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문화적욕구에 대한 수요가 넓어지고 자연스레 악기하나 정도는 스스로 연주하고픈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그 결과 수많은 동호회나 취미단체들이 생겨났고 취미로 악기를 배우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세상의 모든악기는 손,발,입으로 연주를 한다. 간혹 몸뚱이 예를들어 어깨나 엉덩이를 이용하는 타악기도 간간이 있기는 하지만...
가만히 보라. 손,발 그리고 입은 사람이 죽을때까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신체기관이며 어린애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퇴화가 가장 느린 즉 기능의 소실이 거의없는 말초신경이 집중된 신체기관이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다른기관의 기능이 퇴화되면서 더욱 감각이 몰려서 예민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는 데에는 나이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우스개 소리로 노인들이 오래된 다방에 앉아서 나름대로 멋을부린 마담의 손을 만지작거리는 것이나 야담등을 발설하면서 욕구를 발산하는 것등을 보면 손과 입에 몰린 감각의 정밀도는 크게 퇴화하지 않음을 볼 수 있다.
돈벌랴 자식 뒷바라지하랴 세상살이에 쫒기듯 살아오다보니 자기 자신을 위한 변변한 취미생활하나 없다가 자식들도 성인이 되고 세월이 흐르면서 어느정도 여유가 된 중장년들이 가장 많이 손에잡는 악기가 알토 색소폰이다. Eb조의 중음악기이면서 소리내기도 초심자들에겐 쉽고 또 크기도 몸에 딱맞는 중간크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알토색소폰을 잡는 초심자들에겐 다른 악기들과 마찬가지로 알맞는 악기의 구입과 렛슨선생님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색소폰의 교습은 앙부쉬르(리드를 입에 안착하는 방법),롱톤,텅잉,비브라토 및 운지법을 익히는 것이 전부이다. 배우다 보면 선생님에 따라 음악기초이론, 각조별로 조옮김 된 프레이즈를 반복연습 하는것 또는 박자를 맞추는 훈련을 시키는것 등등으로 긴 시간을 끄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러한 것들은 교본에 의한 개인적인 반복연습이나 음악통론등의 서적을 구입하여 음악이론 공부를 개별적으로 해도되는 기초 공통부분이지 굳이 비싼 렛슨비를 지불해 가면서까지 시간을 질질 끌어서 배우기에는 너무 비경제적이라 생각된다. 물론 공짜로 지도해 주면 괜찮지만 말이다.
음악적 센스가 있는 사람들중에는 독학으로 1년도 채 안되는 기간안에 서너곡 정도는 비브라토까지 세련되게 구사하면서 독주를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물론 잘못된 습관에 빠지기 쉽지만 말이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독학보다는 제대로 된 선생님에게 렛슨받기를 권한다. 렛슨선생님은 정규과정을 거친 전공자이거나 악단등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분들에게 배우기를 권한다. 기가 막힌 사실은 겨우 1~2년 정도 배운사람이 렛슨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여러가지 점들을 생각하여 색소폰 렛슨 선생님들에게 바라는 점은 다음과 같다. (1) 색소폰의 기초(앙부쉬르, 롱톤과 텅잉의 연습법)에 해당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자기 스스로 연습할 수있는 방법을 2달안에 집중적으로 가르쳐주고 혼자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한 3개월 준다. 이 3개월 기간은 물론 렛슨비를 받지 말아야 한다. 음악의 기초가 없는 사람들은 혼자서 음악공부를 해 와야한다. (2) 교육생이 홀로 연습을 완성했을때 다시 1개월만 렛슨을 시작하는데 그간의 잘못된 부분을 교정해주는 중급렛슨을 실시한다. 그런후 실제 연주곡 3곡정도를 과제물로 주고 3개월간의 홀로 연습기간을 가진다. (3) 다시 1개월간의 렛슨을 실시하면서 비브라토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렛슨하면서 렛슨을 마무리한다.
이렇게 하면 실제 렛슨비 5개월치만 투자하면 자력으로 색소폰을 공부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수있다고 본다. 그 이외에는 잘하고 못하고는 전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의 노력과 개인적인 음악성 차이에 달려있다. 실질적인 렛슨 선생님은 자기 자신인 것이다. 렛슨 선생님은 먼저 그길을 가본 경험자로서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조언자일 뿐인 것이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결론적으로 한마디 더 한다면, 시중의 렛슨선생님들 중에 상당수 많은 분들은 실제 알맹이렛슨 보다는 수입을 늘이기 위한 시간끌기 렛슨을 더 많이 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다. |
첫댓글 몇년씩 렛슨을 받아도 제대로 된 곡하나 소화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이 글을 한번 올려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