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BIZ & NEWS 브리핑
1인 창조기업 지원 정책과 전망에 대하여 1인지식서비스기업협회 회장님 2009년 3월3일 방송되었습니다.
방송 대본
앵커 : 고추장 담그는 할머니의 손맛이나 아마추어 작가의 아이디어까지 국민의 작은 아이디어 하나하나를 정부가 평가하고 상품화 과정까지 돕는다는 1인 창조기업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이 이르면 4월부터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국민의 정부 시절 붐을 이루었던 벤처 열풍처럼 너나 없이 성공할 것 같은 기대감에 별다른 준비 없이 뛰어드는 것, 금물일 것 같습니다. 이슈 앤 포커스 오늘시간은 1인 창조기업 정책의 특징과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인 지식서비스 기업 협회의 박우진 회장, 전화 연결되어있습니다.
앵커 : 정부에서 앞으로 1인 창조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몇 차례에 걸쳐 천명을 했었는데요, 1인 창조기업. 이게 정확히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간단히 설명해 주시지요.
박우진 회장 : 네, 1인 창조기업이란 개인 한명도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통령께서도 고추장 할머니 예를 드셨는데, 이와 비슷한 1인기업의 예는 섬진강 매화마을의 청매실 농원처럼 주변에 많이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국민 개개인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만 가지고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1인 창조기업이 될 수 있다고 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박우진 회장 : 육성방안에 관해서는 두 가지인데요, 아이디어 뱅크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는 촉재장이 하나이구요, e 지식 몰을 통해서 전문가들이 자유롭게 전문 지식을 중소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직접적인 장이 두 번째입니다.
박우진 회장 : 혜택의 경우는 예를 들어 보증제도가 있습니다. 1인 기업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발주기업에게 이행 보증, 1인 기업에게는 지급 보증을 해주어서, 1인 기업들과 발주기업이 안심하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입니다.
앵커 : 그런데요 회장님, 일단 국민이 올린 아이디어를 단순히 정부가 평가하는 것만으로는 1인 창조기업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돈 벌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반드시 전재 되어야 할 점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박우진 회장 : 네 맞습니다.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즉, 아이디어가 상품화되기까지는, 소비자 손에 들어가기까지는 여러 가지 고비가 필요한데요. 저는 3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자금 부분입니다. 먼저, 아이디어가 1차 시제품 단계를 거치기까지 대략 5천만 원 ~ 1억의 자금이 필요한데요, 이 부분에서 대부분의 아이디어가 사라지고 있고요, 두 번째는 시장 고객에게 맞는 상품으로 좀 더 개발이 필요한데, 제품이 아니라 상품화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는 조사에 의하면 1억 ~ 2억 원 정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여기서 대부분 사라지는 아이디어가 만구요. 이렇게 사라지는 구간을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르는데요, 정부에서는 이 아이디어가 상품화 되는 과정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정책을 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우진 회장 : 두 번째는 법 관련인데요, 1인 기업들이 세무나 노동, 계약서 작성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1인 기업들이 가장 취약한데요, 이에 대한 교육 제도 그리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우진 회장 : 마지막으로는 1인 기업들에 대한 인증입니다. 1인 기업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지원해 줄 수는 없다고 봅니다. 좀 더 투명해 지기 위해서라도 1인 기업을 인증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 같은 1인 창조기업 사업이 DJ정권 시절의 벤처거품의 재판이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내 놓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오게 된 배경이 있겠지요?
박우진 회장 : 네, 그것은 아마 정부가 지원하면 모두 1인 창조기업이 된다고 생각하는 오해에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라고 해서 기업가 정신을 가진 CEO가 모두 다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업가는 전문 지식과 더불어서 또 다른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만 하는 힘든 직업인데요, 그저 정부가 돈을 빌려주기만 하면 누구나 기업가가 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뜻이라고 봅니다. 1인 기업가도 스포츠 선수처럼 체화된 어떤 경험치가 있고, 그리고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을 하고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다만, 현 정부도 이러한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앵커 : 정부가 이 같은 1인 창조기업에 대해서 제도를 도입하면서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 같은 제도가 성공을 했다. 새로운 경제주체로 인정받고 있다고 발표를 했는데, 선진국의 성공 사례가 있을까요?
박우진 회장 : 네 성공 사례는 많이 있습니다. 전통도 100년 이상 된 경우도 많이 있고요. 미국의 경우는 1인 기업들이 굉장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요. 예를 들어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5천 달러로 시작해서 지금 1조억 매출을 하고 있는 회사이고요, 미국의 Value Engineering 제도를 통해서 본다면 정부 프로젝트를 할 때에는 전문가 1인을 반드시 써야 한다는 그러한 조항도 있습니다.
박우진 회장 : 독일 같은 경우는 Ich-AG 라고 해서 1인 기업을 장려하는 다양한 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해외 사례를 보면서 우리에게 보다 중요한 것은 개별적인 성공 사례라기보다는 각 개인이 가진 전문성을 인정해 주고 장려해 주는 사회제도의 인식,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이 그 시작점이 아닐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잘 되어야지요. 그런데 그 정부의 1인 창조기업 정책의 활용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취업이 너무 어려우니깐 아이디어는 많으시고, 마지막으로 조언해 줄 내용이 있으시다면 어떤 내용이 있으십니까?
박우진 회장 : 네, 정부가 처음으로 1인을 기업으로 인정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즉, 직업에 있어서도 다양한 개인의 삶과 선택의 자유를 인정하고 또 존중하는 것으로 참 잘된 결정이라고 저는 보는데요, 하지만 1인 기업들도 스스로 자신의 나갈 바를 결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셜 리스트, 즉 전문가로써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것인가 아니면 1인 기업으로 시작해서 10명, 100명을 고용하는 기업가가 될 것이냐. 이 두 가지의 선택은 매우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데요, 따라서 트렌드에 따라서 이리 저리 휩쓸리기 보다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분야를 깊게 파고, 전문가가 되는 것이 바로 1인 기업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우진 회장 : 그리고 1인 기업가가 되고자 하시는 분들은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자신 한명이 1인 기업을 대표한다는 프로의 마음가짐으로 매사에 임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