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moon의 잡담글입니다.
즐겨 먹던 포도주를 임시로 끊은 지 스무날이 됩니다. 이제 앞으로
열흘 남았습니다. 좀은 심심하고 기분이 내려 앉는 형국이지만 몸
은 가볍고 얼굴이 환해졌다고 합니다. 간을 좀 푹 쉬게 하려고
......
'제임스 그린'의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라는 책속
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답니다
" 내 평생 배운 것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세상 누구도 내일을 기약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간이란 한번 가버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선물과도 같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을 자꾸 뒤로 미루는 사람에게
인생의 선물은 없다.
"
이 책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해외여행을 미루는 부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몇 년의 세월을 그렇게 보내다 큰 결심을 해서 비행기 표를
예매하지요. 그러나 출발 3주 전, 아내가 쓰러지고 말기 암
판정을 받
습니다. 결국 아내는 죽었고, 남편은 인생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품게
됩니다. 하고 싶은 일을, 언제가 될지 모를 막연한 미래로 더 이상 미
루지 않게 된 것입니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을 자꾸 뒤로 미루는 사람에게 인생의 선물은 없다."
이 말을 잘 새겨둘려고 합니다. 특히 살날이 많지 않은 제게는 .........
44살에 교감이 되었습니다. 서울에서는 빠른 편이었지요. 상봉,개포
초등학교를 거쳐 세번째의 학교가 포이초등학교였습니다. 테니스장
이 2면이 있는 학교라 실력발휘(?)를 해서 간 학교입니다. 테니스부를
창단한다. 학부모테니스대회를 연다 등등 교장님을 꽤나 귀찮게 해드
렸습니다.
더욱 재미가 있었던 것은 인천교대 후배가 7명,그리고 동기 1명과의
만남이었습니다. 교감이 선배라고 잘 따라 주었고 나는 똑똑한 후배
들인지라 알게 모르게 돌보아 주었습니다. 9명중에 남자는 내가 유일
한지라 늘 융숭한 대접을 ...... 지금까지도 그 후배들과는 자주 소식을
주고 받습니다. 못난 선배를 보려고 호주에 한번 온답니다. 매달 돈을
모으고 있다는데 언제나 오려는지 학수고대랍니다.
뵙고 싶은 선배님께
한 차례의 태풍은 지나가고
학교에서는 무척이나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포이 동문들의 모임이 있었지요.
만나면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 받기에 정신이 없답니다.
요즈음의 화제는
선배님들이 할머니가 되셔서 손자 손녀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저와 봉임이는 아들의 입시에 대한 이야기와
학교 이야기가 주를 이룬답니다.
성인덕 선배만 빼고 모두 할머니가 되신 모습이 상상이 가시나요?
정애선배님은 손자를
희순선배는 외손녀를
영희선배는 손녀를...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시고 계신답니다.
저는 지난 여름 방학 동안 혼자서
동유럽 여행을 다녀왔구요.
지금은 학교평가때문에 정신없이 바쁘고
6학년 녀석들과 복닥이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 아래 생략 )................
포이초등학교 교감시절 같이 근무했던 후배의 메일글입니다.
[우리가곡사랑회]님들, 즐거운 가을을 보내시기를 !
첫댓글 입가에 미소띄고 글을 읽었습니다. 미루는 사람에게 선물은 없다...절대 공감입니다. 이 글을 우리 독불장군님께도 보여드려야겠습니다. 무조건 앞만 보고 탱크처럼 달리고 있습니다. 지금도...슬픈 달음질입니다. 그 달음질 제가 멈추고 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미루지말자...절대공감인데 왜 맘처럼 안되는지...대체 머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저도 몇년째 미룬 유렵여행을 내년에는 내년에는하면서 못가고있어요^^ 언니가 독일에 살기때문에 한번쯤갈만도한데 아이들과직장때문에 쉽게 틀을벗지못합니다,,말로는 내년엔 꼭가리라 하면서도 가슴한켠에서는 아고 어케,,아이들은어케 직장은,,,그러네요^^그런데 더 늦기전에 결심하고 저질러야겠어요^^내년엔꼭,,아~~호주도 가고싶어요~친구하나가 과감하게 짐싸가지고 아이들 둘데리고 1년호주로 안식년한다고 떠났읍니다,그친구 용기가 너무 부럽네요^^ 왜 난 안될까??
무엇을 미루며 살고 있는지 돌아 봐야겠습니다. 다시 돌아오지않는 시간..........
깨우침 감사합니다. 다시금 돌아보아야 할거같습니다.
내일은 아무도 모르지요...주어진 오늘을 보다 소중히 생각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정겨움이 듬뿍 담긴 후배님의 편지가 저희를 미소짓게 합니다. ^^....요즈음엔 많은 분들이 더 이상 정체된 삶을 살지는 않으리라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 곳곳에서 "....지금 떠나라"를 부르짖고 있으니.. ^^ 저도 떠나고 싶은데.. 쉽지가 않습니다. 제 친구 한 놈도 호주로 이민갔거든요. 몇 해 전부터 우리도 곗돈 모아서 여행가자 ... 하고 있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
자고 일어나면 달력에 써있는대로 움직입니다..아직도 꿈과 희망이 있는데 아내이자 엄마이기에 기꺼이 그시간을 포기합니다..그 또한 내 삶이니까요.돌아오지 않는 인생에서 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시간이라면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 시간인지 모릅니다...그래서 오늘하루도 선물입니다...^^
sunmoon님, 건강이 회복 되셔서 우리를 이렇게 행복하게 해주시니, 얼마나 갑사한지요~~ 님께서 이 글을 쓰실 때는, 저는 아직 캄캄한 컴맹 시절이었네요. 앞으로도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sunmoon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