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lcwpw1X4Fuw
<용어 정리>
- OTT : Over The Top의 약자로 영화, TV 방영 프로그램 등의 미디어 콘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 손익분기점 : 한 기간의 매출액이 당해의 총비용과 일치하는 점. 매출액이 그 이하로 감소하면 손실이 나며, 그 이상으로 증대하면 이익을 가져오는 기점을 가리킨다.
- VOD : Video On Demand의 약자로 방송을 기다릴 필요 없이 원하는 때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이다. (IPTV와 OTT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 돌비 사운드 : 고주차수 조작으로 음향의 소음을 감소시키고 입체 음향을 재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글 요약>
1. 한국 영화의 전성기
코로나 사태를 겪기 전인 2019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른바 '천만 영화'는 해마다 등장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최고치를 갱신하는 관객 수 덕분에 우리나라 영화시장의 미래는 밝으리라 기대되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열풍에 더불어 한국의 영화 시장 규모는 전 세계 4위를 기록할 만큼 거대한 수준이었기에 그 붕괴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게나 영화를 좋아했던 한국인들은 코로나로 인해 영화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줄이기 시작했고, 그 결과 2020년에는 전년 대비 관객 수 1/4에 그치는 처참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상 최저 기록이었으며, 현재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성기였던 2019년에 비하면 여전히 관객 수는 여전히 절반에 미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정말 영화관은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일까?
2. 영화관의 도태
영화관 상영을 위해 만들어진 상업영화의 대부분은 손익분기점을 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영화관에만 집착하지 않고 VOD나 OTT에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여 수익성을 검토하는 상황이 늘어났다. 그만큼 가장 중요했던 1차 시장인 영화관의 비중보다 2차 시장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관이 유동인구를 발생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에 영화 산업이 죽어감에 따라 상권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가령 관객들은 영화관에 가기 위해 특정 상권에 방문하고, 영화 상영 시간에 맞춰 남은 시간을 보내고자 근처 상권을 이용하게 된다. 이처럼 상권이 활발해지면 일자리 창출 효과 또한 발생한다. 특히 영화관의 매출 및 관객 수를 보면 서울 외 지역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함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영화관이 지역 경제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영화관의 긍정적 역할은 OTT 서비스가 대체할 수 없는 것이기에 소비자의 이동이 OTT 서비스로 향하게 된다면 영화관 주변의 상권에도 큰 타격을 주게 된다.
3. OTT의 등장
전통적으로 영화관은 영화 유통 수단으로서의 지위를 오랫동안 선점하고 있었기에 다른 후발주자들에게 있어 해당 선점 효과는 넘을 수 없는 장벽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영화관은 기존에 누리고 있던 선점 효과를 박탈당했고, 소비자가 새로운 유통자를 찾기 시작하며 때마침 부상하고 있던 OTT 서비스가 대체재로서 선택받게 되었다.
4. 콘텐츠 공급의 과잉
이렇게 블루오션을 공략하여 인기를 얻게 된 OTT 시장 내에서도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는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함으로, OTT 플랫폼마다 인기 있는 독점 콘텐츠를 마구 생산해내며 각자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렇게 흥미로운 콘텐츠들의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블록버스터 영화나 음향 시스템이 중요한 영화, 천만 영화급의 화제작이 아닌 이상 가정이나 2차 시장에서의 공개만을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5. 가격 경쟁력
이같이 치열한 경쟁 속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관 측에서는 코로나 이후 가격을 세 번이나 인상하여 4천 원 가량의 가격 상승을 보여주었다. 높은 가격 인상에 더불어 고물가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은 영화관으로 내딛는 발걸음에 신중해지게 되었고, 소규모 영화는 더 팔리기 힘든 구조가 되었다. 이에 영화표 가격 인상이 크게 비판받고 있으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치명적인 적자를 기록했던 영화관 측에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점은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미 시장의 주도권은 OTT로 넘어왔고, 영화는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가격까지 올랐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영화관의 가격 인상이 달갑지 않은 것이다.
6. 편의성
영화값을 올리며 영화관의 수입 실적이 관객 수 하락에 비해 많이 회복된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가격 경쟁력에서의 패배뿐만이 아니다. 우선 영화관 관람은 시간 활용에서의 제약이 크다. 영화 시간에 자신의 스케줄을 맞춰야 하고, 이동 및 대기 시간이 발생한다. 또한 상영이 시작되면 중간에 멈출 수도 없다는 심리적 장벽이 발생한다.
반면 OTT는 자신이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으며, 중간에 얼마든지 멈출 수 있고, 시공간에서의 제약과 에너지 소모가 적다. 여러모로 OTT에 비해 영화관에서의 관람이 가성비와 편의성 모두 떨어지게 된 것이다.
7. 영화관의 탈바꿈
더불어 사적인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고, 다양한 음식 섭취가 가능한 룸카페, 만화카페 등 영화관을 대체할 수 있는 장소가 여럿 존재하기에 영화관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를 겪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영화관이 클라이밍 시설이나 복합 문화 시설, 실시간 게임 화면 송출 등을 목적으로 개조되고 있어 지역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상영관 자체는 품질 경쟁으로서 프리미엄화, 즉 고급화가 한창이다. 즉, 관객이 원하는 대로 좌석을 움직일 수 있게끔 하거나 호텔처럼 룸서비스를 제공하고 IMAX, 4DX, 돌비 사운드 등의 기술적인 질을 적극적으로 높여 지속적인 관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나의 생각>
OTT의 등장이 영화계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부터 쭉 언급되어 온 이슈이다. 그럼에도 영화에 관심이 있고, 영화 제작을 목표로 한다면 이러한 이슈에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영화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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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에는 영화를 요약해 보여주는 채널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에게 시간 절약과 접근의 편의성, 그리고 자율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디지털화를 따라 변화하는 시대를 거친 소비자들이 효율성과 개인성을 중시하게 되면서, 그들이 영화관보다 OTT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또한 OTT 플랫폼은 각각의 소비자의 시청 패턴을 분석하여 취향에 맞는 작품을 대거 추천해준다. 더불어 일정 추가금을 내면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여 소비자가 지인들과 함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무엇보다 소유한 콘텐츠의 개수가 방대하고, 소비자들은 영화 한 편을 볼 가격으로 이같은 혜택을 한 달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이점을 과연 영화관이 이길 수 있을까? 그래서 영화관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고, 더욱 독자적인 무언가를 소유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나는 영화관의 쇠퇴를 방지하기 위한 대표적 방안으로 명작의 재개봉을 떠올렸다. 과거 개봉했던 영화들 중 OTT에서도 감상할 수 있지만 영화관에서 감상했을 때 여운이 배로 남는 작품들을 선정하여 달별로 상영하는 것이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많고, 누구나 꼭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인생 영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관람객을 일정 수준 유지하고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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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실 영화관이 수입의 하락세를 맞이한다고 할지라도 영화관을 필요로 하는 영화는 항상 존재할 것이기에 영화관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 제작 및 유통 관계자들은 제작 기획 과정에서 상영할 장소를 선택하고, 영화관과 OTT, 각각에 맞는 마케팅 방안을 고안해야 할 것이다.
이에 영화관을 주요 시장으로 선택했다면 영화를 더욱 빛내줄 사운드와 입체 효과, 영화 방문객에게만 제공하는 특전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홍보해야 할 것이다. 반면, OTT에서 선공개를 진행한다면 독점사를 통해 제작비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영화를 알리기 위한 사이트 내 팝업은 물론이고 OTT에서도 감상이 가능한 4K 화질 등을 제공해 영화의 장점을 부각함으로써 소비자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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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든 영화관을 통해 살아남는 영화는 제한될 것이므로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더욱 극대화하며 영화관은 영화관대로, OTT는 OTT대로 장점을 살린다면 소비자들의 문화생활의 질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