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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명소 스크랩 국립중앙박물관(9.15)
설악산 추천 0 조회 28 07.09.24 12:1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국립중앙박물관(9.15)


오늘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가 있었다.

멀리서 태풍이 오는데 영향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날은 멀리가면 고생이다 원래 서울 시내 있는 절을 가려고 했는데 실내에 갈 곳으로 정하는 수 밖에 없다.

점심을 일찍 먹고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기로 했다.

지난번에는 신정때 한번 가니 가던 날이 장날이라서 신정은 쉰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이후에 한번 갔는데 버스를 타고 용산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갔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안양역에서 전철타고 금정역에 가서 4호선을 타고 가기로 했다.

전철을 타고 가니 이촌역에서 내리니 바로 쉽게 갈 수가 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니 벌개미취를 심어 놓아서 보기가 좋았다.

표가 2천원인데 이번에는 사경변상도전을 하고 있어서 같이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대를 하고 박물관에 들어갔는데 우선 고고관부터 돌기로 했다.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 청동기, 발해실까지 돌았는데 알고보니 중간에 빠진 것이 있는 것이다.

벽을 따라 돌면서 안 돌은 벽을 돌아야 하는데 벽을 따라 돌다보면 나오겠지 했는데 나중에 보니 빠진 것이다.

방 하나에 들어가면 그 방 모조리 다 보고 다른 방을 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은 기와의 그림들과 벽돌에 새겨진 글이었다.

예전에는 무심히 지나갔는데 이번에 보니 기와에도 마음을 새겨 놓은 것이다.

그리고 벽돌에도 많은 무늬를 새겨 놓아 새삼 우리 조상들의 문화 감각을 느끼게 되었다.

신라의 유물중에서는 유리가 교역을 통해서 가져 왔다는 것이 신기했다.

역사관에서는 추사 김정희선생께서 한글로 편지를 썼다는 사실이 조금은 낮설게 여겨 졌다.

추사체로 해서 모든 것을 한자만 사용한 줄 알았는데 한글도 썼다는 것이 의외이며 귀중한 자료 같았다.

박물관에서는 카메라 플래쉬를 사용할 수가 없어서 사진이 많이 떨리게 나왔다.

그래도 그나마 플래쉬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 준 것만 해도 감지덕지다.

사진을 1,600장 정도 찍었는데 나중에는 새끼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이 아파서 더 이상 사진 찍는 것이 불편했다.

사진을 찍으면서 저 도자기는 가지고 있으면 분실 혹은 손상될 우려가 있는데 내가 박물관에 맡겼다는 착각이 되었다.

사진을 가지고 있으니 볼 수 있을 때 언제든지 도자기를 감상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또 정조대왕이 충무공이순신장군의 신도비문을 지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또한, 옛날 사람도 무엇이든 매매를 할 때 매매계약서도 작성하고 증인도 세우며 공증도 했고 호적도 있었다는 것이 지금 세상과 사는 것은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옛날 사람들도 지금과 같이 서명을 활용했다는 것을 볼 때 참 서명의 역사가 길구나 생각이 들었다.

정선의 금강전도를 볼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어서 볼 수가 없었다.

대신에 천재 요절 화가 임희수가 그린 임수륜 초상은 찾아서 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다.

일제 만행의 대표적인 내용인 경천사10층석탑은 자세히 구경을 했다.

경천사 10층석탑은 대리석으로 만든 우리나라에서는 희귀한 탑인데 일제 시대에 일본의 고위 관리가 석탑을 분해해서 일본으로 가져갔는데 그것이 소문이 나서 여론에 의해 다시 우리나라로 돌려 받았다는 것이다.

박물관에는 학생들이 주로 많이 왔고 이야기 소리를 들으니 학교 숙제를 하기 위해 왔다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오면 머리에 많이 들어 올텐데 시켜서 오니 아마도 남는 것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들도 눈에 많이 띠었고 특이하게 스님도 구경을 왔다.

아마도 박물관에 불교 유물이 많으니 구경을 온 것이리라.

마음먹고 구경을 할려면 며칠을 투자를 해야 할 것같다.

한마디로 하루에 다 본다는 것은 정말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경전시회도 구경이 가능했는데 박물관 보기도 바빠서 다 볼 수가 없었다.

언제 시간내서 또 오는 수 밖에는 도리가 없는 것같다.

토요일 이라서 오후 7시까지 관람이었고 거의 마지막에 나온 것같았다.

문득 생각에 중앙박물관의 유물을 대영박물관에 임대 좀 해주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대영박물관에는 중국, 일본, 인도 유물은 꽤 많았으나 우리 유물은 채제공인지 어느 분인지 초상화를 비롯한 빈약한 유물만 전시되어 있는 것이다.

그나마 그 전시관도 삼성에서 만들었다고 하는 것같았다.

대영박물관은 세계 유물의 전시장이니 우리의 문화 유산을 전시하는 것도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는 좋은 방안이 될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다못해 우리 닫집 하나라도 거기에 기증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의 단청만 서양인에게 보여도 아주 많은 관심을 끌 것같은 생각도 든다.

다음 기회를 생각하면서 총총히 전철역으로 와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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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9.26 11:22

    첫댓글 맛갈난 글 잘 읽었습니다. 현장감이 납니다.

  • 작성자 07.09.26 17:08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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