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의 작곡자이자 비평가였던 슈만에게 '진지한 브람스의 얼굴이 이 곡에서 거의 아폴로적인 명랑함을 띠고 있다. 아울러 힘차고 건강하며, 방송하리만큼 낙천적인 성격의 풍모를 부여주 있다' 는 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브람스 음악의 본 바탕은 실내악에 잘 나타나 있는데,
그는 화려하고 크게 뽐내려는 것을 피하였다. 현악 6중주 1번은
그의 생애를 통해 가장 행복하고 수확도 많았던 시기의 작품으로
따라서 즐겁고 행복하며 젊고 정열이 넘쳐 흐르고 있다.
아울러 신선하고 색채가 풍부하며 음향적인데다가 단순하고 민요풍의 선율이 풍성하다.
브람스는 현악 사중주에다 다시금 비올라와 첼로를 첨가시켜 현악 6중주를 작곡했다.
<1번>은 1859년 가을부터 다음해 여름에걸쳐 작곡했는데,
전원적이고 밝은 기운으로 가득한 명작이다.
play Johannes Brahms
String Sextet Op. 18 No. 1 in B Dur (b flat major).
Brahms' String Sextet No.1 in B flat, Op.18
I. Allegro ma non troppo (12:19) 제1비올라의 반주를 수반한 제1첼로의 친숙하기 쉬운 제1테마로 시작 제2테마는 제1바이올린과 제1비올라의 8도에서 반복한다.
발전부는 제1테마의 첫 프레이즈 처리로 시작하여 여러 가지 변화를 보이다가
재현부를 거쳐 코다로 들어간다.
브람스의 독특한 감상미가 깃든 친숙하기 쉬운 악장이다
II. Andante ma moderato (10:29)
변주로 되어 있다.
그 간명한 음 형태의 변주 기교는 하이든, 모차르트, 젊은 베토벤 혹은
그 이전의 헨델을 연상케 한다. 브람스는 1859년 대학 교수의 딸 아가테와 서로 사랑하고 있었는데
봄에 그만 헤어지고 말았다.
그 같은 정신적인 심리 상태가 이 악장에 반영되었다. 이 곡에는 빈 고전파의 선배 작곡가들의 영향도 볼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균형잡히고 조화를 이룬 명쾌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브람스의 현악 6중주 1번 2악장( '브람스의 눈물')은 '라 폴리아' 변주라고도 합니다.
정말 플라토닉 러브처럼 숭고하게, 스승인 슈만의 부인인 클라라를 사랑하는 애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곡지이요.
그러면.. 브람스의 현악 6중주 2번의 1악장 얘기를 해 볼까요?
브람스에게는 클라라 외에 사랑하는 여인(아가테 Agathe)이 있었습니다. 슈만의 미망인 클라라는 브람스에게 죽을 때까지 영감을 얻어내는 상대 였을지 모릅니다. 14세 연상의 클라라를 사랑을 하지만, 그 사랑이라는 것이 항상 정신적인 사랑에 머물렀을 겁니다.
슈만의 아내 클라라와 그녀를 평생 사랑했던 브람스
1858년 브람스는 25세의 청년입니다. 이제 막 턱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고요. 그해 여름, 브람스는 작은 마을, 쾨팅겐에서 의대 교수의 딸인 아가테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소프라노 가수였던 아가테 역시 브람스의 동년배로서, 브람스가 작곡한 가곡(Op.14, 19, 20)을 직접 부르기도 했고, 브람스가 좋아하는 산책과 술래잡기 게임등을 함께 하며 두 사람과의 관계는 정이 들어 간답니다. 그해 여름 둘만의 관계가 어떠 했는지는 아가테가 이야기 하는 브람스의 편지들에 대한 평, "가장 깊고 순수한 희열의 원천(a source of the deepest and purest joy)" 이라는 표현을 통하여 어느정도 가늠이 되지요.
다음해, 브람스는 피아노 협주곡 1번의 초연을 위하여 하노버로 향하면서 다시 2주간 쾨팅겐을 방문하는데, 쾨팅겐이라는 지방이 워낙 작은 마을이다보니, 그간 브람스가 아가테와 약혼 한다느니하는 입소문이 나있었던 것을 알게되지요.(브람스가 아가테와 약혼을 했었는지는 확실치가 않은 듯 합니다). 이러한 소문에, 하노버에 도착한 브람스는 아가테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쓰게 됩니다.
"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난 당신을 다시 보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난 결혼이라는 구속은 싫군요! 내가 당신을 보기위해 다시 돌아가야 하는지, 돌아가서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하는지 연락 바랍니다"
이런 황당한 편지를 받아든 아가테는 단호히 브람스와의 관계를 청산하게 되지요. 그후 둘은 다시 만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브람스는 친구에 다음과 같은 한탄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아가테에게 몹쓸 짓을 한거야".
이후로도 5년동안 브람스는 아가테에 대해 연정의 불길을 태우다가, 이 현악 육중주 2번 1악장에 "아가테 테마"를 사용함으로서 비로소 그녀에게 몸쓸 짓을 했다는 자책 감으로부터 해방되었다네요.
III. Scherzo - Allegro molto (02:55)
스케르초에 약동하는 정력과 해학미는 베토벤의 악상을 연상케 한다. 첼로의 피치카토를 타고서 바이올린이 경쾌한 선율을 나타낸다. 트리오 에서는 힘차게 특히 폭풍과 같은 분위기인데, 제1부가 반복된 후 트리오의 선율에 의한 강렬하고 간결한 코다로 끝난다.
첫댓글 발고 순박함이 친숙하고 편안하게 해 줍니다...젊음 브람스에서도 특유의 멜란코리한 서정성을 느낍니다.스케르쵸의 힘참과 경쾌함에 즐겁고 마지막 마무리에 다른 일면을 봅니다.
3년만에 다시 찾아 왔습니다....역시 변함없는 기다려 줌에 감동과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