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의 여행일기 (6) 영덕
영덕여행은 '여행일기(2) 울진' 여행의 후속편으로, 구경보다는 맛집 여행이 되었다. 원래 내자와 둘이서 가기로 계획하였으나, 두 동서내외와 합류하게 되어 여행에 제약이 따랐으나, 오래 만에 동서들이 모여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여행의 재미는 말미에 해신당공원의 남근상 들이 될 것 같다.
* 여행일정 (2011. 6. 1 - 6. 3 : 2박 3일)
1일: 이천출발 - 서안동IC - 하회마을 옥류정 - 영덕 - 칠보산자연휴양림과 유금사
- 칠보산토종닭
2일: 삼사해상공원 - 영덕 해변회집 - 백암온천 - 후포수협수산물유통센터의 대영식당
3일: 해신당공원 - 사천 돌고래횟집 - 주문진항 - 이천도착
1. 이천출발 - 서안동IC - 하회마을 옥류정
(1) 이천IC에서 원주분기점을 거쳐 중부내륙고속국도(55번)으로 서안동IC까지 간다. 오전 9시에 출발하여 문막휴게소에서 커피를 한잔하고, 단양휴게소에서 쉬었다가 서안동IC까지 가는 동안에 비가 억수로 퍼붓는다. (여행 갈 때마다 날씨가 좋으라는 법은 없는가보다)
(2) 하회마을의 옥류정은 입구 주차장을 지나면 좌측 언덕바지에 있는 오래된 한식집이다. 목표메뉴는 헛제사밥이다. 주차료는 2천원, 하회마을 입장료 2천원, 입구에서 하회마을까지 버스비는 별도이다.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다.
(3) 옥류정의 헛제사밥은 일반상이 8천원, 선비상이 1만원이다. 헛제사밥이란 제사를 지내고 먹는 밥상이란 말인데, 돔배기 산적, 두부전 등과 나물비빔밥이 밑반찬과 함께 나온다.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제사음식과 같은 냄새가 난다. 기억에 남는 반찬은 대구아가미깍두기이다. (대구 아가미를 잘 다지면 더 맛있을 텐데.)
![지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rt.map.naver.com%2Frender%2Frender.srf%3Fid%3Dp201106103876ed199614e44b5927cab1a993c744a)
<옥류정>
2. 하회마을 - 영덕
(1) 동서들과 휴양림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2시를 맞추려면, 하회마을 관광은 생략하여야 하겠다. 하회마을에서 안동시를 관통하는 34번 국도를 따라서 동진하면 영덕에 갈 수 있다. 안동호와 임하호를 차로 지나면, 영덕까지는 지방국도라서 지루하다.
(2) 영덕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울진방향으로 상행하면, 축산항과 영해를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을 지나면, 좌측에 칠보산자연휴양림 입구가 나온다.
![지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rt.map.naver.com%2Frender%2Frender.srf%3Fid%3Dp201106109beb2c4b0565f4a68b005bf08cf74aeff)
3. 칠보산자연휴양림과 유금사(有金寺)
(1) 칠보산(810m)의 이름이 된 유래에서 일곱 가지 보물이란 돌옷, 더덕, 산삼, 황기, 멧돼지, 구리와 철을 의미한다고 한다.
(2) 휴양관의 8인실(1박에 6만원)에 여장을 풀고, 유금사를 들렀다가 저녁을 먹기로 한다.
![지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rt.map.naver.com%2Frender%2Frender.srf%3Fid%3Dp2011061073f0118ead0934bdba271dad728fde577)
<칠보산자연휴양림>
(3) 유금사는 휴양림 입구4.5Km 에서 우측으로 계곡을 거쳐 2Km를 더 가면 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이다. 대웅전과 삼층석탑이 있으며, 자그만하고 아담한 절이다. (삼층석탑은 내가 보기에는 오층인데, 기단이 2층으로 된 삼층석탑 이란다.)
<유금사>
4. 칠보산토종닭
(1) 칠보산휴양림 입구에서 1Km가면 칠보산토종닭 식당이 있다. 이곳 식당은 직접 토종닭을 기른다. 작년에도 다녀갔었다고 아양을 떨었더니, 진짜 큰 놈으로 백숙을 내어 놓는다. 토종닭백숙, 옻닭 등이 한 마리에 4만원이다. 물론 닭죽도 나온다.
(2) 먹다 남은 닭 가슴살은 싸가지고 휴양관으로 돌아오니, 술안주로 적격이다. 동서들이 술을 좋아하지 않아 혼자서 오분신케(알차게) 한잔 걸쳤다.
<칠보산토종닭 식당>
5. 삼사해상공원
(1) 휴양림에서 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약 40Km 가면 영덕과 강구항을 지나서, 좌측에 삼사해상공원이 있다. 점심시간까지 이곳을 들렸다 가면된다. 삼사해상공원에는 경상북도 개도 100주년을 기념하는 경북대종과 어촌민속전시관이 있다. 어촌민속전시관에 경로는 무료이다.
![지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rt.map.naver.com%2Frender%2Frender.srf%3Fid%3Dp201106108a72fb5fbb7b14f268b2d468f0673cecb)
<삼사해상공원>
<경북대종>
<어촌민속전시관>
6. 해변회집
(1) 해변회집은 삼사해상공원입구에서 좌회전하여 7번 국도를 남진하면, 경보석박물관을 지나서 우측 부경온천입구 지하차도를 통과하여 해변가에 있다. (7번 국도를 상행하는 사람은 우회전하여 바로 진입할 수 있다.)
(2) 해변회집의 추천 메뉴는 전복비빔밥이다. (특)이 2만5천원, (대)가 2만원이다. 전복 반, 야채 반이다. 생선매운탕이 따라 나온다. 먹을 만하다. 옛날에 전직 대통령이 찾았다는 집으로 소문이 나있다.
(3) 식사 후 집주인에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내요 ?’하고 물었더니 ‘30년 전 그대로입니다. 곧 새로 식당을 지을 생각입니다.’한다.
<해변횟집과 전복비빔밥>
7. 백암온천(원탕고려호텔)
(1) 백암온천은 설명이 필요 없다. 백암온천지역에 들어서면 커다란 원탕고려호텔 간판이 바로 보인다. 목욕비가 1인당 6천원이다. 경로 대우가 없는지 물었더니 5천원만 내란다. (입장료든 목욕비든지 깎아 달라면 잘 깎아준다.)
![지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rt.map.naver.com%2Frender%2Frender.srf%3Fid%3Dp20110610f36bf49034c5a490abbd07b8c6837a38b)
<백암온천>
8. 후포수산물유통센터의 대영식당
(1) 후포항으로 들어가서 제일 안쪽에 배모양의 후포수산물유통센터 건물이 있고, 여섯 개의 음식점이 있다. 주차장도 널찍하다. 담합을 했는지 자기 식당으로 오라고 끌어당기는 사람도 없다. 주로 게와 회를 전문으로 취급한다. 대게는 구경할 수 없고 붉은 대게(홍게)만 있다. 가운데 대영식당이라는 곳으로 들어갔다. 홍게 큰놈으로 6마리에 10만원을 달란다. 회를 5만원 어치를 같이 주문하였다. (먹을 때보니 홍게가 여덟 마리다. 주인이 인심 쓴 모양이다.)
(2) 영덕지역까지 와서 게 맛을 안보고 갈 수는 없지 않는가. 게를 먹고 나면, 게 껍질에 볶음밥과 게 매운탕까지 나온다. 게를 맛있게 먹고 나니 회가 남는다. 싸가지고 가겠다니, 채소에 양념까지 포장해서 준다. (안주도 푸짐했지만 오늘은 금주. 목욕과 홍게로 말미암아 잠도 잘 잤다.)
<후포수산물유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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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해신당공원
(1) 동서들이 선약이 있어 아침 일찍 휴양림을 출발하기로 하였다. 우리 내외는 7번 국도를 상행하여 해신당공원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해신당공원은 7번국도의 울진과 원덕을 지나서, 임원항을 통과하면 안내판이 나온다. 해신당공원은 입구가 두 곳이다.
(2) 해신당공원은 입장료가 경로 1천5백원이다. 습지생태공원, 남근조각과 어촌민속전시관이 있다. 남근조각을 만들어 죽은 처녀의 원혼을 달래려고 제사를 지냈다는 전설이 있단다. (원 해괴망측 한) 남근조각이 많다.
![지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rt.map.naver.com%2Frender%2Frender.srf%3Fid%3Dp201106101817dad3fb35f4989b39b63f4263f3c0d)
<해신당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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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사천 돌고래횟집 - 주문진항
(1) 해신당공원을 나와 7번 국도로 상행하여, 강릉을 지나 사천항의 돌고래횟집에서 성게비빔밥(1만원)을 먹고, 주문진시장에서 말린 이면수, 말린 참가자미, 골뱅이와 개불을 사고, 영동고속국도(50번)를 통해서 이천으로 돌아간다. (내자 왈, 강릉에 오니까 집에 다 온 기분이란다. 우리 집이 천국이다.)
<돌고래횟집>
* 여행후기
(1) 사실 이번 여행은 구경보다 맛집을 찾아다닌 기분이다. 토종닭, 전복비빔밥, 홍게, 성게비빔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2) 봄과 가을에 한번씩 동서들 내외와 처형들이 모여 산천을 유람하는 것도 재미있다. 특히 큰 처형이 모든 경비를 책임지는 상황이라 공짜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