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열왕기하 4:38~44
제목 : 인간의 불가능과 하나님의 전능하심
본문에는 독이 든 음식과 턱 없이 부족한 음식을 하나님이 안전하게, 그리고 풍족히 먹이신 두 가지 기적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이야기의 기조는 현실적 불가능입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는 믿음을 품어야 합니다.
1. 불가능만 생각하는 이유
벼룩은 자기 몸의 수십 배를 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벼룩을 높이가 낮은 통 안에 가두어 두면 벼룩이 높이 뛰다가 통의 천장에 여러 번 부딪치면서 여기에 적응이 되어 통에서 나온 뒤에도 그 이상으로 높이 뛰지 못합니다.
사람들의 경험도 이와 비슷합니다. 흉년의 굶주림을 경험한 선지자 생도들은 ‘우리는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선지 생도 중 한 사람이 들호박을 따서 옷자락에 가득 담아 왔는데, 그것은 복통을 일으키는 못 먹을 음식이었습니다(39~40절).
우상숭배가 만연한 북 이스라엘 땅에서 흉년은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을 선택한 결과였습니다. 따라서 우상숭배의 땅에서 풍성히 얻은 것은 ‘먹지 못할 것’ 뿐이었습니다.
허기진 상태를 감안할 때 웬만하면 먹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먹지 못했다는 것은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음식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사가 먹을 수 없는 국에 밀가루를 넣으라고 지시합니다. 밀가루를 넣는다고 해독이 됩니까? 밀가루를 넣는 행위 자체로는 독을 없애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 일을 명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그 일을 통해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불가능을 외칠 때 하나님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기적을 선포할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2.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
율법은 모든 곡식의 첫 소산을 하나님의 전에 바치도록 명시합니다(출34:26). 그러나 우상을 숭배하는 땅에 경건한 제사장과 레위인이 남아 있을 리 만무합니다. 한 사람이 자신의 첫 소산을 가지고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엘리사와 함께 있던 무리 100명이 함께 먹기에 턱없이 적은 양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사환의 생각, 즉 100명에게 나눠 줄 수 없으리라는 생각을 따르게 되지, 무조건 나눠 주라는 엘리사의 명령을 따르기 어렵습니다.
음식의 양이 적기 때문에 엘리사와 일부 사람에게만 나눠 주는 등의 합리적 방법을 세우려 할 것입니다.
우리가 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우리 능력의 수준에 근거합니다. 그래서 사환은 그 수준으로 불가능을 말합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계속 나누어 주라고 말하면서 모두가 먹고 남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42~43절).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는 판단은 우리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린 것입니다. 적은 양의 음식을 100명이 먹고도 남았다는 것은 놀라운 기적입니다.
영적 암흑기에 하나님의 사람들을 대접하고자 하는 귀한 섬김에서 이 기적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우상을 섬기는 땅, 하나님의 제사장들이 다 떠나 버린 죽음의 땅에서도 율법을 지키는 사람이 있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적은 음식을 많은 사람이 먹고도 남았다는 것 이상으로 놀라운 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도는 기적이 메말라 버린 죽음의 땅에서 주님의 기적을 일으키는 마중물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제한적인 지식과 경험, 능력으로는 삶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불가능하다고 주저앉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수준에서 불가능한 것이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고 세상에 권능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