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렌즈에는 어떤 필터가 장착되어 있나요?
보통의 경우에는 거의 UV / MCUV필터를 끼우십니다. 가끔은 저가 렌즈에 묻지마필터를 끼우기도 하죠... (이건 그냥 유리...)
필름카메라를 사용할 때에는 흑백필름을 주로 쓰면서 레드필터나 오렌지필터를 많이 사용했었는데 DSLR로 넘어오고 포토샵 등의 이미지 편집프로그램의 발전으로 필터의 유용성은 많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지금 제 방 한구석에 짱박혀 있는 20pcs짜리 특수필터가 판매를 위해 택배박스에 고이 포장된 것을 보면......
그냥 몇몇 필터에 대한 것들만 간단하게 적어보고 가려합니다.
더 자세한 것들은 네이버 등을 통해서 검색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자외선 차단 필터(UV)
자외선은 흑백사진의 콘트라스트를 뭉개는 아주 나쁜~!!! 녀석입니다. 멀면 멀수록 자외선의 간섭을 많이 받게 되죠.
칼라사진에서도 멀리 있는 사물이나 풍경은 그만큼 뿌옇게 보여지게 됩니다.
UV필터는 이런 악영향을 주는 자외선을 차단하여 순수한 가시광선만을 받아들이게 합니다. 물론 가시광선이라고 하지만 필름이나 CCD/CMOS센서가 수용하는 빛은 R/G/B겠지만 말입니다.
요즘 UV필터에는 호수가 안적혀 있던 것 같습니다.
예전 필터엔 L37 / L39 / L41 등의 호수가 적혀있었습니다. 이는 자외선 차단의 차이를 나타내며 L41이 가장 흡수율이 높습니다.
자외선은 청색/보라색 빛에 가까우므로 필터를 장착하면 푸른 계열이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L41처럼 차단율이 높은 필터의 경우에는 푸른빛이 많이 빠져서 상대적으로 Blue <-보색-> Orange/Yellow 오렌지나 노란색이 강해지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흑백사진의 경우 콘트라스트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구요.
MCUV는 UV필터의 일종으로 Multi Coated UV필터라고 합니다.
자외선 차단 코팅을 여러번 했다는 의미로 UV필터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고 고스트, 플레어 등의 현상도 많이 개선한 필터입니다.
※ UV필터가 아니면서 UV필터인 척 하는 녀석들
- MC protector : MCUV 필터인가보다 하지만 UV기능이 없는 렌즈 보호용 필터입니다.
몇몇 렌즈 구매시에 사은품으로 끼워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슬림 MC프로텍터라 하길래 혹해서
렌즈를 구매했었는데 Non-UV라고 적혀있었음. ㅡ.ㅡ;
- Skylight : UV필터에 넣어줄까 하다가 MC프로텍터가 너무 왕따 당하는 것 같아서 여기에 살짜쿵 넣었습니다.
이 필터를 빛에 비춰보면 아주 약간 분홍빛이 있습니다. 코팅이 아니라 필터에 색이 약간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외선의 푸른 빛을 제거하는 효과를 갖고 있어서 인물이나 건물에서 떨어지는 푸른끼를 보정해줍니다.
요즘에는 포토샵 등에서 색보정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합니다만 컬러네가/포지 필름에서는 많이 사용했습니다.
☞ PL필터(Polarizing light filter) / 편광필터
이 필터는 선글라스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빛도 하나의 파장 에너지로 전달이 됩니다. 이 빛의 파장은 여러 방향을 갖고 있는데 이 빛의 파장 방향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서 난반사나 잡광들을 효과적으로 걸러주는 것입니다.
음... 쉽게 말하자면 순수한 피사체의 빛을 받아들이는 것!!! 이라고 하면 될까요?
PL필터의 한종류로 CPL필터가 있습니다.
PL필터는 필름SLR 시절부터 쓰였으며 Circular-PL은 AF방식이 보편화 되면서 개발되어 보급되었습니다.
PL필터가 렌즈의 AF작동시 몇몇 카메라 기종에서 정확하게 포커싱을 못하는 문제점을 보완했습니다.
편광필터의 역할은
유리나 광택면에 비친 반영을 제거, 하늘의 푸른색이나 푸른 바닷물 색을 진하게 묘사
☞ 소프트필터(Soft filter)
김이 서린 것처럼 뿌연 필터입니다. 호수에 따라서 강약이 조정됩니다.
인물사진을 찍을 때 피부의 거친 느낌을 없애주고 여성적인 뽀얀 피부를 묘사합니다만 요즘은 많이 사용 안하죠.
포토샵에서의 blur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우시안 블러에서처럼 강도 조절은 필터 교체를 통해서... ㅎㅎ~
☞ 크로스필터(Cross filter)
반짝이는 광원이나 반사광을 4/6/8개의 빛갈래로 쪼개져 빛나게 합니다.
☞ 오렌지필터(Orange filter)
원래 흑백용 필터이며, 흑백사진에서 콘트라스트가 높은 사진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 센터포커스필터(Center focus filter)
필터를 보면 가운데는 투명하고 주변부는 소프트/포기필터처럼 뿌연 필터로 피사체만 깨끗하게 잡히고 배경은 뿌옇게 아웃포커싱 한 것 같은 효과를 줍니다.
☞ 이외의 필터
이외에 미라쥬필터(같은 형상이 3, 4분할해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등의 특수효과 필터가 있습니다.
☞ 젤라틴필터
젤라틴 필터는 특수 필터라기 보다는 형식으로는 얇은 젤라틴 막으로 만들어진 필터입니다.
일반적으로 렌즈 앞에 장착하는 스크류인 형식이 아닌 별도의 클립에 끼우는 방식을 채택합니다.
젤라틴은 방송조명 등에서 색깔 조명 앞에 끼워지는 재질의 필터로 일반적으로 열에 강합니다.
방송조명의 경우에는 온도가 높기 때문에 젤라틴이 아닌 셀로판 등을 끼우면 10분도 안되서 다 녹아버립니다.
젤라틴 필터는 주로 어안렌즈, 일부 광각렌즈, 대구경 망원렌즈 등에 사용되며 렌즈 앞에 장착하기 보다는 렌즈 접안부측에 활용합니다.
UV필터라기보다는 색보정을 위한 컬러필터가 주로 사용됩니다.
이렇게 제가 방송영상을 공부하면서 정리했던 필터에 대해 잠깐 끄적여봤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ㅎㅎㅎㅎ 좀 알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