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1장, 22장, 24장
이삭의 출생, 번제, 리브가를 아내로 맞이함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사라와 늙은 아브라함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납니다. 하나님이 지시하신대로 아브라함은 그 아들에게 이삭이라는 이름을 지어 줍니다. 얼마 후에 하나님이 하갈과 이 스마엘을 떠나보내라고 아브라함에게 지시하실 때 이삭은 아브라함의 상속자로 확증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서 태어난 아들로서 이삭은 이스마엘보다 우선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갈과 이스마엘을 저버리시지 않습니다.
1절~20절
21: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에게 행하셨으므로 2 사라가 임신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노년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 3 아브라함이 그에게 태어난 아들 곧 사라가 자기에게 낳은 아들을 이름하여 이삭이라 하였고 4 그 아들 이삭이 난 지 팔 일 만에 그가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할례를 행하였더라 5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삭이 그에게 태어날 때에 백 세라 6 사라가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7 또 이르되 사라가 자식들을 젖먹이겠다고 누가 아브라함에게 말하였으리요마는 아브라함의 노경에 내가 아들을 낳았도다 하니라 8 아이가 자라매 젖을 떼고 이삭이 젖을 떼는 날에 아브라함이 큰 잔치를 베풀었더라 9 사라가 본즉 아브라함의 아들 애굽 여인 하갈의 아들이 이삭을 놀리는지라
10 그가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이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라 이 종의 아들은 내 아들 이삭과 함께 기업을 얻지 못하리라 하므로 11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로 말미암아 그 일이 매우 근심이 되었더니 12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이나 네 여종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지 말고 사라가 네게 이른 말을 다 들으라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네 씨라 부를 것임이니라 13 그러나 여종의 아들도 네 씨니 내가 그로 한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하신지라 14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떡과 물 한 가죽부대를 가져다가 하갈의 어깨에 메워 주고 그 아이를 데리고 가게 하니 하갈이 나가서 브엘세바 광야에서 방황하더니 15 가죽부대의 물이 떨어진지라 그 자식을 관목덤불 아래에 두고 16 이르되 아이가 죽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겠다 하고 화살 한 바탕 거리 떨어져 마주 앉아 바라보며 소리 내어 우니
17 하나님이 그 어린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으므로 하나님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하갈을 불러 이르시되 하갈아 무슨 일이냐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저기 있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나니 18 일어나 아이를 일으켜 네 손으로 붙들라 그가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하시니라 19 하나님이 하갈의 눈을 밝히셨으므로 샘물을 보고 가서 가죽부대에 물을 채워다가 그 아이에게 마시게 하였더라 20 하나님이 그 아이와 함께 계시매 그가 장성하여 광야에서 거주하며 활 쏘는 자가 되었더니 21 그가 바란 광야에 거주할 때에 그의 어머니가 그를 위하여 애굽 땅에서 아내를 얻어 주었더라
'이삭', 17:19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이 태어나면 이 이름을 지어주라고 지시하십니다(3절).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할례를 베풉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이 17:12에 언급된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것입니다(4절). 이 절들은 이삭이 태어날 것이라고 사람들이 전혀 기대할 수 없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아브라함과 사라는 아이를 낳기에는 너무 늙었기 때문입니다(5~7절). '이삭이 젖을 때는 날에', 아마도 이삭은 두 살이나 세 살이 되었을 때 젖을 떼었을 것입니다(8절).
'놀리는지라', 아마도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아들로서 이삭의 역할을 놀려댔을 것입니다(9절). 비록 이스마엘도 아브라함의 아들이지만 사라는 이스마엘이 이삭과 함께 상속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갈 4:30에서 바울은 두 가지 언약에 대해서 비유적으로 표현하면서 사라의 말을 적용합니다(10절).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을 집에서 내보내는데 주저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렇게 하는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확인해 주십니다(11~13절).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네 씨라 부를 것임이니라', 비록 이스마엘이 이삭보다 먼저 태어났지만 하나님은 이삭이 이스마엘보다 우선권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확인해 주십니다. 이 구절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이 구절은 롬 9:7 및 히 11:18에서도 다시 언급됩니다(12절).
'떡과 물 한 가죽부대를 가져다가 하갈의 어깨에 메워주고 아이를 데리고 가게 하니', 이때 이스마엘은 열여섯 살쯤 되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갈과 이스마엘과 헤어집니다. 아브라함은 이스마엘을 하갈에게 맡깁니다. 그리고 떡과 물 한 부대를 하갈의 어깨 위에 메어줍니다. 아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엘레드'는 10대 후반의 소년을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이 용어는 37:30에서 요셉을 가리킬 때도 사용됐습니다. '브엘세바 광야', 이 지역에서는 물을 얻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주로 사람들이 판 우물에서 물을 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14절).
'가죽부대의 물이 떨어진지라', 가죽 부대에 들어있던 물이 다 떨어지고 더 이상 마실 물이 없자 하갈은 절망속에서 슬피웁니다(15~16절).
'하나님이 그 어린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으므로', 이 절은 이스마엘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스마엘'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이 들으셨다'를 뜻합니다. 하갈이 슬피울 때,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그녀와 아들을 구해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하갈에게 그녀의 아들 이스마엘이 큰 민족을 이룰 것이라고 확인해 주십니다. 이것은 이스마엘과 관련하여 21:13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을 반영합니다. 비록 이스마엘이 이삭에게 짓긎은 장난을 해서 아브라함의 집에서 쫓겨났지만 하나님은 그에 대한 다음과 같은 약속을 다시 확인해 주십니다. 곧 "그가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17~18절).
22:1절~17절
22:1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3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그의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이 자기에게 일러 주신 곳으로 가더니 4 제삼일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그 곳을 멀리 바라본지라 5 이에 아브라함이 종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서 기다리라 내가 아이와 함께 저기 가서 예배하고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하고 6 아브라함이 이에 번제 나무를 가져다가 그의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과 칼을 손에 들고 두 사람이 동행하더니
7 이삭이 그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하니 그가 이르되 내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이삭이 이르되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8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가서 9 하나님이 그에게 일러 주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 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10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 11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12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13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본즉 한 숫양이 뒤에 있는데 뿔이 수풀에 걸려 있는지라 아브라함이 가서 그 숫양을 가져다가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 14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15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두 번째 아브라함을 불러 16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17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18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이 절에 사용된 히브리어의 특수한 동사 형태(히, '니싸')는 이 단원 전체를 요약해주며, 또한 이어지는 사건들의 의미를 분명하게 밝혀줍니다. 곧 아브라함은 자신이 하나님에게 진정으로 또한 전적으로 순종하는지에 대해서 시험을 받습니다. 하나님에게 시험을 받는 것과 마귀에게 유혹을 당하는 것은 분명히 구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어떤 사람이 악을 행하도록 시험(유혹)하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때때로 자신의 백성이 자기에게 온전히 헌신(순종)하는지 시험 하시기도 합니다(1절).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집에서 나가자 이삭은 아브라함의 유일한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그와 같은 존재로서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을 것입니다. '모리야 땅', 대하 3:1에 의하면 솔로몬은 예루살렘에 있는 모리야 산에 성전을 건축했습니다. 창 22장에서는 아브라함이 예루살렘 또는 그 근처에서 이삭을 바쳤다고 구체적으로 밝혀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14절은 그 장소가 예루살렘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암시해줍니다. 번제는 희생제물 전체를 온전히 불에 태워서 드리는 제사입니다.
이삭 대신 숫양을 번제물로 마련해 주신 사실에 근거 할 때 분명히 하나님은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명령이 그대로 실행되는 것을 결코 의도하지 않으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명령과 실질적으로 일어난 일을 모두 고려할 때 이 사건을 하나님의 도덕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이해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실상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는 명령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요구하실 수 있는 최상의 것입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께 대한 아브라함의 헌신이 얼마나 깊고 온전한 것인지를 명백하게 입증해줍니다.
회생 제물로 드리기 위해서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들을 기꺼이 죽이고자 했습니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이 사건을 다음과 같이 해석합니다. 곧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이삭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기꺼이 이삭을 죽이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비유로 말하자면 아브라함은 이삭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돌려받은 것입니다(히 11:17~19). (2절).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아브라함은 자기에게 주어진 도전에 곧바로 재빠르게 반응합니다(3절). '제삼일에', 브엘세바에서 예루살렘까지 약 72킬로미터입니다. 이 거리를 걸어서 가면 약 이틀 정도 걸립니다. 성경의 다른 곳에서 둘째 날은 셋째 날에 여호와를 만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아마도 여기서 제삼일이라는 표현은 신약성경에서 '제삼일'이라고 묘사되는 의미심장한 날에 대한 배경을 제공할 것입니다(4절).
'내가 아이와 함께....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아브라함은 이삭을 번제물로 드리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자신과 이삭이 함께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그 계획을 실행하려고 나아갑니다.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친히 준비하시리라', 여기서 아브라함이 말하는 번제의 어린 양이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삭을 가리키거나, 아니면 하나님이 어떻게든 이삭의 목숨을 보존해 주실 것이라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표현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의 결말이 보여주신 하나님은 이삭을 대신해서 숫양을 예비해 주셨습니다(5~8절).
'여호와의 사자',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천사는 아브라함의 이름을 반복해서 부릅니다. 이것은 천사가 아브라함이 이삭을 잡으려고 하는 것을 막으려고 재빨리 개입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11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자신의 행위를 통해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에게 온전히 순종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이전의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에 근거하여 아브라함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여겼습니다. 이제 아브라함의 믿음은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하나님에게 온전히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서 이와 같은 순종을 기대하신 것입니다(12절).
'한 숫양이 뒤에 있는데',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 대신 번제로 드릴 수 있도록 숫양을 마련해 주십니다. 창세기에서 그와 같은 희생 제사는 하나님의 엄숙한 약속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들을 대신하여', 여기서 이삭 대신에 한 숫양이 죽임을 당합니다. 이 사실에 근거해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여기서 대속의 원리가 도입되었다고 이해해 왔습니다. 나중에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모든 사람을 대속하기 위해 자기의 목숨을 희생 제물로 내어줄 때 이 원리가 궁극적으로 실현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입니다(요 1:29). (13절)
이 절은 번제할 어린 양과 관련하여, 8절에서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설명해준 것을 연상시켜 줍니다. 이 장소의 이름은 '여호와 이레', 즉 '여호와가 준비하실 것이다'를 뜻합니다. 이 사실에 기초해서, 하나님이 죄를 대속하는 데 꼭 필요한 희생제물을 마련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발전되었습니다. '여호와의 산에서', 아마도 이곳은 나중에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진 언덕을 가리킬 것입니다(참조, 사 2:3). (14절).
이 절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 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이 맹세는 12:1~3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조건적으로 약속하셨던 것들의 절정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오니'(16절), 하나님이 자신의 이름에 근거하여 스스로 맹세 하신다는 것은 이 맹세의 말씀이 유일무이한 권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암시해줍니다. 이 표현은 하나님이 맹세 하신것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확인시켜줍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맹세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반부는 아브라함의 자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후반부는 아브라함의 유일한 후손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 후손은 모든 대적들을 이길 것입니다. 또한 그 후손을 통해서 천하 만민이 복을 받을 것입니다. 이 맹세의 후반부는 때때로 아브라함의 모든 자손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창세기는 대체로 자손의 유일한 계보를 추적하는데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 자손으로부터 마침내 천하 만민을 다스리는 유일무이한 왕이 나타날 것입니다. 성경 전체의 관점에서 판단할 때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이 맹세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성취됩니다(15~18절).
'네가....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관심을 기울이시고 아브라함을 이제까지 살펴 보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브라함은 자신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다는 것을 자신의 행위를 통해 입증했습니다(16~17절).
이삭이 리브가를 아내로 맞이합니다. 리브가가 이삭의 아내가 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은 창세기에서 가장 길게 소개되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가나안 땅으로부터 메소포타미아의 북부까지 이르는 긴 여행을 통해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종을 마침내 리브가가 있는 곳까지 인도하십니다. 사람들이 그 당시에 다니던 길을 걸어간다면 사라가 묻혀 있는 헤브론(23:19)에서 리브가가 살고 있던 하란 지역에 있는 나홀까지의 거리는 약 900킬로미터에 이릅니다. 혼자서 여행하는 사람은 하루에 약 40킬로미터를 걸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그 당시에 다니던 길로 걸어갔다면 아브라함의 종은 낙타 열 마리와 함께 여행했기 때문에 대략 28일이 걸려서 그곳에 도착했을 것입니다.
한편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리브가도 믿음으로 자신의 가족과 고향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곧 이삭과 결혼하기 위해서 리브가도 가나안 땅으로 여행해야 했던 것입니다. 더욱이 리브가는 이삭을 이제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사건들의 배후에서 세밀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놀라움을 표현했을 것입니다. 어떻게 아브라함의 신실한 종이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었는가? 어떻게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종이 전달하는 제안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는가? 어떻게 기대하기 쉽지 않은 놀라운 일들을 일어날 수 있었는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마침내 이삭은 리브가와 결혼하게 됩니다.
3절~16절
24:3 내가 너에게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노니 너는 내가 거주하는 이 지방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지 말고 4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5 종이 이르되 여자가 나를 따라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아니하거든 내가 주인의 아들을 주인이 나오신 땅으로 인도하여 돌아가리이까 6 아브라함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돌아가지 아니하도록 하라 7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고향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 8 만일 여자가 너를 따라 오려고 하지 아니하면 나의 이 맹세가 너와 상관이 없나니 오직 내 아들을 데리고 그리로 가지 말지니라
9 그 종이 이에 그의 주인 아브라함의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고 이 일에 대하여 그에게 맹세하였더라 10 이에 종이 그 주인의 낙타 중 열 필을 끌고 떠났는데 곧 그의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나홀의 성에 이르러 11 그 낙타를 성 밖 우물 곁에 꿇렸으니 저녁 때라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때였더라 12 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13 성 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으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서 있다가
14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15 말을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그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이라 16 그 소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더라 그가 우물로 내려가서 물을 그 물동이에 채워가지고 올라오는지라
아브라함은 이삭이 가나안 여인과 결혼하는 것을 전혀 원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아브라함은 이삭이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 소홀히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려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위해서 아내를 얻는 일을 자기가 가장 신뢰하는 종, 곧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에게 맡깁니다. 이 일과 관련하여 종에게 맹세 시키기 위해서 아브라함은 '내 허벅지 밑에 네 손을 넣으라'고 지시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란에 살고 있는 친척 중에서 이삭이 아내를 얻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이삭의 신부감을 메소포타미아에 있는 자신의 '족속'(친척)에게서 찾으라고 지시합니다. 그렇지만 아브라함은 이삭을 그곳으로 데려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이삭은 앞으로도 반드시 가나안 땅에서 계속해서 살아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가 그 땅을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한편 나중에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도 아내들을 똑같은 지역에서 얻게됩니다(2~6절).
'그 종이 이에 그의 주인 아브라함의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고', 어떤 사람이 자기의 가슴을 친다면 그것은 후회와 절망감을 나타내는 표시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사람의 허벅지 아래에 자기의 손을 넣는 행위는 그 사람의 능력과 권위에 복종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 행위를 통해서 아브라함의 늙은 종은 아브라함의 요청에 순종하며 맹세합니다(9절).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아브라함의 종도 여호와에 대한 신앙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종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온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자기의 발걸음을 인도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이삭의 신부감으로서, 그 종은 하나님을 닮아서 관대하고 사람들을 잘 돌보는 성품을 지닌 소녀를 찾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래서 그 종은 하나님이 자기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라고 간청합니다. 나아가 그 종은 자기가 제시하는 특별한 방법을 통해서 이삭의 신부감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섭리 가운데 정하신 이삭의 신부감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것보다 그 종은 이삭의 신부감으로서 가장 적합한 사람을 자신이 스스로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혜로우신 하나님은 그 종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종이 제시한 방법대로 이삭의 신부감을 만나도록 인도해주십니다(12~14절).
'리브가는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라고 묘사됩니다. 이 표현은 리브가가 하나님이 이삭의 아내로 의도하시고 정하신 사람이라는 것을 기대하게 합니다(16절).
50절~67절
24:50 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51 리브가가 당신 앞에 있으니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를 당신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라 52 아브라함의 종이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여호와께 절하고 53 은금 패물과 의복을 꺼내어 리브가에게 주고 그의 오라버니와 어머니에게도 보물을 주니라 54 이에 그들 곧 종과 동행자들이 먹고 마시고 유숙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가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55 리브가의 오라버니와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이 아이로 하여금 며칠 또는 열흘을 우리와 함께 머물게 하라 그 후에 그가 갈 것이니라 56 그 사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만류하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57 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소녀를 불러 그에게 물으리라 하고 58 리브가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가 이 사람과 함께 가려느냐 그가 대답하되 가겠나이다 59 그들이 그 누이 리브가와 그의 유모와 아브라함의 종과 그 동행자들을 보내며 60 리브가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 문을 얻게 할지어다 61 리브가가 일어나 여자 종들과 함께 낙타를 타고 그 사람을 따라가니 그 종이 리브가를 데리고 가니라 62 그 때에 이삭이 브엘라해로이에서 왔으니 그가 네게브 지역에 거주하였음이라
63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낙타들이 오는지라 64 리브가가 눈을 들어 이삭을 바라보고 낙타에서 내려 65 종에게 말하되 들에서 배회하다가 우리에게로 마주 오는 자가 누구냐 종이 이르되 이는 내 주인이니이다 리브가가 너울을 가지고 자기의 얼굴을 가리더라 66 종이 그 행한 일을 다 이삭에게 아뢰매 67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여호와의 명령대로', 리브가의 오라버니와 아버지는 리브가와 관련해서 일어난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섭리로 이루어졌음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리브가가 이삭의 아내가 되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뜻입니다(50~51절).
이 예물들은 그 종이 앞에서 자기의 주인 아브라함이 부요하다고 말한 것을 확인시켜줍니다(53절).
'리브가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이 절에 언급된 짧은 축복은 22:17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에 대한 소망을 반영합니다. 곧 이 축복은 리브가를 통해서 수많은 자손이 생기고 또한 특별한 자손이 태어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 특별한 자손은 그의 모든 대적들을 이길 것입니다(60절).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하나님은 이삭을 들에 나가도록 인도하셨습니다. 그래서 리브가의 일행이 이삭의 고향에 도착할 때, 맨 먼저 이삭이 리브가를 만나게 됩니다(63절). '리브가가 너울을 가지고 자기의 얼굴을 가리더라', 그 당시에 관습에 의하면 약혼한 시기에 처녀는 얼굴을 너울로 가렸습니다(65절). '이삭이....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이것은 아브라함을 통해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 되는 것으로 이끌어 주는 중요한 사건 가운데 하나입니다(6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