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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픈 아들 태영 보아라.
비 온 후인지라 오늘은 너무 화창하고 따스한 봄날이네.
요즘은 이른 새벽이면 눈을 뜬다.새벽을 가르는 칼바람 같은 함성소리가 들려 오는것 같다.
목봉 pt체조를 하면서 악쓰는 너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하고. 훈련24시.
다큐3일 해병 훈병들의 일상 과업들을 영상으로 인해 이제는 뭐하고 있을지? 얼마나 힘들게 훈련을 받고
있을지? 잘알고 있단다. 영상물이며 홈피에 사진정리를 하다 보면 엄마, 태양이가
“팔~각모 팔각모 팔각모 사나이♪ ”군가를 흥얼거릴 정도니깐ㅎ
온가족이 다 해병이 된거 같아 너가 군에 간후로 태양이는 총놀이를 더 많이 하는것 같구나
형아 생각이 많이 나는가 보다 ㅋ 형아가 잘 생기고 멋있어 보이고 우상이 된지 오래...나도 커서
형아 처럼 해병대에 갈거란다. 짜석~
귀여워^^ 어제는 오랜만에 가게를 비우고 엄마 태양이 아빠와같이 삼산봉을 올랐다 등산로에 피어
하얀꽃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고. 신선한 바람이 너무 상쾌해서 엄마가 좋아 하더라 한참을 오르자니
엄마가 춥다고 집에 가잖다. 감기 기운이 좀 남아서인지
코 시리고 춥다고~우리 태영이도 춥겠네 그라는거 있지? 모든일에 태영이 태영이야~
오늘은 1172기 후임들 맞이 하고 동시에 극기주 시작되는 날이네 각개전투, 천자봉 행군 화,수요일 비가 온다고 했는데 울아들은 적응을 잘하니까 잘 견디어 주리라 믿는다. 부대 복귀하고 나면 부대배치가 공개로
할텐데 가까운 곳으로 배치 되기를 엄마 아빠는 학수고대 하며 매일 매일 기도 한단다. 혹 먼곳으로 배치되어도 실망하고 맘 아파하지 말고 알았지 그리고 13일날에 등기로 보내준 물집상처 밴드는 늦은감은 있지만 일주일은 사용할수 있겠네 상처 난곳에 잘 붙이고 동기들이랑 나누어 쓰도록 해라. 저번에 보낸 시계는
받았는지? 방수완벽,스톱워치,라이트기능 되는걸로 검은색으로 골라서 보낸거다.^^
지금 막 우체부 아저씨 편지요~ 반가운 아들 편지가 왔어 태양이 졸라서 형아 편지 쓰게 했는데ㅋ
적응 잘하고 있다니 아들아~ 고맙다. 사격솜씨가 특등사수감이네 항상 너의 곁에는 우리들이 응원하고
있으니까 아자~ 힘내고 열심히 훈련 받으면 좋은날이 오지 않겠어 유진이도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시험기간이더라. 바쁜 시간 쪼개어 편지를 써준 유진이 사랑스럽네. 18통이나 감동이다.
엄마 왈 결혼 시켜줘야겠다. 이쁜것~
이쁜짓하네 유진이 시험 끝나면 카톡으로 수료식에 갈수 있는지
물어 보고 시간나면 같이 가도록 할께 수료식후에 몇시간 안되는 짧은 시간이겠지만 그 순간 만큼은
어떻게 하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수 있을까? 계획도 짜보고
유진이 오면 둘만의 시간 또 우리들의 시간 조율도 해보고 한단다. 태영아 너도 상상해봐~ ㅎ
이틀후에 날마 사진올라 오겠네 또 아들 찾아 보는 기쁨으로 기다려진다.
금요일은 부대배치 가슴이 꿍닥꿍닥! 4주차 사진 올라 올끼고 희비가 엇갈리겠다.
사랑하는 아들아~ 밤낮 기온차가 심한데 감기조심하고 극기주 잘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수료식날 보자꾸나
2013년 4월22일(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