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태국의 친선경기에서 대한민국이 전반 4분에 터진 석현준의 선제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두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 경기에서 변칙적인 전술을 실험했다. 최전방에 석현준을 축으로, 활동량이 장점인 이정협이 좌우 측면 모두를 오갔고 기성용이 그 밑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내지는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자신의 주요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보다 다소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러한 배치는 경기 초반부터 태국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아주 이른 시간에 득점할 수 있었다.
전반 4분 골장면(사진 출처 : KBS 중계)
고명진이 석현준에게 패스했을 때 왼쪽에는 이정협이 위르왓노돔을, 중앙에서는 기성용이 17번 케사랏과 16번 추통의 주위를 끌어서 석현준이 슈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친선경기다보니 100% 완벽한 전술이라고 보기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새로운 부분전술에 대한 실험이라는 점에서 또다른 가능성을 본 경기였다. 더욱더 강력한 대표팀의 공격력을 기대해본다.
-허원우 축구해설위원(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