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일시 : 2012 .4. 12.(목) 17:00~19:00
☆ 방문장소 : 빛고을국악전수관 장용수학예연구사
☆ 팀 명 : 목요팀
☆ 작 성 자 : 오광오
광주시 금호동에 위치한 우리 지역 전통국악을 전수하고 공연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국악의 상징 빛고을 국악전수관을 찾았다.
빛고을 국악 전수관은 장구모양의 건물로 공연장은 156석의 소극장으로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서 관람객과 공연자가 함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 공연장이었다.
문화예술회관과는 다르게 전통국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박물관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우리 전통악기며 전통음악의 시작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공간이었다.
보통 우리 전통음악은 궁중음악에서부터 나라의 큰 행사가 있을 때 악궁들이 연주를 했다. 보통 모든 행사가 실외에서 벌어지는 행사였다. 그러나 현대는 넓은 행사장을 누비는 공연보다는 관객과 한 호흡으로 연주하기 좋은 실내 소공연장을 선호한다.
강산이 변하는 10여년을 흘러오면서 매주 끊이지 않고 공연을 이어왔다.
빛고을 국악 전수관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공연장으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때마침 국악인들의 꿈의 무대 빛고을 국악전수관에서는 펼치는 목요 상설무대 송혜원 초청 판소리 "흥보가" 완창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객석이 꽉 차고도 서서 보는 이도 있어 시민들의 전통음악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무대도 한옥으로 연출하여 전통 가옥에 앉아 풍류를 즐기는 기분을 만끽하게 했다.
빛고을 국악 전수관은 외관에서부터 무대까지 모두 우리 전통 음악 국악과 잘 어울리게 설계하고 건물을 지었나보다.
빛고을 국악전수관에서는 전국에서 유명한 국악인이라면 꼭 한번 서보고 싶은 무대라 한다.
현대인들에게 국악은 인기가 없을 듯 보이나 누군가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국악공연 무대로 시민들의 정서를 맑게 하고 구전음악처럼 한 호흡으로 자리매김 해 왔다.
빛고을 전수관에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국악 박물관이다.
보통 모든 박물관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가 "눈으로만 보세요"이다. 훼손 우려가 있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빛고을 국악 전수관에는 기존의 박물관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살아있는 국악 박물관이다.
"마음껏 만져보고, 두드리고 연주해 보세요"라고 문구를 써 놓아 모든 악기들을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는 것.
빛고을 국악 전수관 장용수 팀장은 “아마 전시품을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박물관은 여기가 처음일 것이다”며 “박물관을 찾은 꿈나무들에게 실망감을 주기 보다는 호기심을 해소시켜 주고 상상력을 키워주어 어릴 때부터 전통음악이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을 가르치고 있어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여러 박물관을 가 보았지만 이렇게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박물관은 없었다.
그러고 보니 빛고을 광주는 복 받은 도시임에 틀림없다.
전국적으로 국악박물관도 드물거니와 이렇게 직접 만져보고 연주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누군가의 각고의 노력으로 보답 받는 축복이다.
목요상설 국악 공연은 2011년까지는 입장료를 받고 공연을 했지만 국악공연의 대중화를 위해 2012년부터는 무료공연을 한다고 했다.
청소년기 청아한 대금의 매력에 빠져 대금을 배우게 되었다는 정용수 팀장의 국악 사랑은 박물관 여기저기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빛고을 전수관이 있기에 주변 초등학교는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단다.
학교에서 국악에 대한 공부를 현장에 직접 와서 만져보고 소리를 체험함으로 전통음악에 대해 자세히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가까이 있기 때문이란다.
최근 무료 공연을 함으로 인해 광주시 전 지역 뿐만 아니라 타 도시에서도 공연을 관람하러 온다고 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빛고을 전수관 공연이 시에서 주관 하는 것이 아니고 구에서 주관하다보니 예산이 많지 않아 국보급 국악인들을 초청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빛고을 전수관에 세계를 향해 나가기 위해서는 시에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
빛고을 광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국제적인 행사들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외국인들도 국악 공연을 보러와 아름다운 우리 음악의 매력에 푹 빠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