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의 고장 포천에 자리한 ‘슈피츠 펜션’
-------------------------------------------------------------------------------- 목가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마을 끝에 자리한 슈피츠펜션을 포천 일대 관광지를 찾는 여행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베어스타운과 광릉수목원, 고모리 카페촌이 15분 거리에 있고, 동교낚시터와 왕방산계곡이 5분 거리이며, 일동사이판, 용암천, 하와이유황천 등 온천지구, 허브아일랜드와 산정호수 또한 가까이에 있다. --------------------------------------------------------------------------------
스위스 툰 호반의 아름다운 마을 슈피츠(Spiez). 항구에 있는 작은 슈피츠성과 성 주위의 포도밭, 눈보라처럼 하얀 호수, 맑고 상쾌한 공기, 여유롭고 친절한 사람들이 있어 아름다운 곳이다.
43번 국도변에 위치한 포천군 포천읍 설운리 역시 겨울철 한가로운 시골풍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쌀쌀한 날씨 탓에 인적은 드물지만, 시골개와 고양이들이 흙투성이가 되어 함께 뒹구는 모습에서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아담한 마을 이곳저곳, 점심을 준비하느라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아낸다.
목가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마을 끝에 자리한 슈피츠펜션을 포천 일대 관광지를 찾는 여행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베어스타운과 광릉수목원, 고모리 카페촌이 15분 거리에 있고, 동교낚시터와 왕방산계곡이 5분 거리이며, 일동사이판, 용암천, 하와이유황천 등 온천지구, 허브아일랜드와 산정호수 또한 가까이에 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이곳 포천 설운리에 정착한 슈피츠펜션의 운영자 이우석 씨는 유럽여행 중 펜션을 직접 경험한 후 ‘한국에도 펜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스위스의 펜션은 일반주택의 방 한 칸을 숙박을 위해 빌려주고 토스트와 커피 정도의 간단한 아침식사를 주인과 함께 나누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펜션 개념과는 많이 다르죠. 그것은 아마 문화적인 차이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다 부모님이 살던 전원주택의 2층 방 2개를 시험삼아 펜션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그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래서 작년 5월, 집 옆에 40평 가량의 별채를 목조로 짓고 4개의 방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슈피츠의 문을 열게 됐다.
본채와 별채는 각각 그 용도를 분리시켜서 본채는 운영자 가족의 공간으로, 별채는 펜션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동일한 형태로 건축해 전체적인 통일성을 갖도록 했다.
정원에는 연못을 만들어 건물 뒤에 펼쳐진 산과 하얀 목조주택, 연못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연못 주위에 있는 나무탁자에 앉아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을 들으며 마시는 차 한잔은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이다.
본채와 별채 사이, 그리고 별채 바로 앞에 있는 파고라에서 바비큐파티도 할 수 있다.
운영자 가족의 보금자리인 본채는 하얀 외벽과 회색 지붕을 가진 전형적인 2층 목조주택이다. 출입구 전체를 감싸는 널찍한 덱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가면 현관 오른쪽으로 부엌, 왼쪽으로는 거실이 있으며 바로 앞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거실에는 전면창을 내어 밝고 따뜻하다. 1층에는 거실과 부엌, 그리고 방이 하나 있고, 2층에는 아담한 응접실과 2개의 방이 위치해 있다.
펜션으로 사용중인 별채는 화이트와 그린라임의 두 가지 스타일 방이 각각 2개씩 있다. 가운데 나란히 대칭으로 위치한 화이트는 복층 구조로 되어 있고 천장이 높아 시원하고 넓은 느낌을 준다.
화이트 바깥쪽에 대칭으로 위치한 그린라임은 단층이고 실내를 그린톤으로 마감해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다. 이 건물 내부는 나중에 전원주택으로 사용하게 될 경우, 리모델링이 쉽도록 설계했으며, 외부는 각 방의 출입구를 분리해 독립성이 유지되도록 했다.
슈피츠펜션은 성수기인 7∼8월과 12∼1월에는 1000만원 정도의 수입을, 비수기에는 4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얻고 있다. 그러나 목조주택은 유지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수입 중 상당부분이 유지보수비용과 조경비용 등으로 지출된다.
점점 늘어나는 펜션과 잘못 정착되고 있는 펜션문화 속에서 운영자는 펜션 유지를 위한 여러 가지 구상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펜션은 일회성 장사가 되면 안 됩니다. 시작하기 전에 이용객들의 수요분석을 통해 타깃을 잡고 그들이 좋아할 수 있는 테마를 설정해야 합니다. 펜션 초기에는 ‘외국식주택’이라는 것 자체가 테마로서 충분했지만 이제는 펜션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어 시설확충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테마 역시 유행의 흐름을 타 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봄이 되면 펜션의 대지 전체를 하나로 묶어 유럽식정원이나 일본식정원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봄이 되면 새 단장에 들어갈 슈피츠펜션이 아름다운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로 자리 매김 하기를 기대해 본다.
■ 글 박헤나 기자 / 사진 이혜연 기자 ■ 슈피츠 펜션 02-3443-7744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포천군 포천읍 설운1리 ·건축형태 : 2층 목조주택 ·부지면적 : 500평 ·건축면적 : 본채 55평, 별채 40평 ·실내구조 : 본채 - 1층 거실, 부엌, 방 1, 욕실 2층 응접실, 방 2, 욕실 별채 - 객실 4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 루바, 실크벽지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지붕마감 : 회색이중그림자싱글 ·바닥마감 : 강화마루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공사기간 : 2002년 3월~5월 ·건축비용 : 평당 350만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