk%3D29%26grpcode%3Dsanejoayo%26dncnt%3DN%26.JPG)
바로 좌측 앞에보이는 통신 중계탑을 목표로 하여 경운기길을 따라 풍치제 직전의 왼쪽 길로 갈라져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니 차단기가 쳐져 있고 조금 더 오르니 한채의 민가가 나오는 길.
계속 오르다보니 잡풀만 우거지고 들머리 잡기가 쉽지않아 몇차례 오르내리다가 다시 시작점으로 내려서기 보다는
좌측의 오솔길을 따라 일단 안부로 올라서 통신탑으로 향한다.
10여분 올라 통신중계탑 정문으로 들어서 다시 길을 확인하니 통신중계탑 왼쪽으로 정맥길이 지난다.
또다시 10여분간 능선 길을 따르다 보니 좌측으로 또다른 중계탑이 서있는 임도를 따라 내려서다보니
또다른 임도에서 좌측으로 그리고 잠시후 또다른 임도 삼거리의 이정표가 길을 안내한다.
좌측으로 6Km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삼정리, 우측으로 700m 내려가면 정흥 그리고 우리가 온 방향으로 1Km 내려서면
초당리.<09:35>
예서 아침 식사를 하기로 자리를 잡는다.
10:00 출발.
해는 구름에 가려 흐리고 가끔 바람이 선선하니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다.
정맥길은 임도를 버리고 남서쪽 산사면으로 오른다.
예서 봉화산으로 향하는 길은 보성읍산악회에서 잘 가꾸어 잡목과 수풀을 헤치며 길을 찾는 수고를 덜어주어
고맙기는 하지만 오늘도 예외없이 거미줄과 이슬로 귀찮다.
잠시후 417m의 배각산을 지나며(삼각점:복내11.90년 재설) <10:27.>
잠시 내려섰다 다시 또다른 417봉으로 올라 그 유명한 남근석을 찾아 나가니 이미 지나쳐 버렸나 보다.
보성사에서 올라와 봉화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삼거리의 벤치에 도착한다<11:00>
아마도 잡목과 수풀에 가려져 모르고 지나쳤나 보다. 아깝다!!!
이제 봉화산을 향해 0.7Km의 오르막길을 오른다.
11:15 제법 넓은 헬기장을 지나 우측으로 임도가 함께 따라 오르고 11:20 태극기가 힘차게 휘날리는
봉화산(476m) 정상에 도착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MrnD%26fldid%3DV9Bz%26dataid%3D64%26fileid%3D2%26regdt%3D20060828174500%26disk%3D30%26grpcode%3Dsanejoayo%26dncnt%3DN%26.JPG)
정상 위에는 봉화대가 잘 정비 되어있고 그 아래로는 널따란 공터에 벤치며 안내석이며 잘 가꾸어져있다.
정상에서 보이는 득량만의 바다며 지나온 정맥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간식을 들고 봉화대 좌측으로 길을 잡아 내려선다.<11:45>
능선 저 아래로 두 개의 높다란 통신탑을 바라보며...
길가 나무에 다원까지 3.1Km라는 이정표가 길을 일러준다.
408봉으로 내려서 411.4봉을 지나며 12:16 산불감시초소 사계가 시원하게 열려있다.
근데 다원까지의 거리가 4.6Km라고 표시 되어있다. 이게 어찌 된 일인고?????????
바로 아래 KTF 통신탑정문 앞 도로를 따라 그 바로 아래 SK 통신탐을 지나며 좌측의 보성의 명물 차밭옆으로 도로를 따른다.
저 아래 아주머니들이 차밭에서 일하는 모습이 보인다.
12:38 임도가 또 지나는 삼거리.
전방에 보성선씨추모공원이라는 커다란 표지석 뒤로 차밭이 펼쳐지고 정맥길은 차밭 우측으로 잠시 오르다 능선으로
이어진다.
저 아래 조금 넓은 공터에서 차밭 일꾼들 점심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한참 쳐다본다.
'점심이라도 먹고가라 부르지' 속으로 생각하며 우측의 숲속으로 정맥길은 이어져 나간다.
능선길을 따르다 보니 누군가 나무에 초라하게 걸어놓은 흔적만 남은 사거리 안부의 옛이야기에 대한 소개가 눈에 띈다. <12:50>
"재양골재"
예전에 좌측 천동리에 버스가 다니기 전에 화죽리, 정흥리 등 마을 사람들이 보성장이나 광주로 나가기 위해
이 재를 힘겹게 넘던 곳으로 잊지말고 기억하자는 소박한 절규가 배어나온다.
300봉을 올라 313봉으로 그리고 다시 300봉. 봉우리는 낮지만 높은 나무가 없어 전망이 참 좋다.
저 아래로 봇재로 오르는 18번 도로도 눈에 들어오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남쪽 바다를 바라보며 점심을 들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13:08>
13:35 출발.
한차례 가볍게 내려서서 다시 오르막.
언제나처럼 쉬 끝나지 않는 정맥길을 오르내리며 310봉을 지나 14:09 제일 다원 정문을 지나 정면의 임도를 따라
봇재로 내려선다.<14:20>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4.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MrnD%26fldid%3DV9Bz%26dataid%3D64%26fileid%3D3%26regdt%3D20060828174500%26disk%3D21%26grpcode%3Dsanejoayo%26dncnt%3DN%26.JPG)
이곳은 보성 최대의 차밭으로 항상 TV에 소개 되는 곳으로 몇 해전 사무실레이디와 함께 들렀던 곳.
사방의 산사면이 녹차밭으로 유명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바로 도로 옆 휴게소로 들러 시원한 캔맥주와 캔커피로 목을 축이고 도로를 건너 봇재다원 앞을 지나 차밭한 가운데 계단을
올라 임도에서 우측으로 잠시 오르다 좌측으로 숲길로 들어선다.
예부터는 이제까지와 달리 잡목과 수풀 그리고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으며 진행을 방해한다.
다시 임도를 가로질러 15:10 활성산 바로 아래 일군 지 얼마 안돼 보이는 차밭이 길을 막는다.
우측으로 올라 차밭 끝에서 좌측으로 길을 잡아 가다보면 차밭 한가운데 소나무 못미쳐 우측으로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타난다.
15:30 465.2봉을 지나며 내리막. 활성산 정상표지는 간데 없고 내려서는 길.
약20여분 내려서니 전방에 대형 무덤 1기(영광 정씨)가 잘 다듬어져 있고 그 아래 임도를 따라 가다보면 좌측으로 또다른 무덤 1기가 잘 가꾸어져 있다.
그렇게 잘 가꾸어진 임도를 따르다 보니 어라! 또다른 무덤 1기와 내려서는 임도가 나타난다.
아마 무심코 임도를 따를다 정맥길을 놓쳤는 가 보다.
우측으로 숲길을 헤쳐 나가며 능선으로 길을 찾아 나가다 나무밑에 영지를 발견한다.
"심봤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MrnD%26fldid%3DV9Bz%26dataid%3D64%26fileid%3D6%26regdt%3D20060828174500%26disk%3D31%26grpcode%3Dsanejoayo%26dncnt%3DN%26.jpg)
그렇게 길을 찾아 나아가다 보이 좌측으로 밤나무가 가득하다.
쭉쭉 뻗어 오른 대나무 숲을 지나 16:30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아마 유산리로 이어지는 도로인 가 보다.
내리막을 10여분 내려서니 오늘의 끝점인 삼수마을이다.
오늘도 8시간 산행을 하며 예까지 왔다.
마을 정자에 몇몇 어르신들이 시원한 바람을 쐬며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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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히 인사를 드리니 예 와서 씻고 쉬라 하신다.
일단 정자 바로 옆에 시원한 샘물에서 가볍게 씻고 목을 축인다.
< 이 물이 탐진강 근원수라는 표지석이 서있다.>
정맥 길은 마을 앞으로 난 도로를 따라 10여분 가면 895번 지방도로를 지나 일림산으로 이어진다.
오늘은 예서 끊기로하고 보성택시를 콜해 놓고 할머니들과 말을 섞으며 맛밤 1봉지를 꺼내 드리니
귀한 것이라며 맛있게 드신다.
다음에 오기로 인사를 드리고 보성에서 다시 숙소로 그리고 조용한 산속에서 두번째 밤을 얼큰한 부대 찌게로 속을 달래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
8/27(일)
아침부터 천둥 번개에 엄청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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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산속의 우리가 묵었던 숙소가 벼락을 맞았는 지 전기도 끊히고 방송에서는 목포, 장흥, 보성,광양 등 우리가 있는 곳에 집중호우경보가 내렸다 하고 오늘 우리가 가야할 일림산 - 곰재산 - 제암산 구간이 하필이면 장흥인 것을 하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고 도로가 침수되기 전에 이곳을 빠져 나가야
한다.
이미 목포쪽은 군데군데 침수 소식이 들리고...
부지런히 차를 몰아 화순을 거쳐 광주로 나오니 다행이 빗줄기가 약해진다.
그래도 어제 1구간을 끝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부지런히 차를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