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어디까지 가봤니?
춘천이 가까워졌다. 서울 춘천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전보다 1시간 이상 절약할 수 있으니 당일 코스로 여행이 가능해진 것. 서울 근교 여행에 목말라 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춘천으로 떠나는 원데이 데이트 코스 제안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 유안진 시인의 시 제목처럼 가을에 만난 춘천은 봄
냄새가 났다. ‘봄내’라는 뜻의 소녀 같은 이름, MT로 대변되는 청춘의 기
억, 경춘선 기차와 낭만. 춘천은 그렇게 가을에도 봄기운을 담고 있었다.
그래서 ‘별볼일없는 시골 동네’라는 춘천 사람들의 말과 달리 춘천에서 만
난 모든 것은 봄날처럼 따스하고 싱그러웠다. 춘천 여행은 의암호에서 시
작할 필요가 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남춘천IC 지나 70번 지방도로를
타고 ‘서울, 춘천’ 방향으로 가다가 403번 지방도로에서 춘천댐 방향으로
가면 의암호를 만날 수 있다. 이 의암호에서 청평댐으로 가는 길은 춘천 사
람들이 손꼽는 드라이브 코스. 한쪽으로는 호수가, 다른 한쪽으로는 산이
보이는 풍경이 스트레스를 한방에 털어버릴 만큼 상쾌하다. 이 길을 쭉 따
라가다 보면 강변 카페들을 만나기 좋은데, 차 한잔만 하고 돌아서기에는
아쉬운 곳이 많다.
춘천 가기 전 들르기 좋은 주변 여행지 아침고요수목원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춘천 가는 길목에 있어 구경하기 좋다. 1박2일 코스로 춘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1박은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나머지 1일은 춘천에서 보내는 것은 어떨까. 축령산 동쪽 능선의 잣나무 숲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아침고요수목원은 한국정원과 분재정원, 허브정원 등 20개의 주제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계절별로 다른 식물을 만날 수 있다. 10월 11일부터 11월 29일까지는 500여 종의 국화 작품을 볼 수 있는 국화 전시회가 열리니 꼭 들러보길 권한다.
위치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 255번지 문의 1544-6703
갤러리 카페 미스타페오
미스타페오는 춘천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다. 나스카피 인디언 말로 ‘나의 친구’ 또는 ‘위대한 사람’이란 뜻을 가진 미스타페오라는 이름만큼 개성 있는 곳. 바리스타 부부가 운영한다는 정보만 듣고 갔는데 남편은 시인, 부인은 화가 겸 동화작가로 카페 곳곳에서 그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유명 카페치고는 외관이 너무 초라해 실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내부에 들어서니 너른 잔디밭과 호수가 보이는 탁 트인 전경에 말을 잃을 정도. 해질녘이면 기가 막힌 그림이 나온다는 이곳에는 특유의 사색적 분위기 때문에 혼자 찾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춘천을 대표하는 문인들이 즐겨 찾는 카페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커피 한잔 마시며 마냥 앉아만 있어도 글이 저절로 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일품이기 때문. 영화 <허브>와 <클래식> 등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더치 커피가 특히 맛있고 직접 구운 케이크나 수제 초콜릿도 추천 메뉴다.
위치 춘천시 서면 신매3리 72번지 문의033-243-3989
가격 커피 5천원대, 칵테일 7천원대, 수제 초콜릿 6천~9천원, 브라우니 4천원
배 타고 즐기는 춘천 여행
춘천 여행의 재미는 배를 타고 들러보는 볼거리가 있다는 것. 댐이 들어서면서 만들어진 섬은 춘천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장소다. 중도유원지는 5분, 청평사는 10분 정도 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다. 잠깐의 승선이지만 즐거움이 넘친다.
PS :박광옥
첫댓글 그런곳이있으면.진작좀올려야지...
잘보고~~잘일고간다.좋은것.자주좀올려......
회장님수고많이.많이하시고~~~~안~~녕~~~ㅎㅎㅎㅎㅎ
미스타페오...우리가보앗던곳아니니..아닌가~명복이가알텐데~~수목원도..한번가봐야지하면서아~직...
맞아~ 지난번에 가보았던 곳이야~~ 기억력도 좋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