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망막병증 |
당뇨 환자의 눈 항상 살피고 조심해야 한다.
당뇨 환자의 30~50% 정도가 망막증을 앓는다.
이것은 실명을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조기에 치료가 필수적이며 올바른 혈당관리를 통해
꼭 예방해야 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망막은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가 가장 왕성해
단위조직당 산소요구량이 가장 크다.
당뇨병이 걸리면 전신의 미세혈관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눈이나 손, 발에 가야 할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한다.
망막은 사람의 시력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손상이 시작되면 회복이 어렵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당뇨는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데
당뇨로 인한 눈의 합병증은 크게 각막이상, 망막박리, 눈물관 막힘,
안구건조증, 녹내장, 백내장, 황반변성, 비문증 등이 있다.
당뇨 유병 기간이 길고 고혈당이 오래 유지되면
당뇨병성 망막증이 생기는데
망막병증이 일어난 상태로 너무 오래 방치되면
뒤늦게 정상혈당으로 회복되어도
쉽게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으므로
조기에 혈당 잡기에 애써야 한다.
당뇨 유병 기간이 5년 이하일 경우
망막병증이 걸릴 확률은 17% 정도이고
10년 이상일 경우 27%로 증가한다.
망막병증을 가진 환자의 상당수가
본인이 당뇨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다가
눈이 침침하고 어두워져 뒤늦게 당뇨를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당뇨망막증>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거나 눈 앞이 뿌옇게 되는 증상을
호소하는 것은 망막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망막은 눈의 안쪽으로 각막과 수정체에 의해 굴절된 빛이 상을 맺는 곳이다.
이 곳은 신경조직과 혈관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에 곧바로 문제가 생기고 회복이 어려워진다.
특히 망막은 전신질환과 연관이 많은데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혈관염, 결체조직질환등이 있을 때
합병증으로 실명까지 이르게 된다.
망막이상은 대부분 레이저를 이용해 허혈상태의 망막이나
주변부 망막을 태우거나,
망막의 약해진 부위의 주변을 강하게 부착시켜 병의 진행을 늦춘다.
하지만 원인이 되는 질환이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
-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
당뇨로 인해 모세혈관벽이 붓거나 세포가 감소 또는 증식되면
모세혈관이 좁아지고 결국 폐쇄되어 망막미세혈관의 순환장애가 나타난다.
망막에 국소적으로 산소가 결핍되면 혈액양이 증가하고
혈관벽의 투과성도 증가해 삼출물과 혈액성분이 혈액에서 새어나오므로
망막에 삼출반과 출혈반이 나타난다.
이들 현상이 망막 주변부위에 나타날 때에는
시력에 별 영향이 없지만 중심부인 황반부에 부종이 생기면
초기부터 시력장애가 오고 색각장애도 올 수 있다.
-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미세혈관순환장애의 악화로 망막조직의 산소결핍이 진행되면
그 부위에서 혈관신생인자가 분비되어
시신경이나 다른 망막부위에서 신생혈관이 증식하게 된다. 신
생혈관은 정상혈관보다 약해 쉽게 출혈을 일으키는데
가벼운 출혈이 나타나면 눈 앞에 모기에 날아다니는 것 같은
비문증이 나타나지만 출혈이 반복되고 악화되면
유리체가 혈액으로 가득 차서 시력이 떨어지며
유리체 내의 섬유조직이 증식되어 망막박리 등도 초래되어 실명에 이르게 된다.
심한 비증식성 망막병증 환자 15%가
1년 후 증식성 망막병증으로 옮겨가곤 한다.
<망막박리>
망막박리란 안구의 안쪽을 덮고 있는 망막층이 찢어지면서
눈 속에 수분이 새어 들어가 망막이 안구벽으로 부터 들뜨는 것을 말한다.
들뜬 망막을 재유착시키려면 대부분 망막수술을 해야 하는데
심한 경우 유리체수술을 할 수도 있다.
망막박리는 주로 종양, 염증, 당뇨 합병증으로 오는데
이 경우 망막에 구멍이 생기지는 않는 형태다.
<눈물관 막힘>
안구를 적신 후 눈물길을 통해 코속으로 빠져 나가야할 눈물길이 막히게 되면
눈물이 뺨으로 흐르게 되어 불편해진다.
눈물만 아니라 눈곱이나 고름이 나오는 경우에는
간혹 염증이 확산되어 주위 조직,
특히 안구에 심각한 위험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방치하면 안된다.
곧바로 치료를 받고 필요한 경우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
눈물의 분비량이 적거나
눈물을 만드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
중년 이상의 여성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이 따끔거리며 시리고 시야가 흐려진다.
혹은 까칠까칠한 느낌이나 뻣뻣하고 건조한 기분,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거나 실 같은 눈곱이 나오기도 한다.
간단한 치료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눈물 배출로를 막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녹내장>
사람의 눈에는 적당한 물기가 있어 이것이 공과 같은 형태를 유지시켜 준다.
물이 들어간 정도를 압력이라고 하는데
이 압력이 너무 낮으면 눈이 찌그러지고 너무 높으면 녹내장이 생긴다.
이렇듯 녹내장은 주로 안압이 원인이 되어
시신경의 손상을 야기하는 시신경질환이다.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여 보게 하는 신경이므로
여기에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눈 안에는 방수라는 액체가 생성되어
눈 밖으로 일정속도로 배출되어야 안압을 유지하게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면 방수는 눈 속에 축적되고 안압이 오르게 된다.
이렇게 올라간 안압은 시신경 유두부위에서
시신경에 물리적인 손상을 주거나 또는 혈류공급을 원활히 못하게 하여
시신경의 손상을 유발하게 되고 그 정도에 따라
시야에 암점이 발생하며 점차 병이 더 진행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약물, 레이저치료, 수술로 치료한다.
안구 내 압력이 높으면 눈알 속에 있는 혈관이 눌려 피가 안 통하고,
그 결과 망막에 있는 시신경세포가 영양 장애로,
또는 눌려서 질식하게 되어 죽게 된다.
시신경이 남아있는 만큼 시력이 살아있게 되는데
이것이 완전히 소실되면 실명하게 된다.
녹내장을 분류하는 기준은 다양하며,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어 증상을 설명할 수 있다.
급성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며,
안압(안압의 정상범위는 10~21mmHg)이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시력 감소, 두통, 구토,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녹내장에서는
시신경이 서서히 파괴되므로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시야가 좁아지는 말기에 이르러
답답하다고 느끼며, 더 진행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급성 녹내장은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기가 쉽지만 만성 녹내장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말기이므로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압검사 및 안저검사를 통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녹내장이 합병증으로 올 확률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적이다.
<백내장>
눈의 검은자와 홍채 뒤에는 투명한 안구 조직인 수정체가 존재하여
눈의 주된 굴절기관으로 작용한다.
눈으로 들어온 빛은 수정체를 통과하면서 굴절되어
망막에 상을 맺게 되는데,
백내장은 이러한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혼탁 부위에 따라 후극백내장, 후낭하피질혼탁백내장,
피질백내장, 층판백내장, 핵백내장으로 분류된다.
선천성 백내장은
대부분 원인 불명이며
유전성이거나 태내 감염(자궁 내의 태아에게 발생하는 감염),
대사 이상에 의한 것도 있다.
후천성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년 백내장이 가장 흔하며,
외상이나 전신질환, 눈 속의 염증에 의해 생기는 백내장도 있다.
수정체 혼탁의 위치와 정도, 범위에 따라
다양한 정도의 시력 감소가 나타나는데 한쪽 눈으로 봐도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거나 수정체 중심부가 딱딱해지고
갑자기 시력이 좋아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안약이나 초음파 수술 등으로 치료를 하지만
혼탁해진 상태를 완전히 회복시키기는 힘들다.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되므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라면 수술하는 것이 좋다.
백내장이 너무 많이 진행된 성숙백내장의 경우 수정체가 딱딱해지므로
일반적인 초음파 유화술로 제거하기 어렵다.
이 경우 수술 방법이 복잡해지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며 시력 회복도 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