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의 제구능력
야구에 있어서 기본적인 승부의 시작은 투수의 손에서 공이 떨어진 직후이다.
하지만 타자는 일단 투수가 어떤공을 어떤 코스에 던질 지 모른다. 천부적인 운동신경과 오랜 반복훈련과 경험을 통한 그러나 논리적인 설명이 힘든 반사작용(Reaction)에 의해 타격을 한다.
생각해 보면, 마운드 위의 투수에게는 자신의 역량을 원없이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타자보다 더 많이 주어진다고 할 수 있지만 투수의 경우, 공 하나의 실투는 바로 실점 그리고 더 나아가 패배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타자의 경우는 가만히 있어도 원스트라익 만큼 볼카운트가 나빠질 뿐 이다. 또한 타자의 경우 10타석에서 7번 실패하고 3번만 안타를 때려도 우수선수라 불리기 때문에, 공 하나를 실수할 경우 타자 보다는 투수에게 그 결과가 훨씬 더 가혹하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투수라는 직업은 스트레스가 대단하다고 한다. 왕년의 어떤 명선수가 '미쳤다고 투수를 하냐? 투수하는 친구들이 가장 바보다' 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많은 세월이 지난 오늘날 까지 다시 한번, 투수의 포지션이 얼마나 힘든 위치인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현대야구에서는 초절정의 구속(Velocity)을 보유했다 하더라도 그리고 아무리 뛰어난 위력(Stuff)을 가지고 있더라도 일단 투수가 원하는 곳(Location)에 던지지 못하면 그것은 피칭(Pitching)이라 하지 않는다. 보통 타고난 강견과 천부적으로 위력적인 스터프를 던진다고 해서 모두 투수(Piitcher)라 할 수 없다. 단지 던지는것(Throwing)과 자기가 가지고 있는 구질을 원하는곳에 던질 수 있고, 속도조절은 물론 공의 비행괘적까지 예상하고 조절하면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총체적인 제구능력(Command)이 있는 선수야 말로 빅리그의 우수한 투수라는 명칭이 어울린다고 하겠다.
일단 프랜차이스별로 투수를 조련하는 취향과 훈련 및 교육방식은 다양하지만, 현대야구에서 빅리그를 꿈꾸는 투수들에게 강조하는 투구교육의 기본적인 요점은 다음과 같다.(출처The Baseball Coaching Bible by 챨리그린)
1: 건강한 어깨
비단 어깨에 국한 되는 얘기가 아니라 팔꿈치, 허리, 무릎 등 투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신체부위에 대한 건강체크 및 다치지 않는 투구법 강조
2: 올바른 투구(던지기-Throwing) 테크닉
앞에서 말씀 드렸다 시피, 투구와 피칭은 다릅니다. 올바른 그립, 다치지 않는 몸에 적합한 자세, 마운드 위에서의 실전 투구 외에도 롱토스와 사이드 피칭등 피칭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준비단계
3: 올바른 피칭(Pitching) 매카닉
투구폼 교정부터 구질연마 그리고 타자승부 방법과 마운드위에서의 멘탈부분까지 실전피칭에 대한 이해와 교육
4: 패스트볼의 제구력
모든 투수의 가장 기본적인 능력
5: 구속변화를 주는 체인지업의 발전 (Development of change of pace)
빅리그에서도 그 놀라운 효과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점차 새롭게 인식되는 중
6: 체인지업의 제구력 (Command of change of pace)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익을 잡을 수 있는 투수와 단지 제구가 안되는 유인구를 던지면서 타자가 속기를 기다리는 투수의 수준은 어마어마 함
7: 변화구의 발전 (Development of breaking ball)
주로 커브를 말함. 투심싱커가 아닌 전통적인 브레이킹성 싱커나 하드슬라이더 그리고 스크루볼의 경우, 특별히 선천적으로 몸에 무리가 없는 선수를 제외하고는 일부러 교육하지 않음
8: 변화구의 제구력 (Command of breaking ball)
패스볼이나 체인지업과 마찬가지로 제구가 되지 않는 브레이킹 스터프란 그 효과를 기대키 어려움
9:피칭전략 (Pitching strategy)
작게는 같은 리그내 타자들의 장단점 연구부터, 넓게는 상황별 투구및 수비위치 변경 요구까지 투수로써 이기기 위한 모든 전략
10: 성과도 평가 (Evaluation of success-statistics)
실전경기에 직접 뛴 기록을 바탕으로 모든 상황별 투수의 능력 평가. 윗(upper) 레벨로 승격하는데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며 투수가 은퇴할때 까지 따라다님
바로 마이너에서 구질의 연마는 일반적으로 패스트볼-> 체인지업->브레이킹볼 순서로 행해지고 있으며, 항상 제구력이 구질 연마의 마지막 단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현대야구는 제구력과 체인지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볼컨트롤
에이스급 투수들을 제외하곤 시즌내내 컨트롤 불안으로 고전하고 있는 투수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마음먹은대로 공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이런 투수들의 유형은 전체적으로 [탄착점]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걸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좋았을때의 투구폼을 비디오로 분석하고 또한 코치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직업선수들과는 달리
많은 것을 스스로 터득해야 되는 사회인 야구 선수들은 뚜렷한 해결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컨트롤 불안에서 탈출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투구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 컨트롤 불안을 어느정도 탈출할 수 있는 해법의 비결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째, 컨트롤이 제대로 잡히지 않을 경우 릴리스포인트를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오는 것이 좋다.
상대팀의 A라는 투수는 피칭동작이 매우 빠르고 구위도 좋은 선수였다.
그러나 팔로스로를 끝까지 하지 않고 볼을 뿌린 뒤 바로 상체를 세우는 버릇이 있다.
따라서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하지 않고 볼은 높게 뜰 수 밖에 없다.
둘째, 주자가 없을 때에도 가급적 세트포지션 상태에서 테이크백을 작게 해서 던져보라.
와인드업자세로 테이크백을 크게 해서 던질경우 스피드는 더 나오지만 컨트롤을 잡는데에는 불리하다.
셋째, 모자를 평소보다 꾹 눌러 쓰라는 것.
[볼이 의도한 곳으로 들어가지 않을 때에는 시야를 최대한 좁혀야 한다.]
그렇게 하면 포수 미트만 쳐다보고 볼을 뿌릴 수 있다. 미트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볼이 전체적으로 높게 제구될 경우에는 포수 미트가 아니라 포수 발을 보고 던지면 의외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컨트롤 불안으로 애를 먹고 있는 모든 투수들이 한번쯤 되새김질 해도 좋을 방법일 것이다.
확실한 방법이라고 하기엔 기술적으로 미흡하지만 컨트롤은 '기술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이 있다.
정신적인 면은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가령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낙제점인 선수도 깜짝 놀랄만한 제구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아주 특출한 선수이거나 정신력이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뛰어난 정신력이 일구 일구 혼신을 다하는 집중력을 불러 일으켜 타자를 압도해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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