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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제동이라는 사람을 좋아한다
2010102668
조정은
김제동은 처음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 키도 작고 눈도 작아 잘생긴 외모는 아닌 서민적 이미지였지만, 재치 있는 입담과 핵심을 찌르는 정확한 비판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 입담으로 <야심만만>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비중 있는 캐릭터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방송 데뷔 5년 만에 대상을 받는다. 김제동은 많은 어록들도 남겨 일명 ‘김제동 어록’을 만든다.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자신의 단점을 깊숙히 숨겨두지 말고 햇볕을 쏘이게 하라. 그래야 그 단점이 광합성을 하여 꽃을 피울 수 있다”
“매일 맑은 날만 계속된다면 이 세상은 사막이 되었을 것이다.”
“말은 짧지만, 마음은 위대하다” 등 인상 깊고도 좋은 어록들이 많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어서 가능 했었다.
그는 인간미, 사람 냄새가 나는 매력이 그의 장점이다. 김제동하면 서민적이고 인간적인 이미지이다. 그는 이 장점을 이용해 시청자들과 공감하고,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속으로 끌어 들였다.
그리고 그의 성공요인 중 다른 하나는 노력이다. 재능에만 의지 하지 않고, 그는 준비를 철저히 했다. 그는 항상 신문을 꼼꼼히 읽었고, 그 기사들을 스크랩해서 스크랩북이 무려 10권이나 된다. 오직 MC라는 꿈을 위해 그는 최선을 다하는 노력파였다.
마지막으로 김제동은 쌍용차 소신 발언 등 자기의 소신을 당당히 밝힌다. 많은 연예인들이 자기 소신을 밝혔다가 방송사로부터 퇴출당하는 경우가 일어나고 있는 세상에서 그런걸 보면서도 자기 소신을 말할 수 있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연예인들의 속성상 자신의 정치색을 말하는 것은 이미지에 타격이 크다. 그러나 김제동은 자신의 의식과 가치관을 소신 있게 말했다.
이런 김제동의 특별함이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나는 힘을 얻고 싶을 때마다 나의 다이어리에 붙여놓은 그의 어록들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 나에게 용기를 복 돋아 주는 그에게 항상 고맙다. 요즘 티비에서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가슴이 아프다. 빨리 그의 구수한 사투리가 다시 티비에서 들렸으면 좋겠다.