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6월 다녀온 하나개해수욕장, 실미도, 인천근대문학관, 인천근대거리 일원에서 펼쳐진 '하계낭만기행'은 창작을 위한 디딤돌 역할은 물론 회원 간의 친목도모라는 명목으로도 가치 있는 행사였다. 푸른바다와 회원들의 생기있는 표정이 사진을 통해 벌써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자리한다.
또한 충남 공주에 있는 풀꽃문학관에서 만난 나태주 시인의 친근한 모습도 한 장을 장식한다.
이밖에 박계자, 조성민 시인이 실감나게 들려주는 인도와 중국 이야기는 ‘여행은 곧 창작의 마중물’이라는 말을 실감나게 한다. 차용국 시인은 새남터를 방문해 순교자의 고행을 통해 삶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전국동인순례 코너에는 정인관 시인이 이끄는 ‘누에실문학회’의 활약과 작품들을 모아 문학으로 뭉친 따뜻한 동행자들의 발자취를 더듬는다. 특히 이현실 작가가 만난 지례예술촌 김원길 촌장은 "깊은 산중에 터를 닦는 이유는 작가 내부로부터의 흔들림을 스스로 단속하려는 의미"라고 대답하며 마음비우기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발굴수필 코너에 실린 김소운의 <가난한 날의 행복>은 복잡다난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참행복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한편 맹태영, 위상진, 이선자, 정옥임, 정호영 시인이 들려주는 '침묵 속의 아우성'은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드는 일갈로 다가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