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1일, 토요일, Savonlinna, Hotel Vuorilinna (오늘의 경비 US $211: 숙박료 95, 페리선 95, 환율 US $1 = 0.9 euro) 오늘 10시간 반 동안의 호수 유람선 여행은 너무 길었다. 5시간 정도만 하고 중간에서 내려서 버스를 탔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날씨도 처음 6시간 정도는 청명한 날씨여서 호수 경치가 좋았는데 그 후에는 흐려져서 경치가 별로였다. 중간에서 내리는 손님들도 있었고 중간에서 타는 손님들도 있었는데 나 같이 Kuopio에서 Savonlinna까지 가는 손님들은 나처럼 나중에는 모두 낮잠을 잤다. 오늘 간 Kuopio-Savonlinna 길은 버스로 갔더라면 30 유로에 3시간에 갈 수 있는 길이었다. 아침 9시에 Kuopio를 떠나서 저녁 7시 반에 Savonlinna에 도착했다. 7시 반쯤 Kuopio 숙소를 나와서 항구로 나가서 내가 탈 M/S Puijo 배가 정박해있는 것을 확인하고 항구 근처에 있는 어제 갔었던 중앙공원과 호수공원에 가서 시간을 좀 보냈다. 조금 쌀쌀하기는 했지만 거의 구름 한 점 없는 아름다운 날씨였다. 인구 10만의 호반도시 Kuipio는 참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8시 반에 항구로 와서 승선을 하는데 자전거 운임으로 10 유로를 내란다. 작년에도 당했는데 배를 탈 때는 꼭 자전거 운임을 따로 받는다. 접이식 자전거라고 해서 내지는 않았지만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다. 비행기, 기차, 버스에서 안 내는데 배에서는 왜 내라고 하나. 점심식사가 11시라고 해서 배 값이 비싸서 혹시나 포함된 것인가 했더니 18 유로란다. 점심에 먹을 음식을 준비해 와서 사먹을 필요는 없었다. 뜨거운 물만 얻어서 커피를 만들어 마셨다. Kuopio 숙소는 도착한 날 저녁 후로는 WiFi가 되지 않았다. 숙소에는 직원이 상주하고 있지 않아서 WiFi가 안 된다고 사무실 앞에 쪽지를 남겼는데 쪽지는 없어졌는데 WiFi는 떠날 때까지 안 되었다. 가끔 이렇게 직원이 안 보이는 숙소가 있는데 불편하기 짝이 없다. 오늘 타고 온 배에서는 아예 WiFi가 없었다. 그동안 핀란드에서 탄 기차와 버스에는 항상 WiFi가 있어서 오늘 탄 배에도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다. 대신 핀란드에서 산 SIM 카드로 인터넷을 연결해 썼는데 지금까지 246MB를 썼는데 1GB까지 쓸 수 있으니 핀란드에 있는 15일까지 WiFi가 계속 안 되어도 인터넷을 쓰는 데는 문제가 없다. 호수 경치는 날씨가 좋았던 오후 2시까지는 참 좋았다. 호수와 호수를 연결하는 수로도 여러 번 지나갔고 운하에 보통 있는 수문도 여러 번 통과했다. 가는 동안 소도시가 여러 번 나와서 손님들이 내리고 타고 하면서 갔다. 별장 같은 조그만 집들도 많았다. 그러나 산이 전혀 없어서 경치가 비교적 단조로웠다. 노르웨이의 fjord 경치에는 못 미치는 경치다. 오늘 자전거를 탈 때 소리가 나서 보니 앞바퀴 물받이가 바퀴에 다서 생기는 소리였다. 지금까지는 뒷바퀴 물받이가 바퀴에 다서 소리가 났었다. 자전거 바퀴 물받이는 별로 도움이 안 되고 말썽만 부린다. 그래서 올 겨울에 다시 사려고 하는 6단 짜리 Brompton 자전거는 물받이가 없는 모델을 살 계획이다. 핀란드는 숲의 나라다. 어디를 가나 숲이다. 핀란드 민족은 우랄알타이 어족에 속하는데 수천 년 전에 우랄산맥 북쪽 지역에서 서서히 서남쪽으로 이동하다가 러시아 남쪽 지역에서 동북쪽으로 이동하는 독일계 사람들과 Slav 민족 사람들에게 밀려서 지금의 핀란드 지역에 정착해서 살게 되었단다. 13세기경 스웨덴의 일부가 되기 전까지는 유럽역사에 등장하지도 않는 유럽의 변두리 민족이다. 핀란드 민족과 같은 어족에 속하는 민족으로 핀란드 민족과 비슷한 때에 비슷한 방향으로 이동한 민족에 에스토니아 민족과 헝가리 민족이 있다. 그리고 핀란드 민족의 일부는 우랄산맥 북쪽 지역에서 시베리아 쪽으로도 이동했단다. 핀란드, 에스토니아, 헝가리 민족은 우랄산맥 지역에 살 때는 어떤 모습의 민족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완전히 백인 민족이 되었다. 그러나 시베리아 쪽으로 이동한 민족들은 지금은 아마 흑발, 흑안을 가진 동양계 모습을 한 사람들일 것이다. 오늘 숙소는 별로 마음에 안 든다. 대학생 기숙사를 여름 동안에 호텔로 쓰는 것인데 두 침실이 화장실과 부엌을 공동으로 쓰는 구조이다. 그러나 취사도구가 전혀 없어서 부엌은 무용지물이다. 그런데도 가격이 비싼 이유는 7월 한 달 동안 이 도시에서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데 핀란드에서 제일 유명한 축제란다. 그래서 7월 한 달 동안은 숙박료가 올라간단다. 나는 오페라를 보러온 것도 아닌데 괜히 숙박료를 비싸게 내는 것이다. 여행지도 아침 9시에 배에 올랐다 배 안에는 아담한 음식점이 있다 쌀쌀한 날씨인데 햇볕이 매우 강하다 승객이 별로 많지 않다 배가 출발했다 다시는 못 올 Kuopio가 점점 멀어진다 배에서 제공하는 담요를 덥고 앉아 있는 승객 청명하나 쌀쌀한 날씨다 핀란드 국기 날렵한 현대식 다리를 지났다 핀란드는 숲과 호수의 나라다 호반 별장 저 호수는 같은 호수인가 다른 호수인가? 울창한 소나무 숲 조그만 섬들도 많다 우리 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저 급류로는 배가 갈 수 없다 조그만 마을 같다 호수와 호수를 연결하는 수로 갑문 갑문을 지나가고 있다 수로를 지나가고 있다 부러운 별장이다 우리 배와 비슷하게 생긴 다른 배 유명한 Savonlinna 성을 지나가고 있다 10시간 반의 항해 만에 Savonlinna에 도착했다 숙소로 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