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 |
내용 |
1590년 |
《헨리 6세》제2·3부 |
1592년 |
《헨리 6세》제1부 상연, 《리처드 3세》 |
1594년 |
희극《사랑의 헛수고》《베로나의 두 신사》비극《로미오와 줄리엣》 |
1595년 |
《리처드 2세》《한여름밤의 꿈》 |
1596년 |
《베니스의 상인》《존왕》 |
1598년 |
《헨리5세》희극《헛소동》 |
1599년 |
《십이야(十二夜)》《줄리어스 시저》 |
1600년 |
《햄릿》《윈저의 유쾌한 아낙네》 |
1604~05년 |
《오셀로》《리어왕》《맥베스》 |
1610년 |
《겨울이야기》 |
1611년 |
《폭풍우》 |
줄거리 : 허미아와 라이샌더는 자신들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는 아버지로부터 도망치기로 결심한다. 공작의 결혼식을 축하하는 연극 연습이 한창 열리고 있는 숲으로 도망친 허미아와 라이샌더. 그리고 그 뒤를 쫓는 허미아를 사랑하는 드미트리어스와 드미트리어스를 사랑하는 헬레나가 뒤쫓는다. 더불어 요정의 왕인 오베론과 그의 부인 티타니아도 숲 안에 있다. 오베론이 티타니아가 데리고 있는 소년을 탐내다가 둘은 싸움에까지 이르게 된다. 화가 난 오베론은 시종 퍽에게 티타니아에게 바르기 위한 눈에 바르면 눈을 뜨는순간 보이는 무언가를 사랑하게 된다는 약초를 찾아오라고 시킨다. 그러나 곧 마음을 바꿔 그 약초를 드미트리어스에게도 바르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퍽의 실수로 그 약초는 라이샌더에게 발랐고 라이샌더가 눈을 뜬 순간 본 헬레나를 사랑하게 된다. 한편, 티타니아에게도 발라진 즙의 효과는 연극연습을 하고 있던 보틈에게로 전해졌고, 오베론은 그 틈을 타 티타니아에게 소년을 원했고, 티타니아는 그 소년을 오베론에게 넘겨주었다. 또 다른 쪽에선, 퍽이 다시 한번 드미트리어스의 눈에 약을 발라 헬레나를 사랑하게 된다. 헬레나를 두고 라이샌더와 드미트리어스의 결투가 벌어지고 퍽은 자신의 실수를 되돌려 놓기 위해 다시 한번 라이샌더에게 즙을 바른다. 결국 서로의 사랑을 찾은 그들은 공작으로부터 인정받으며 결혼식을 올리며 끝을 맺는다.
인물분석
헬레나 : 사회적으로 그녀는 귀족의 자녀로써 아테네에서 높은 지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부족함이 없다. 가족으로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나이차가 나는 언니가 있는데 언니는 시집을 갔기 때문에 집안에선 외동이나 다름없다. 종교는 부모님을 따라 다신교이지만 자신의 종교에 큰 신앙심을 갖고 있진 않다.
그녀는 백인이며 출생지는 아테네이고, 평생 살아가는 곳도 아테네이다. 그녀는 허미아가 부러워하고 시샘할 만큼 키가 훤칠하며 몸매가 좋다. 그리고 아테네에서 소문이 날만큼 아름다운 외모(얼굴빛이 희고, 쌍커풀의 짙은 눈에, 오똑한 코, 도톰한 붉은 입술 그리고 금발을 가진 이상적인..)도 가졌다.
나이는 25살로 그 당시 아테네에선 혼기가 찬 나이였다. 간혹 주선자리가 들어오긴 했지만 아테네에선 그녀의 드미트리어스에 대한 사랑은 유명했기 때문에 그녀를 마음에 들어하는 남자가 있더라도 선뜻 청혼을 하지 못한다. 귀족의 자제이기 때문에 고등교육을 받아왔고, 예의범절에 대한 교육도 함께 받았기 때문에 평소엔 몸가짐이 바르다. 그러나 드미트리어스에게 매달리거나 쫓아가는 모습에서 미루어 보아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체면을 차리지 않는 모습도 알 수 있다. 더불어 사랑에 한 번 빠지면 깊이 빠지고, 일편단심으로 모든 걸 내주는 타입이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허미아와 절친하게 지내왔다. 서로에게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왔기 때문에 드미트리어스가 좋아하는 허미아지만 계속 그녀를 친구로 생각한다.
헬레나는 굉장히 소심하고 쉽게 상처받는다. 드미트리어스에 있어선 적극적으로 쫓아다니고, 그가 심한말을 해도 계속 구애하지만 실은 드미트리어스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고,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다. 자신의 생각보단 일단 주위사람의 생각에 신경을 많이 쓰고, 의심이 많으며 소심한 면이 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아테네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났지만 자신은 자신의 외모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어느면에서든 허미아보단 부족하다는 강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신에게 구애를 하는 라이샌더와 드미트리어스를 보고 자신을 괄시 하고있다며 오히려 상처받는다.
☞ 이미지 캐스팅
박한별 - 이목구비가 시원하고 키가 크고 얼굴이 하얘서 생각이 났다
대사발췌
“행복이란 사람에 따라 어쩌면 이렇게도 차이가 있담! 아테네에서 나도 그 애 못지 않게 미인이라는 소문이 났었는데. 그게 무슨 상관이야? 드미트리어스가 그리 생각지 않는 걸. 다들 알고 있는 걸 그 사람만은 알려고 하지도 않아. 허미아의 눈에 끌려 넋을 잃고 있듯이 난 또 그의 인품에 반해 있나봐. 아무리 야비하고 사악하고 분수가 없어도 사랑은 적절한 형태와 훌륭한 모습으로 바꾸어 놓아. 사랑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게 되나 봐. 그래서 날개가 있는 큐피드의 그림은 늘 눈을 가리고 있잖아. 그러니까 사랑의 신을 어린 아이라고 하잖아. 사랑은 상대를 선택 할 때 종종 엉뚱하게 속는다지 뭔가. 장난꾸러기 어린애들이 함부로 맹세하고 깨버리듯이. 어리이인 사랑의 신도 아무데서나 거짓 맹세를 한단 말야. 드미트리어스도 허미아의 눈을 보기 전까지는 자기의 애인은 나뿐이라고 맹세의 우박을 퍼부었어. 그런데 우박 같던 그 맹세도 허미아의 열을 받더니만 그는 흐물흐물 녹아버려 맹세의 말도 녹아버렸지 뭐야. 허미아가 도망간다고 일러줘야지. 그럼 내일 밤 그는 숲까지 그녀를 쫓아 갈거야. 이 정보를 주고 나서 고맙다고 인사를 받는다 해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오가는 길에 그의 모습을 볼 수만 있어도 내 고통은 보상을 받는거야.”
“네가 날 끌어당기는걸. 인정도 없는 자석의 남자야! 하나 네가 끌어당기는 것은 강철이 아니라 강철처럼 진실한 내 심장이야, 끌어당기는 힘을 버려봐. 그러면 나도 따라다닐 힘이 없어지고 말 거야. 그렇게 말해주는데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걸. 난 너의 스파니엘, 그러니까 드미트리어스, 네가 때리면 때릴수록 더 아양을 떨 거야. 어쨌든 너의 스파니엘로 길러줘. 발길질을 하든, 때리든, 무시하든, 모르는 척 하든 아무래도 좋아. 다만 비록 하찮은 계집이지만 너를 따르도록만 해줘. 네 마음속에 이렇게 미천한 자리라도 있으면 좋아. 그것도 나에겐 지체 높은 자리야. 개와 같은 대접을 받아도 좋다니까. 난 널 못 보면 진저리가 나. 너의 인덕이 나의 보호자야. 그 때문에 너의 얼굴만 보면 밤도 밤이 아니야. 그러니까 지금도 밤이라고는 생각 안 해. 그리고 이 숲 속은 전혀 허전한 곳이 아니야. 넌 나에게 온 세상이니까. 그러니 이렇게 온 세상이 날 보고 있는데 어찌 내가 외로울 수 있겠어?”
“아 분해! 아 기가 막혀! 너희는 둘이 짜고 나를 웃음거리로 조롱하는 거지? 너희들이 점잖게 예절을 알고 있다면 나에게 이런 해악을 안 할 거야. 알고 있어, 날 싫어하는 걸. 그것으로 셈이 차지 않아 둘이 짜고 날 조롱하는 거야? 그래도 남자라면, 겉보기에는 남자지마는, 가녀린 여자를 이렇게 대할 수 없는 거야. 사랑의 맹세를 늘어놓고 내 모습을 칭찬한다, 마음속으로는 나를 싫어하는 걸 뻔히 아는데. 너희 둘은 허미아를 사랑하는 연적이라고. 그러던 것이 이젠 경쟁하듯 헬레나를 조롱하고 있어. 장한 솜씨요, 남자다운 장사치야. 나를 웃음거리로 하며 가련한 처녀의 눈에 눈물을 고이게 수를 부리다니! 고상한 사람은 그렇지 않아. 처녀를 해치고 그 참을성을 다 앗아가 버리고 그리고도 즐겁다고 야단들이니.”
“어마! 허미아도 한통속이군! 오라, 그렇구 그렇구나, 셋이 한패가 되서 이런 소갈머리 없는 장난을 꾸며서 날 골려 먹자는 거지. 어쩌면 그럴 수가 있어 허미아, 무례한 계집애! 너도 이 자들과 한통속이 되어 이 잔인한 조롱거리로 날 괴롭히려고 꾸민 거지? 우리 둘이 나눈 은밀한 이야기 자매의 서약, 둘이 지낸 즐거운 시간이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며 시간이 두 사람을 떼어놓는 걸 아쉬워했었는데- 아, 깡그리 잊었단 말이냐? 그리고 학창시절의 우정도 어린 시절의 천진난만함도? 우리는 수예의 두 여신들처럼 함께 자수를 놓아 두 개의 바늘로 한 송이 꽃을 수놓았잖아. 하나의 본보기를 보며 한 방석에 앉아 같은 노래를 같은 곡조로 부르면서 말야. 마치 우리의 손도 몸도 목소리도 마음도 한 몸이 된 듯 했어. 그래서 우리는 똑같이 자란거야. 꼭 쌍둥이 버찌처럼 보기엔 따로따로지만 원래는 하나로 붙어 있어서 두 개의 아름다운 열매가 한 가지에 같이 매달려 있는, 그런 우리가 몸이 둘 있는 것 같지만 마음은 하나였어. 마치 문장같아서 두 문장이 합쳐서 하나의 문장이 되어 투구를 장식하듯이 말이다. 그런데도 옛날부터의 애정을 너는 갈기갈기 찢어 남자들과 짝짜꿍이 되어 가엾는 친구를 조롱하다니? 그건 우정은 아니고 처녀답지도 않아. 곤욕을 치루는 건 나 혼자지만 나만이 아니라 모든 여자가 다 널 나무랄거야”
“네가 라이샌더에게 날 따라다니며 내 눈과 얼굴을 칭찬해 주라고 들쑤셨잖니? 그리고 또 하나의 연인 드미트리어스도-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날 떼어버리려고 그렇게도 버둥대더니- 날 여신이니, 숲의 요정이니, 성스럽다, 귀하다, 보석이다, 천사라는 등 칭찬하게 한 것도 너지? 네가 시킨 거지, 왜 싫어하는 여자한테 알랑수를 부릴게 뭐야? 널 진정으로 사랑하는 라이샌더가 네 사랑을 뭉개버리고 감히 날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겠어. 네가 들먹이고 맞장굴 쳤으니 그러는 거지? 난 너처럼 은혜를 받은 여자도 아니야. 남자에게 사랑도 받지 못했으며 또 행복하지도 않아. 짝사랑하고 있으니 가련하기 짝이 없잖아? 그렇다면 날 능멸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동정을 해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