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쇄원. 아래는 담양을 상징하는 죽녹원의 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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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의 소쇄원을 가려거든 새벽 일찍 동이 틀 무렵에 가야한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무성한 대나무 숲에서 나오는 댓바람 소리를 들을수 있기 때문이다.
내면에 귀 기울이듯 자연의 소리에 잠시 자신을 씻고 나올수 있는 하루중 유일한 시간이다.
어디를 가든 여행문화가 정착이 된 탓인지 조금 늦은 시간에 방문하면 그야말로 인산인해가 되어 버려 정작 여행의 참맛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담양 시내쪽에 위치한 죽녹원은 대나무 밀림이라고 표현해야한다. 5만여평의 자연 대나무 테마숲에서 푸른 댓잎 사이를 뚫고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걷는 기분은 오지의 밀림을 걷는듯한 느낌으로 전달된다.
담양에 도착하자 마자 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게릴라성 비가 쏟아져 스케쥴이 새끼줄처럼 꼬였지만 잠시 비 그친 틈을 타서 어둠이 오는 시간에 죽녹원을 걸어본 것은 천운이다.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처럼 간헐적으로 떨어지는 대숲의 빗방울이 비타민처럼 여행에 지친 피로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아쉬워서 그 이튿날 다시 방문했으나 여행객들에 밀려 햇살만 받다 금방 돌아나와야 했다.
죽녹원의 문화체험 예술관은 상설 공연을 자주해 특색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날로 높아가는 문화적 욕구를 충족 시켜 줄 만한 볼거리가 있어 관광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담양의 먹거리로는 뭐니뭐니해도 떡갈비다.
갈비 주변에 붙은 갈비살을 다져서 갈비와 함께 양념하여 구은 달착지근하면서도 연한 그 고기맛은 남녀노소 다 즐기는 요리다.
성시때에는 오후 세시만 넘으면 점심장사가 끝나 오후 다섯시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양념해 놓은 고기가 다 동이 나서 그럴수밖에 없다고 한다.
필자는 너무 허기져서 유명하다는 음식점이 아닌 곳에서 먹었으나 여전히 맛은 일품이었다. 담양의 가장 유명한 떡갈비집은 신식당과 덕인관이다.
담양의 테니스 상황은 어떠한가?
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많은 동호인들을 직접 만나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전남도립대학옆 죽림원 건너편에 위치해 특별히 음이온이 많은 지역에 만들어진 담양군 협회 테니스장은 클레이 4면 하드 코트 1면으로 필자가 방문했을때는 텅 비어 있었다.
최근 인클럽과 죽향클럽이 하나로 합쳐져 담양클럽으로 다시 태동하여 담양 대표클럽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바쁜시간 짬을 내준 최성기 담양테니스 연합회 전무이사는 "담양 테니스 발전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은 인근 큰 도시(광주)가 인접해 있어 20분 거리에 있는 광주나 순천 등지로 많은 동호인들이 빠져 나가 활성화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조금 더 큰 도시에서 다양한 볼을 접해 보려는 욕구를 막을수가 없다는것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1년에 한번씩 각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담양,곡성,구례등 3군 클럽 대항전을 군당 10복식을 하는 행사가 있고 가을에는 생활체육 한마당 대회를 열어 남녀 개인전으로 행사를 치른다.
예산이 확정되는대로 담양에서도 광주 전남권 대회를 열어 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는 최 전무이사는 "담양에 오시면 조선 인조때 심은 300년 이상된 관방천 주위의 느티나무와 팽나무를 보고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 길을 걸으면 참 좋습니다. 협회 테니스 코트에서 진한 운동 몇 게임을 한후 담양 온천을 이용하면 에너지 재 충전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며 언제든지 전국의 동호인들이 방문하기를 기다린다고 했다.
담양! 그곳을 지나는 동호인들은 전화 010-6636-1413으로 돌리십시요 훈남 스타일의 최성기 전무가 여러분들을 환대할 것입니다.
담양=송나리 동호인 전문기자 <출처=테니스코리아 www.tenni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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